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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를 시작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사라지고, 뉴스스탠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네이버 측이 뉴스스탠드로 전환한다고 밝힌 후, 적잖은 언론사들이 반발했다. 특히 독자 충성도가 낮은 언론사나, 인지도가 낮은 언론사, 그리고 콘텐츠가 무성의하거나 재미없었던 언론사들의 PV 급하락은 뻔한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언론사의 수입과 직결된다. 네티즌들이 들어오지 않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걸린 광고창에 누가 돈을 내고 광고를 걸겠는가.

 

그리고 이런 우려는 4월 1일 뉴스캐스트가 시작하면서, 현실이 됐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PV가 멈췄다. 시작 시간 30분여가 지났지만, 이 시간이면 수만에서 수십만이 나오던 각 언론사의 PV가 만 단위에서 쩔쩔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뉴스스탠드에 사람들이 익숙해지지 않았고, 언론사를 설정하고 조금 관심을 갖게 되면 PV가 오를 것이라 말이다. 때문에 최소 한달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론사 PV의 거품은 빠졌다는 것이다. 과거 뉴스 캐스트에 들어가지 못한 한 연예 언론사의 경우 일일 PV가 10만 정도였다. 검색어 따라잡기 기사를 쓰고, 수많은 사진을 뿌린 결과다. 그러나 뉴스 캐스트에 들어간 언론사들은 이 정도까지 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적게는 수십만에서 보통 100만 전후의 PV를 가져왔다. 뉴스 캐스트가 사라진 지금, 그리고 뉴스 스탠드가 새로 생긴 지금 이러한 거품은 이제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로운 것이 생겨나면, 그에 따라 또다른 꼼수가 생길 수도 있다.

 

당분간은 뉴스 스탠드를 운영하는 언론사들도 검색어 따라잡기에 더욱 몰입할 것이다. PV 추락의 충격을 최소화 시켜야 하기 때무이다. 어뷰징 경쟁이 새롭게 펼쳐지는 셈이다.

 

여기에 만약 검색어마저 사라진다면? 이는 아래 수없이 많이 거론해 링크만 걸어놓겠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은 양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V를 위해 언론사가 가지는 기본적인 체면마저 버린 채, 자극성과 검색어 따라잡기를 위해 추잡해질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된 질 높은 기사로 승부할 것이냐. 그게 뉴스 캐스트가 사라진 2013년 4월 1일 언론사들의 고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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