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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없는 인터넷언론사와 이에 부응하는 포털사이트의 뉴스편집이 맞물려 대한민국 수백만 대학생들이 '성 문란자'로 낙인 찍혀버렸다.


대학생 성의식 조사…45.5% "원 나잇 스탠드 가능"


이 자극성 제목만 보면 누구나 클릭하고 싶어한다. 당연히 낚시다. 표본이 서울소재 대학생 200명이다. 남성 97명 여성 103명. 이 200명, 그것도 서울소재 대학교를 대상으로 해놓고 '대학생 성의식 조사'라고 결정지어 버렸다.


전국 대학생 대상으로 1천명만 조사했어도 그냥 그려러니 넘어갈 수 있겠다. 대학신문사 수준도 안되는 설문조사를 (여론조사라 하기에도 민망) 해놓고 이를 기사화했다. 대학 신문사들도 한번 조사하면 많게는 몇백명이다. 표본이 작을 때는 그냥 가십정도로 처리해 버린다.


만일 대학학보사에서 조사한 것을 발표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내용에 학교가 나오니, 그 학교에 규정해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은 아니다.


내용은 볼 필요도 없다.


더 문제는 이 내용을 주요뉴스로 볼드처리까지 해가며 제시한 포털사이트다. 간단히 생각해서 읽어보지 않았던가, 클릭수를 올리기 위해 낚시질에 동참했다는 것이다. 댓글에는 당연히 "뉴스 담당 알바 짤라라"라고 나온다.


만일 내가 정말 건전한 대학생 100명 조사해 98명이 성경험이 없다고 기사를 쓴다면? 누가 맞는 말일까. 정신 안 차린 어이없는 언론때문에 얌전히 살아가는 수 많은 대학생들이 '성문란자'에 '과다지출자'에 '정치의식 낮다'고 평가되는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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