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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 우리 땅을 무단침탈해 만행을 저질렀던 일본에 대해 지탄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선을 긋는다. 지탄의 대상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이고, 과거 이에 연루된 자들이다. 일본 국민은 별개로 놓는다. 그러나 일부 개념없는 일본 국민을 제외하고 양심이 있는 일본 국민들은 자신들의 과거와 선조들의 잘못에 대해 부끄러워 한다. 집단이라는 것이 그렇다. 내 잘못은 아니지만, 내가 부끄러워하는 경우를 만든다.

그런데 작금의 홍대 사태는 홍대생을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정도가 아닌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거의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우리 국민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처럼 말이다.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5월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이숙희 홍대 청소노조 분회장과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간부 5명을 상대로 2억 8134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지난 1월 49일간 고용승계와 처우 개선을 요구한, 하루 10시간 일하고 한달 75만원을 받는 홍대 청소 노동자들에게 말이다.

이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장에 첨부한 영수증 목록을 보자.

참이슬 후레쉬 360ml 5병 5500원, 맥스 1.6L 피쳐 5400원, 떡볶이 2500원, 부산오뎅 2000원, 찹쌀순대 2500원, 김치 김밥 5줄 1만2500원…. 뭐하자는 것일까. 여기에 기존에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들을 대신해 임시직으로 고용한 노동자들에게 지급된 임금 및 식대는 물론이고 비상근무용 담요 등 비품구입비, 교직원 특별근무 수당까지 청구목록에 넣었다. 한 사람 하루 야간 특근비가 49일동안 890만이란다.

49일이면 한달 조금 더 되는데, 이들은 890만원을 받고 (그것도 야간 특근비), 청소 노동자들은 75만원을 받는다. 이쯤되면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제 막가자는 거다. 국민들 눈도 안 무섭고, 학생들도 어차피 돈내고 졸업장 따러 왔으니 아무 말 못할 것이라 한다.

홍대생들은 부끄럽다. 아니 부끄러워야 한다. 자신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실제로 가르치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수치스러워야 한다. 조용해서도 안된다. 방학이라고 하지만, 움직여야 한다. 홍대와 관계없는 이들도 목소리를 높이는데, 속칭 학교 3주체 중 하나인 학생들이 조용히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다.

가뜩이나 기가 차는 일도 많은데, 자기들 먹은 술값까지 내라는 홍대의 모습에서 우리 사학재단의 치졸함까지 느껴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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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