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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도 양극화이긴 하다. 광고를 붙히기 위해 방송국 예능 피디들은 시청률을 올리는데 검증된(?) 연예인들만 섭외하려 하고, 나머지 연예인들은 방송 한번 나오려고 난리를 친다. 신인들이 진출하기에는 하늘의 별따기. 그나마 소속 기획사라도 대형급이면 '끼워넣기'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손가락 빨고 하늘만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연예인이 이런 상황에서 매니저들 또한 걱정이 많다. 물론 소속사별, 직급별, 데리고 있는 연예인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매니저들이 몇달째 월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매니저는 어쨌든 '경험'이라는 미명하에 자기 돈 써가며 일을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데리고 있는 연예인의 성공의 자신의 성공으로 가지는 않는다. 그 연예인이나 자신이나 모두 소속사에 묶여있는 몸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있는 이유는 오로지 "나 누구 매니저였다"라는 일종의 커리어 쌓기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대한민국에 SM 출심 매니저가 꽤 많다. 단 몇달만 하고도 '나 동방신기 매니저였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매니저들이 최근 투잡 전선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씁쓸한 풍경이다. 이는 과거 재테크 차원에서 이뤄진 것과 달리 순수하게 생계차원이다. 연예인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주면서도 외부에서는 좋은 시선을 받지못하면서도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은 이래저래 말많은 연예계에서의 또다른 어두운 면이다.

어찌보면 이는 경제적인 부분과 더불어 고질적인 연예인들의 수익에 대한 배분 문제이기도 하다. 일부 기획사는 차량 확보나 건물 증축 등에 투자를 하면서도 매니저 등 직원들에 대한 월급 등은 제대로 주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뭐 다른 직종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낮에 회사원이었다가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는 직장인 이야기는 이제 새롭지도 않다. 그런데도 굳이 매니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해받는 직업이 생계마저 위협받는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때문이다.

최근에 알고있던 한 매니저가 월급이 몇달째 월급이 안나와 가족과 함께 술집을 열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나서 글을 올린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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