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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결국은 승리해야 인정받는 것이 스포츠 경기다. 그런데 8년 만에 또다시 스포츠의 과정이 사람들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 수 있음을 느끼게 해줬다. 그것도 솜털 보송보송한 어린 여학생들이 말이다.

17세 이하 피파(FIFA) 여자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한 이 어린 여학생들은 끝까지 감동의 드라마를 한자 한자 적어나갔다. 첫 골을 넣어 기쁨을 주더니, 다시 한 골을 내주고, 또 역전하고 결국은 제대로 달리지도 못하는 연장전까지 들어갔다. 비록 상대가 숙적 일본이지만, 지더라도 그냥 여기서 끝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었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자도 지쳐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흐름까지 일본이 쥐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접어든 승부차기. 허. 그런데 이 어린 여학생들이 여기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을 쥐락펴락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첫 키커 이정은이 실패해 조마조마한 마음을 와다의 실수로 원위치가 되자, 필살의 역습에 나섰다. 결국은 다섯명의 키커가 모두 나가 4대4의 상황에서 서든데스. 와카마츠의 크로스바 실축과 장슬기의 깔끔한 슛으로 2시간 30분의 혈투가 끝났다.

성인 축구도, 유럽 축구도 이보다 재미있을 수는 없고, 이보다 감동적일 수 없으며, 이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이기든 이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봐야해야 했다. 한국도 일본도 누가 이기든 월드컵 챔피온으로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데 부끄럽지 않은 선수들이다. 어쩔 수 없이 누군가가 우승을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준우승을 해야했지만, 만일 공동우승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이들에게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피파 주관 경기에서 우승자에게 트로피를 주는 의식까지 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 여자축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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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