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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적성검사 D-2일을 남기고 강남에 위치한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점심 전 여유있게 향했다. 기본적으로 찍어놓은 사진 있고, 건강검진도 2년 안쪽으로 받은 것이 있어서, 예상 처리 시간 20~30분로 잡았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약간 설명을 곁들이면, 지난해 8월부터 경찰은 보건복지부의 건강검진 자료를 공유해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대체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2년 이내에 건강검진을 한 사실이 있다면 운전면허시험 응시나 갱신 때 적성검사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제출서류 없이, 가서 건강검진 자료 검색에 동의한다고만 하면 알아서 다 해준다.

 

암튼 건강검진 자료를 바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안내에서부터 이야기를 하길래 그런 줄 알고 순서표를 뽑고 약 15여분을 기다린 뒤, 담당하시는 분 앞으로 갔다. 그런데 이 웬일.

 

행안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쪽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따로 5천원을 내시고 지하에서 시력 측정을 받으시던지, 아니면 그냥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혹 공인인증서가 있으시면, 안내 쪽으로 가셔서 개인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 출력하시면 됩니다.”

 

이 뭔소리. 담당하는 분이 뭔 죄가 있겠냐만,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다. 5천원 때문이 아닌, 제대로 된 안내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찾은 시간은 11시쯤. 그런데 건보공단의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은 것은 9시부터라고 한다.

 

입구 쪽에 안내문 하나만 제대로 붙였어도 절차가 달라졌을 것이다. 즉 미리 시력 검사를 받으러 내려가든지, 따로 출력을 해볼 시도를 했을 것이다. 결국 스마트폰 공인인증서를 활용해 이리저리 머리 굴려서 출력하고, 다시 표 뽑고(점심 때라 확 사람이 늘어남), 다시 서류 제출하고, 운전면허 발급 받으니 1215. 예상시간보다 두 배이상 소요됐다.

 

앞서도 말했지만, 시간의 문제도, 돈의 문제도 아니다. 단 한 번의 공지만 했으면 적잖은 이들이 알아서 했을 문제를 담당자들은 일일이 설명하며 진 빼고, 15~20분씩 기다렸던 사람들은 뭔 소리야하면서 또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소모적인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솔직히 행안부의 건보공단 사이트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웃기다. 그리고 그 피해를 세금 내는 이들이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도 웃기다. 홈페이지가 제대로 운영이 안되니, 5천원 내고 시력검사 받든지, 무작정 기다리던지 하라는 말이다.(그나마 공인인증서 어떻게 굴려먹는지 아는 입장이니까 해결했지, 나이 드신 분들은 아마 그냥 5천원 내거나 기다렸을 수도.)

 

단 한 번의 일을 가지고 별 딴죽을 건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공지 한번 제대로 못하는 이들로 인해 나 같은 평범하게 하루 생활 하려는 이들의 사이클이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다.

 

- 아해소리 -

 

ps. 참고로 제도 자체의 불편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제도 자체를 참 편리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자잘한 문제를 신경쓰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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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