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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발표하는 개그맨들의 앨범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엠넷닷컴이 지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그맨들의 음반 발표에 대한 생각을?’이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한 1,436명 가운데 761명(52.9%)이 “개그맨도 충분히 음반 발표를 할 수 있다”고 답했고 657명(45.8%)을 “개그맨이 무슨 음반이냐 한 우물만 파라”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가수들이 노래 외에 연기자로도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개그맨들이 음반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노래를 잘한다면 음반을 못 낼 이유는 없다”는 의견과  “가수가 되기 위해 몇 년간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도 많은데, 개그맨으로 인기를 끌어서 그 인기를 바탕으로 가볍게 음반을 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개그맨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는 등 최근에 자신만의 영역에서 타분야로 진출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그맨들의 앨범 제작 역시 부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은 자신의 영역에서조차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서 타 영역으로 진출하거나, 혹은 그동안 잘 활동했다가도 인기가 떨어지자 원래 자신은 그 영역이 맞지 않았다며 순식간에 고개를 돌려버리는 경우다.


이 때문에 가수가 연기를 선언할 때마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연기자로서 인기를 얻자 자신의 꿈은 가수였다면 가볍게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대중들은 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물론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충분히 검증받았으며 동시에 두 영역에서 비슷한 활동을 해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경우다. 핑클의 멤버였던 이효리나 옥주현이 그렇고, 신화의 전진이나 에릭이 그렇다. 자신의 분야에서 순식간에 돌변하거나 반짝 얻은 인기로 타 영역까지 진출하는 경우가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할 수 있다. 연기자에서 여성그룹 더빨강으로 데뷔했지만 “가수는 내게 맞지 않는 영역”이라 말하며 가수 은퇴(?)를 선언한 추소영은 다시 연기자로 복귀했다.


개그맨들의 앨범 발표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나몰라 패밀리’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례가 있는 반면, 과거 음악을 음악이 아닌 개그로만 인식시켜 앨범을 발표한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수가 개그프로그램에 나와 억지웃음을 선사하는 것과 같이 어정쩡한 상황에 좋아할 대중은 없을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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