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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맞이해 지방의 한 사찰을 방문했다. 친구가 6년만이라며 사찰에 대해 극찬해서 같이 들어갔다.

그런데 그런 우리를 처음 반겨준 것은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난하는 포스터였다. 그리고 바로 두번째로 맞이한 것은 황우석 박사의 연구 재개를 요구하는 플랭카드이었으며, 마지막으로 보여준 것은 동국대가 로스쿨을 유치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플랭카드였다.

개인적으로 사회적인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종교가 정치나 사회문제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는다. 가끔 미국의 한 주가 되어야된다는 뉘앙스를 풍기거나, 탱크 몰고 북한 쳐들어가자는 생각없는 종교 집회만 아니라면 정치 사회 문화 환경 등에 정치적 인사들이 목소리를 높히는 것은 도리어 당연한 일이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런데 이 지방 사찰에 저런 플랭카드가 걸린 것을 보면서 꺼림직했던 이유는 하나다. 그동안 기독교중 (한기총 같은) 생각없는 일부 모임이 사회 참여가 아닌 자신들만을 위한 특정 주장이나 개념상실한 요구를 해왔던 것에 대한 반발과 비슷할 수 있다.

사찰을 찾은 사람들은 크게 두 분류다. 불심 가득한 불자던가, 사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불교가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자신들 혹은 자신들과 관련된 단체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교이긴 하지만 기독교보다는 불교쪽 영향을 많이 받은 나로써는 실망감을 금치 못했다. 기복신앙으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한편으로 그 '기복'이 아직은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더더욱 이런 느낌은 강했다.

불교나 천주교는 사심에 가득차 자신의 재산불리기와 기득권 지키기에만 연연해 '개독교'라고도 비판받는 일부 기독교에 비해 아직은 나름 중심을 잡아왔다고 믿기에 현재와 같은 자신들만을 위하는 목소리는 어느 수준까지 조절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훌륭한 기독교인들도 많다. 문제는 언제나 '일부'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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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