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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MBC 연예대상''MBC 연기대상'…요 며칠 각 방송국의 심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상식들이다. 아직 KBS와 SBS가 31일 밤 연기대상이 남았으니 적어도 내년 1월 1일까지도 이러한 뜨거움은 남아 있을 전망이다.

연예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 방송사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상을 받는 것을 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방송과 인터넷상에서 연말을 마무리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네티즌들과 대중들을 매몰시키는 것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언론도 그렇다. 같은 사진을 여러 장 나누어 쓸데없는 정보 홍수로 만드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기사를 써서 기자 자신이 마치 방송 전체를 아우르는 평론가 역할을 하려는 것 역시 억지스러움마저 느끼게 했다.

전에 가수 김장훈의 콘서트에 가니 김장훈이 이런 말을 했다.

"연말에 놀 것없고 할 것이 뚜렷이 없으니 콘서트를 찾는 것 같다"

맞다. 또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상업성이 판을 쳐서 공연 가격이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 놀 것 없고 할 것 없는 사람들에게 대중문화를 이끄는 방송국 사람들이 기껏 보여주는 것이 늘 하던 프로그램에 '송년특집' 달랑 붙히는 것과 더불어 자기들끼리 상주고 노는 프로그램으로 심야를 덕지덕지 바르는 것이라니...

게다가 3일동안 인터넷 검색어도 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말에 네티즌들의 관심사는 정말 온통 연말 시상식에 쏠려있을까? (그것도 프로그램이 끝난지 12시간이 넘어가는데..)

공신력도 없고 뻔한 상 나누기를 2시간이 넘게 공중파를 소비해 가며 하는 짓꺼리가 언제까지 반복될 지 한심할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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