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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월호 침몰 사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런데 세월호 침몰 100일간의 언론보도를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모든 잘못을 유병언에게 몰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유병언은 잘못했다. 세월호 불법 개조부터, 억지스러운 재산불리기와 그 과정 속에서 안전은 생각하지도 않는 모습 등등 세월호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모든 문제는 악마유병언 때문이야라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세월호 초반 사태 자체에 대한 보도와 해경이나 정부 관계자들의 무능함을 잠시질타하던 언론들은 일시에 유병언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마치 저기 윗선(초록 기왓집)에서 지시라도 받은 듯 말이다. 세월호 사태의 진단의 핵심인 국가안전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지고, 마치 다들 유병언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

 

마치 유병언만 잡으면 세월호 이전의 상태로 사회가 돌아가고, 억울하게 아이들을 하늘을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이 사라지며, 보상 또한 무난하게 모든 것이 이뤄질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까놓고 말하면 이런 정도로 유병언이 중요하냐.

 

세월호 불법개조와 운행을 했던 책임은 유병언에게 있다. 그렇다면 그 다음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이를 허가해준 공무원부터,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어리버리 떤 해경, 기껏 현장 내려와 사진 찍고 앉아있는 고위직들은 책임이 없는가.

 

자기가 직접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듯 말한 박근혜와 지방선거 때 다시한번 기회 달라고 해놓고는 기껏 겨우겨우 살려줬더니 유가족에게 행패 부리는 새누리당, 정부 심판하라고 칼자루 쥐어줬더니 사용방법도 모르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책임이 없는가.

 

한마디로 병신짓꺼리 하고 있는 정부, 정치권, 공무원들은 이제 그만 놔두고 언론들은 그냥 유병언만 잡으면 뭔가 될 것처럼 떠든 것이다. 그런데 이제 유병언이 사망했다. 그렇다면 유병언의 시체에대가 회초리를 댈 것인가. 물론 아직 그 아들들이 있기에 거기에 또 온갖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래야 저기 높으신 분들 눈치를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새머리당(새누리당)과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기대왔다. 뭔가 지들이 잘못했다 싶으면 노 전 대통령을 끌고와서 희석시키려 했고, 보수 꼴통들을 결집시키려 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는 이미 버렸고, 지들 목숨 연명하려고 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들먹였다. 언론은 열심히 받아쓰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 세월호 관련해서는 죽은 유병언을 끌고 올 것 같다. 그리고 그 앞에는 여전히 언론들이 서 있을 것이다. 살아서도 자기 몫 못하는 국회의원들의 똘아이 같은 짓꺼리에는 제대로 질타 못하면서, 죽은 유병언을 향해서는 죽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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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