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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글은 아이돌 뿐 아니라, 제법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에 모두 공통점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뮤지컬로 흘러들어가는 이들이 대부분 아이돌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아이돌로 한정한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 없이는 사실상 방송이 마비될 것만 같다. 가요계와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아이돌이 꽉 잡고 있다. 지난해 연기대상 신인상에 미쓰에이 수지, 애프터스쿨 유이 등 8명인가 상을 탔다고 했을때, 이 아이들 없으면 어떻게 캐스팅할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 이유는 이렇다.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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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효민 소연

 

그리고 아이돌의 폭은 뮤지컬까지 진출했다. 사실 방송 영역에서 노느거야 그렇다치지만, 뮤지컬으로의 유입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어느 유명 뮤지컬 배우가 방송에 나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기도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아는 뮤지컬 배우들의 입에서는 가급적 아이돌의, 특히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선은 실력이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가창력은 확실히 늘었다. 댄스 위주의 음악을 하다보니 사실 뮤지컬 무대 자체는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 배우들과 가수들의 발성법은 다르다. 대사를 노래하듯 전달하는 호흡은 가수들이 며칠 연습해서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다.

 

 

모 가수의 경우, 뮤지컬 배우들을 따라하다가 못하니까 인터뷰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어이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봤다. 왜 어이없냐고? 뮤지컬은 많은 배우들이 같이 무대에 서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서 혹은 팀으로 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하는 콘서트와 다르다. 다른 배우들은 뮤지컬을 하는데, 혼자서 개인 성향에 맞춰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나 연예인이니 너희가 나 맞춰"라는 오만함일 뿐이다.

 

실력이 있는 아이돌의 경우에는 어렵더라도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에 맞추려 노력한다. (물론 거의 보지 못했지만). 뮤지컬은 '내'가 아닌 '우리'가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것을 아이돌 가수들은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 이 때문에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 나오는 것에 대해 썩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이 합동과도 연관되어지는데, 바쁜 아이돌의 스케줄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별다른 이의없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이들은 대개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이다. 공연제작사 측에서 이들 아이돌에게 대단한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우선 순위는 티켓이 잘 팔리는가를 본다.그러다보니 당연히 인지도 높은 아이돌 그룹의, 인지도 있는 멤버들을 요규하기 마련이다.

 

 

옥주현은 사과하지 않았다. 소속사가 사과했을 뿐.

옥주현의 매니지먼트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8일 '옥주현 공식 사과문'을 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핼러윈 파티 당시 옥주현의 트위터에 게재된 사진으로 고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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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자, 뮤지컬에서 티켓 파워를 자랑할 정도로 잘 나가는 아이돌 멤버가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보는가. 가수로서의 무대 뿐 아니라, 광고, 예능 등등 할일이 태산이다. 거기에 행사는 물론 기획사 차원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일까지 소화하다보면 사실상 연습량은 없다시피 하다. 어느 아이돌은 이에 "이동할 때마다 틈틈히 연습한다"고 말한다. 역시 그거야 개인적인 무대일 뿐이다.

 

수십명이 무대에 오르는 단체 성격의 공연이 뮤지컬에서 개인 역량은 어느 선까지만 해결된다. 받혀주지 못하면, 어울리지 못하면 결국 그 아이돌 가수 뿐 아니라 무대 전체가 무너진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충실한 연습량과 그에 걸맞는 실력, 그리고 자신만의 뮤지컬로 만드는 노력이 보여야 한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출연횟수다. 20회 가까운 공연횟수에 기껏 2회 정도만 출연한 후, "내 데뷔작이고 전 뮤지컬을 해봤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스스로도 창피하지 않을까. 더욱이 그것이 연출가의 의도가 아닌, 스케줄 조절의 어려움이나 연습량의 부족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아이돌은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아마도 한동안은 아이돌 그룹의 뮤지컬 진출에 대한 삐딱함은 유지될 듯 싶다.

 

- 아해소리 -

ps. 갑자기 이런 류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늘 열린 티아라 주연의 뮤지컬 '롤리폴리' 제작보고회 때문이다. 이들은 과연 얼마나 무대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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