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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3' TOP10에 들어간 예리밴드가 숙소를 이탈했다. 단순히 버티지 못해서, 혹은 하기 싫어서 이탈한 것이 아니라, '슈스케'를 주최하고 있는 엠넷의 편집방식을 정면으로 비난하며 이탈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안녕하세요 저는 예리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한승오입니다.

약 3개월여 전, 이번 슈퍼스타K3에서는 밴드에게까지 지원의 폭이 넓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슈스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슈퍼위크를 통과하여 마침내 꿈의 top10 에 진입하였습니다..이 번 대회엔 정말 유난히 실력자들 많았던 터라 저희는 탑10 에 들어간 것 자체가 꿈만 같았고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아시다시피 탑10 합격자들은 슈스케가 끝나는 11월 초까지 합숙 일정이 예정되고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바로 어제 숙소를 '무단이탈'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탑10의 합숙은 스포방지를 이유로 방송 전까지 철저히 비밀스런 장소에서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고 TV시청은 물론(슈스케 포함) 각자의 핸드폰, 노트북, 와이파이가 되는 모든 통신기기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 됩니다. 슈스케 방송내용 포함 세상 밖의 모든 소식과 단절된 상태에서 저희는10일차 모CF촬영 밤새 끝내고 장소를 이동하여 새벽 5경부터 아침 9시까지는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해당 CF의 음원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잠깐의 휴식시간에 녹음실에서 인터넷으로 저희 소식을 검색해 보다가 저와 멤버들은 경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노력한 만큼 멋지게 방송이 나가고 있으리라는 기대는 곧 처참한 실망과 좌절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되어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울랄라세션, 팻듀오와의 2차 미션은 특히나 슈스케 기간 동안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꼽을 만큼 즐겁고 화목한 시간이었습니다.. 헤이즈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묘사 되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슈스케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들을 본인들 스스로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 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며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습니다.

24년간의 제 음악인생이 한 순간에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1시간가량을 눈물을 흘리며 우리 멤버들과 다른 어린 탑10 참가자들의 위로를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그들은 통신기기 사용을 그토록 엄격하게 금지했나봅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저와 저희 밴드는 아무것도 모른채 오늘도 '악역'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었겠지요.

숙소로 복귀한 저희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악역이 필요한 예능방송이라고는 해도 이런 조작을 통해서 한 밴드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권리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배우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실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비슷한 일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압니다.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M.net과 슈스케 제작진들에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칼은 맛잇는 음식을 만드는데도 쓰이지만 사람을 죽이는데도 쓰입니다. '악마의 편집!'... 슈스케는 이 훌륭한 칼날을 앞으로 부디 좋은 곳에 사용하시기를 바라며 더불어 슈스케 제작진에게 해당영상의 원본 공개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간 저희를 응원해주셨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예리밴드의 말 대로라면, 자신들은 의도하지 않았는데 엠넷때문에 자신들이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다. 방송이 편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며 그 와중에 감동도 주기도 하지만 짜증을 주기도 한다. 연예인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영광과 상처를 동시에 얻는다. 그러나 연예인의 끼를 타고 나지 않은 이들의 입장에서는 엠넷의 편집은 자신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강도와 형태에 대해서는 엠넷의 입장도 들어봐야 하고 19일로 예정된 예리밴드의 자세한 내용도 들어봐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연예인이 출연하는 일반 예능프로그램과 동일시하는 상황이 지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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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