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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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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 모여서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가 있던 날이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

꾸준한 참석은 아니지만 그 현장에 몇 번 참석하면서 난 과거 집회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집회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에너지다. 이들에게서는 과거 집회와 시위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적의가 없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참석했고, 그 주장은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들은 정부 그 자체에 대한 적의보다는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기 때문에 '찐한' 분노보다는 더 '찐한' 주장만 있었던 것이다. 과거 시위나 집회의 주 대상은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정부 그 자체였다. 때문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이어졌다. 대학 내에서 등록금 인상 집회도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구호가 바뀌는 일이 왕왕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주장보다는 분노가 앞섰다. 앞뒤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만 계산했고 그러기 때문에 손에 뭔가가 쥐어져서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분노했던 당시 집회보다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집회가 더 무섭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식 토론과 주장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모였던 이들이 과거 2002년때 체화된 느낌으로 다시 광장으로 모였고, 손가락 타이핑으로 논했던 이야기를 '외침'으로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옆 사람과 동질화된 느낌으로 같이 외치고 같이 노래 부르며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적의'와 '분노'가 자리잡으면 '주장'이 사라지고 본능에 충실해진다. 나와 내 사회가 잘 살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아간다. 때문에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상대에게 '틈'을 내주기 때문이다. 분노한 에너지는 소멸도 쉽고, 방향을 잃기 쉽다.

즐기는 집회와 외침이 무서운 것이 이때문이다. 점점 뭉쳐진 에너지는 더 커갈것이고 방향을 잃을 이유도 없다. 공권력이 개입하기 쉽지가 않다. 길거리로 나아가 소리를 외쳐도 '틈'이 보이기가 어렵고, 설사 개입을 하더라도 고민만 안겨준다. 차라리 분노한 이들은 제압하기 쉽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집회와 외침을 즐겨라. 집회에서 토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에 대해 갇혀있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열어라.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즐겁게' 모이면 정부도 마냥 같이 웃지는 못할 것이다. 고통스럽고 분노했던 기억에 비해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지하게 즐거워야 한다. 내가 참석한 집회와 외침, 소통은 미래 나와 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그 미래가 밝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지금'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토요일, 광장이 또 즐겁길 기대해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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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반추사 | 2008/05/30 03:03 | DEL
쇠고기 문제가 터진 이후부터 쭈욱 상황을 보고 있자니 일단 애석하다. 쇠고기 졸속 협상에 의한 광우병 논란도 애석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네티즌들의 '꼬라지'도 애석하기 그지없다. 뭐 어느 정도여야지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고쳐볼 생각이라도 들지, 이건 뭐... 이러한 생각은 진작부터 쭈욱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워낙에 소고기 졸속 협상이 원칙적으로는 비판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그러려니 넘기고 있었는데 정선희 씨의 촛불집회 비..
mepay | 2008/05/30 01: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표정에서 웃음이.. 저도 한번 참석해보고 싶은데 워낙에 산골에 박혀 있다보니..
기회가 된다면 아해님도 한번 뵙고 싶군요..^^
아해소리 | 2008/05/31 12:14 | PERMALINK | EDIT/DEL
^^;; 네 기회되면 꼭 뵈었으면 합니다.
구름터 | 2008/06/03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해님 저도 한번 뵈옵지요~ ^^;;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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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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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계속 벌어지는 폭력시위와 폭력진압을 보면서, 또 그런 모습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가 3개월동안 무엇을 했나라는 한심함과 분노에 더 깊이 빠질 수 밖에 없더군요.

촛불문화제를 폭력사태로 만든 것은 누가봐도 정부입니다. 제대로 된 답변 대신 무조건 자기들 말만 들으라고 하면 과연 누가 듣겠습니까. 국민들과 수많은 전문가들, 그리고 일부 제정신 차린 언론과 재외국민들조차도 의문점을 제기하는데, 정부는 이 의문점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는 못하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합니다. 국민은 불안에 떨며 생존권을 주장하는데, 정부는 '미국산 소는 안전하다'라고만 외쳐댑니다. 왜 안전한지를 설명하지도 않고, 그 수많은 논리적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은채 텔레토비처럼 계속 같은 말만 읇어댑니다.

어느 네티즌은 그래도 도로로 나간 시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경찰이 어쩔 수 없이 폭력진압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국민들은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당사자들은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듣지를 못하니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귀를 막고 있는 손은 떼어주려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그 손을 떼어준다면 국민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야당은 당리당략에만 빠지고 의원 스스로는 살길만 찾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이며, 소수 의원들의 목소리는 이들 다수에 묻혀 힘을 받지 못합니다. 여당은 그다지 할말이 없고요.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보다 대통령 눈치보기 바쁘니까요. 이들은 도리어 대통령이 귀막고 있는 사이 '인의 장막'까지 칠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말 잘듣는 대한민국 정부를 보면서 흐뭇해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 이명박이를 대통령으로 만든 '죄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귀에서 손을 떼고 목소리를 들려주려 청와대로 향한겁니다. 그랬더니 바로 범법자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이미 위장전입 등의 죄와, BBK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특검이 풀어줬다고 정말 믿습니까. 광운대 동영상과 수많은 인터뷰를 부정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바보대통령을 가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순간 우리는 공범이 되어버리고 만 국민들에게 아예 다시한번 "당신들은 범법자야"라고 낙인을 찍은 것이지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에 "촛불만 들어라"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전 다시 요구하고싶습니다.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당신들이 떼어달라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게 해달라고요. 17번째나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모여서 정말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평화적인 목소리를 냈고, 집회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요구를 했습니다. 대화를 요구했고, 근거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귀를 막고 있는 손은 그대로였습니다.

누군가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뗀다면 사람들은 다시 도로에서 나와 손에 촛불만 든 채 '축제'를 개최할 겁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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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 2008/05/27 20:05 | DEL
[영상]19층에서 시대의 불꽃을 기다리다! 신공안정권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 폭력경찰, 청계광장을 에워싸다! 지난 5월 2일부터 청계광장에서 날마다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가며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이명박 정권의 터무니없는 실정(한반도대운하, 공공부문 민영화 등)을 규탄했다. 하지만 '국민을 섬기겠다'던 이명박은 줄곧 민심에 귀기울이지 않고 '혹세무민' '안하무인'하며 성의없는 태도(촛불문화제 배후설, 촛불집회 참여학..
Tracked from Very Very Chee~se! | 2008/05/27 21:56 | DEL
밤새도록 현장중계 자리를 지켰습니다 직접 함께 해 드릴 수 는 없었지만 인터넷 상으로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아...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무기라곤 맨손과 목소리가 전부인 시민분들을 이렇게 까지 몰아치다니요 더군다나 무선 인터넷 방해 전파까지 쏘는 이유는 도데체 뭘까요? 실시간으로 다 방송되고 있는데 이런식으로까지 가리고 싶은 것이 뭡니까? 본인들이 당당하다면 자신들의 행동을 감출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이거 원 답답해서 이 영상은..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 | 2008/05/27 22:15 | DEL
뜨거운 촛불이 허무하게 꺼지지 않게,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절대권력과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당신은 아나키스트~ 어제(26일) 일터에서 준비한 5.18기념 학술심포지엄을 마치고, 일터 사람들과 함께 저녁을 먹은 뒤에야 느직이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린 청계광장에 갈 수 있었다. 5월 2일 이후 날마다 촛불문화제가 청계광장에서 열렸지만, 가급적 서울 도심에는 발을 붙이지 않으려 다짐했는지라(집은 인천이라는~) 그동안 촛불문화제에..
Tracked from . | 2008/05/27 23:12 | DEL
블로그에 촛불 다는 방법! 블로그에 촛불 달기 : http://www.sealtale.com 코드 발급받기를 통해 코드가 복사되었지요 ? 그럼 본인의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1. 블로그 관리자(admin)로 이동해주세요 2. [태그 입력기 플러그인 사용하기] 관리자의 '플러그인'으로 들어갑니다. 3. [태그 입력기 플러그인 사용하기] 태그 입력기 플러그인을 찾아주세요 4. [태그 입력기 플러그인 사용하기] '미사용'중이면 클릭을 통해 '사용중'으로 바..
Tracked from 있는 그대로 | 2008/05/28 00:04 | DEL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080527102714587&cp=yonhap&RIGHT_COMM=R1 <`촛불시위'에 다시 시름잠긴 與>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5.27 10:27 ... 하지만 요 며칠 새 서울 도심에서 연일 대규모 촛불시위가 벌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이번에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안정국 회귀'..
Tracked from niceThink | 2008/05/28 01:23 | DEL
얼마전 조중동(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일부 사람이 아직도 조중동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에 난 기사들을 보면 이명박은 클린턴이나 링컨이 되고 싶은 모양이다. 하지만! 그가 한 말이나 행동을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한국어를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자국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평등, 존엄성을 중시한 링컨과는 반대를 달리고 있고, 도덕성으로 유명한 링컨을 비도덕 인생 이명박..
파벌 | 2008/05/27 19: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번 정권은 특히 로비와 파벌이 심하죠. 특히나 금전에 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90%이상으로 봐야할듯...ㅣ권과 그 이권을 얻어서 돈을 갈구하는 파벌들의 밀실협약. 갑자기 소금회가 예전에 전두환이가 이끌어던 육사모임 거시기랑 참 유사하다는 느낌이 팍팍...한국에는 역사상 민족주의자인 대통령이 1번도 없었다. 오직 매국노와 독재자들만 있었을뿐...씁씁
아해소리 | 2008/05/31 12:16 | PERMALINK | EDIT/DEL
과거 계파정치가 다시 시작되는 듯 싶어요...줄 서기도 그렇고 돈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팽배해진 듯 싶습니다.
유랑검객 | 2008/05/28 17: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이럴때 순방이나 나가는 대통령,,, 여하튼 국민의 소리를 귀담지 못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앞날이 캄캄합니다.
날도 구린데,,,지난 석달이 삼년처럼 느껴지는군요,~~^^
아해소리 | 2008/05/31 12:17 | PERMALINK | EDIT/DEL
다른 나라 국민은 걱정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 국민은 걱정하지 않는 것이 답답합니다. 왜 국민들 목소리를 무시하는지...정말 이러다가 1년도 못 채우고 탄핵당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임준섭 | 2008/06/01 18: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눈물이 납니다. 제발 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지말아주세요. 정말 너무하시는거 아닌가요? 이명박 대통령

정말 너무 한거아니에요? 정말 공부가 안되고,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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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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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은 '진실'을 아는 순간 더 혼란에 빠질 수 있기에 '거짓'을 말해야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내용은 대부분 불순하다. 무엇인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에게 '진실을 아는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겠다고 으름짱을 놓기도 한다. 하지만 진짜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야 할 때도 있다. 특히 종교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연극 '순교자'는 이같은 말에 부응하면서도 진실에 대한 '은폐'가 아닌 또다른 '진실'에 대한 접근을 말하고 있다. '순교'라는 종교적 가치에 대해 '진실'과 '거짓'을 충돌한다. 진실을 아는 순간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잇따를테고, 거짓이 그대로 유통되면 몇몇 사람들만 고통스러워 하면 된다.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극단이 세종문화회관 개관 30주년과 한국 신연극 100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린 연극 '순교자'는 최근 급격히 가벼워진 연극계에서 보기 드문 무거운 연극이다. 그리고 그 무거움 안에서 연극은 '진실'과 '거짓'에 대해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혼란스럽게 한다.

배경은 6.25전후 쇠락한 평양의 중앙교회다. 육군본부 정보국장 장 대령은 육군특무부대로 평양에 파견된 이 대위에게 한국전쟁 당시 평양에서 공산당에서 감금된 14명의 목사를 조사하라고 말한다. 이중 12명은 처형당했고 2명은 살아남았다. 연극은 '산 자'와 '죽은 자'의 삶과 죽음에 대해 진실을 밝혀내려고 한다. 진실이 따로 있음을 직감한 이 대위는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남은 신목사에게 진실을 요구하지만 신목사는 '진실'에 대해 고민한다. 또 '순교자'가 되어야 할 '죽은 자'들에 대해 장 대령 역시 '진실'을 말하기 꺼려한다. 그러나 당시 이들을 처형한 공산당 정 소좌는 목사들의 죽음에 대해 밝히면서 그들이 신앙을 부정했다고 말한다. 도리어 살아남은 신 목사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시 신목사에 의해 부정된다.

연극 '순교자'는 1969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김은국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긴 것으로 인간 본연의 모습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극은 이 대위가 상황에 대해 독백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의 무게감과는 별개로 관객들의 집중도는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편이다. '목사들의 죽음'에 대한 극적 반전도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정 소좌의 발언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는 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한 상태로 끌고간 상황에서의 반전이기에 후반부 '추모 기도' 장면이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 중간중간 제대로 대사가 전달이 안되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최근에 보기 드문 생각하는 연극임에는 틀림없다. 연극이 무대 위 배우를 통해 세상사와 인간을 이야기해야 하는 예술이라면 연극 '순교자'는 이에 충분히 부응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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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알토랑-onnurie | 2008/06/03 14:23 | DEL
알토랑 서비스에 트랙백을 이용한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 2008/05/24 14:3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mepay | 2008/05/24 21:4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외계인이 있다는걸 숨기는 이유와 비슷하군요.. 진실 은폐인지?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지..ㅎㅎ

아해님 덕분에 연극에도 관심을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태어나서 연극을 한번도 안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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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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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통령 담화를 할 정도면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뭔가 믿음을 줘야 한다. 말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담화 내내 '신뢰'라는 것이 느껴져야 '정상'이다. 그런데 5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기존의 내용만 반복하는 '앵무새' 수준을 보여줬고, 도리어 국민에 대한 협박 비슷한 느낌마저 줬다.

정리하면...

1. '광우병 괴담'에 당황했다.

괴담을 퍼지게 한 것은 현 정부다. 미스터리한 내용의 발표만 잇따라 발표하고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도 못한 채 미봉책 비슷한 협상으로 귀막고 눈막으려 한 것은 정부다. 그것을 국민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난 미국의 일개 '주지사'의 모습을 봤다.

30개월 이상 소를 수입하겠다고 말해 일본의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는 처지와 비교되는 점. 미국에서도 식용을 금지하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 미국에게는 30개월 미만도 된다며 캐나다는 죽어도 30개월 미만만 하려는 희한한 외교 협상, '국민여론을 이유로 재협상할 수 없다'며 미국의 입장만 대변하는 공무원들의 처신 등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며 '괴담 양산'에 힘썼던 것은 정부라는 것이다.

거기에 대통령이 당황했다는 것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기 전까지는 자기 밑의 공무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 '광우병 괴담'에 당황할 것이 아니라 "왜 내 밑의 애들은 이리도 일 못하냐"에 더 당황했어야 했다.


2. 청계광장에 나온 어린학생들 보고 가슴 아팠다.

말이 틀렸다. "무엇보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 아팠다"는 잘못된 말이다. "제가 만든 그 청계광장에까지 나와 촛불집회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도 죄송스럽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가슴이 왜 아팠을까. 자신들의 잘못된 협상에 대해 그냥 눈감아주지 않아서 가슴 아팠던 것일까. 아니면 그 어린 학생들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팠던 것일까.

정말 그 어린 학생들의 목소리에 가슴이 아팠다면 이따위로 변명하면서 어쨌든 미국 눈치만 보려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그 어린 학생들이 사는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청계광장이 더렵혀지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뒤의 FTA 문제나 경제문제는 넘어가기로 하자. IMF불러온 자신들의 실정은 기억하지 못한채 무조건 10년동안 나라 경제 망했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이니 이는 더이상 말하기도 입만 아프다.

아무튼 오늘 이명박의 대국민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일단 "입닥치고 쇠고기 먹고 내가 만든 청계광장은 더럽히지 마라"라고 국민 협박하는 수준이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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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놀구네 | 2008/05/22 13:48 | DEL
이멍박께서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담화문에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특유의 모순어법과 국민의 지적 수준을 무시하는 교묘한 말장난이 가득하다. 사과하는 척 하면서 남탓을 하고, 눈가리고 아웅하며, 중간중간 자신의 치적을 은근슬쩍 과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인수위 시절부터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광우병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신경도 안써놓고 "축산농가 지원 대책 마련에 열중하던 정부로서는" 이라고 졸속 협상을 변명하고 미국에선 3..
Tracked from Dia's time capsule | 2008/05/22 13:51 | DEL
李대통령 "北, 도와주면 고마워하는 마음이 없다" 신랄함이란 어떨 때 사용하는 것일까? 진중권은 2MB정권을 두고 머리 쓸 줄 모른다며 마치 멍청이가 내는 정책들이라고 맹비난했었는데 이에 대해 언론들은 신랄한 비판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사자의 반응은 국민과 소통이 안됬다고 시인하는 정도에 그쳤고, 그의 측근 뉴라이트 김진홍목사도 낮은 지지율을 염려했지만 올해 여름이 되면 지지률은 오를 것이라고 점쳤다. MBC의 민영화를 확정시 하면서 말이다. 우끼지..
Tracked from 언니네 미장원 | 2008/05/22 13:55 | DEL
사람과 사람 사이의 그 거리는 얼마나 가까우면서도 먼지,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서로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다른지... 살다보면 누구나 사람 사이의 부딪침을 경험한다. 의견 차이, 오해, 한 쪽의 실수나 잘못....
Tracked from 트람의 ITAgorA | 2008/05/22 15:35 | DEL
담화문의 살을 발라내고 뼈만 남기면 아래 내용이 됩니다. 정리해주신 ahftkfwovos님께 감사를ㅎㅎ 전문이 궁금하시면 아래 기사 참고하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0&sid2=264&oid=001&aid=0002095701
Tracked from 그대..客從何處來? | 2008/05/22 15:44 | DEL
출처:네이버뉴스 댓글 / 이 분 글은 없어지고 똑 같은 내용 펌 글만이 있네요..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괴담'의 미몽에 벗어나질 못하고 광우병 민심을 괴담이라 호도하고 있네요.. 청계천 또랑 복원...
Tracked from ISSSSSUE | 2008/05/22 17:47 | DEL
이명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군요. 그런데, 대국민 담화를 다 읽어보고 드는 생각이 "그래서?"입니다. 담화를 했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 것인지, 내용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쇠고기 문제는 결국 재협상은 없다. 그동안 했던 이야기만 반복하였습니다. 경제 문제는 지나간 10년 탓을 하는 군요. 자기 잘못은 없고 10년간 못했다는 남의 탓. 그래서, 한줄 결론은 "내가 잘못했다, 그래도 그냥 간다". 이뭐병. 이제 촛불집회..
Tracked from In To The Abyss | 2008/05/22 19:06 | DEL
동영상출처 : 노컷TV존경하는 국민여러분으로 시작하는 담화문입니다. 정말 할말이 너무많아서 생각이 정리가 잘안되는군요.국민의 한사람으로 할말은 해야겠기에 이글을 씁니다. 간단하게 보시죠. 정리를 하면 광우병 이야기설명입니다. 1. 광우병 괴담. 서민의 목소리가 괴담으로 변질. &nbsp;2. 청개천에서 학생들의 시위아직도 제대로 모르시는 부모님들은 이대통령 말을 믿을거 아닙니까? 자기가 만든 청계천에서 학생들이 시위하니까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는...
Tracked from EllyMyLove의 재미있는 세상 | 2008/05/22 19:53 | DEL
그동안 인터넷 포탈의 정치적 성향을 굳이 분류하자면, 네이버는 친이명박, 다음은 반이명박 이라고 할 수 있었다. 네이버의 기사 조작은 너무 알려진 바라 따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다음은 그동안 네이버에 비해 균형잡힌 뉴스 편집을 보여줬다.(반 이명박이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오늘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포털 1면에 기사로 내세운 것은 의아하게도 아래와 같이 이명박 대통령 자아비판 이란다. http://medi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