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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화 <권법> 제작사 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오후에 제작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요점 정리하면 이렇다.

 

나이 어린 배우 여진구가 8월 <권법> 촬영에 들어가는데, 올해 4월말 시트콤 <감자별2013QR3>이 끝나고 5~7월 <권법> 촬영 준비를 여유롭게 해야 하는데, 이에 담당 매니저인 김원호 이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김원호 이사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하고 싶다고 언급했고, 이에 제작사가 여러 상황상 불가능다고 말해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김 이사는 말을 뒤집어 영화 <내 심장을 쏴라>7월까지 촬영한다고 말했고, 제작사는 이에 <권법>과 <내 심장을 쏴라>가 같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몇몇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것 뿐이다. 현재 말도 안되는 소속사의 주장은 황당하다.”

 

양쪽의 입장을 천천히 뜯어본 결과, 어린 여진구를 두고 제작사와 소속사 모두 실수를 했다.

 

여진구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어제 오늘 왜 언론은 제작사만 때렸을까. 싸움 프레임이 잘못됐다. 여진구 소속사 vs 권법 제작사가 되어야 했는데, 기자들과 블로거들 심리에 여진구 vs 권법 제작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다들 여진구 편에 서서 <권법> 제작사를 욕할 수 밖에. (이건 필자도 짧게 생각해버렸다. 때문에 앞의 글 역시 그대로 놔둔다.)

 

하지만 원래대로 프레임을 바꿔놓으면, 여진구 소속사라고 잘한 것이 없다. 제작사의 잘못은 앞서 거론했다.

 

 

영화 <권법>, 어설픈 초식으로 계약서를 찢다

영화 ‘권법’에서 여진구가 강제로 하차하는 상황에 대해 영화계 이곳저곳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계약서조차 인지도에 밀리는 선례가 남게 됐다” 현재의 상황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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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하나 더하면, 타이밍의 문제다. 아무리 여진구 쪽이 불안불안해도 그 와중에 다른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건넬 수는 없다. 단순한 컨디션 체크였다고 하지만, 그런 면에서 권법제작사는 아마추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여진구 소속사는 뭘 잘못했는가.

 

여진구가 무슨 작품 찍어내는 기계도 아니도, 4월에 시트콤 <감자별>이 끝나고 5~7월 사이에 영화를 다시 찍고 나서, 8월에 <권법> 촬영에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어린 여진구를 앞서에 뭘 얼마나 더 벌어보겠다고 쉬지 않고 작품에 들어가는가. 30~40대 배우들도 이런 식으로 몰아치지는 않는다. 특히 감정 기복이 있는 작품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결국 여진구를 통해 한 몫 잡아보겠다는 소속사의 욕심이 현재의 상황을 만드는데 한 몫 한 것이다.

 

문제는 두 곳 다 여진구를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여진구를 앞세운 책임 회피 느낌이 든다는 사실이다. 그냥 둘 다 같은 곳에 앉혀놓고 기자회견이나 했으면 좋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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