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4월 27일에 치러진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한나라당에게는 '천당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곳, 민주당에게는 '지옥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분당을에서 승리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대어 두 마리가 부딪쳤고, 이 지역은 단순히 지역구 전쟁터가 아닌, 전국구 전쟁터로 떠올랐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이다.

손학규에게 원내 진출은 사실상 떡고물에 불과하다. 그는 이제 야권의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이고, 박근혜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 사지로 내몬 결과이고, 수혜이다. 내달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도 손학규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유시민은 입지가 흔들거리게 됐다. 친노의 정치적 성지였던 김해에서의 패배는 쓰라리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고집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에서도 유시민은 낄 자리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획기적인 정치적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유시민의 정치 생명력의 매우 약한 고리에 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치명타다. 앞서도 말했듯이 '천당 밑의 분당'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강원도지사를 또다시 민주당에 내줬다. 그것도 수많은 비난 속에서 영입한 엄기영을 내세웠는데도 말이다. 순천에서 야권연대 김선동 민노당 후보가 당선한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에서 이번 결과는 예측할 수 있었다. 강원도 전화홍보 자원봉사 건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의 수첩 그리고 건보관련 발표의 의도적 지연 등등이 모두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찌른 셈이다.

물론 이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무엇인가 반성하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들은 여당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위기를 민주당과 야당이 내년까지 여러 이슈와 연관시켜 끌고갈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좁아든다. 가뜩이나 실수에 실언에 난리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현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실언을 할 경우, 수렁은 깊어진다.

뭐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이대로 가길 바라고 있다. 잠시 고통은 있겠지만, 내년에 정권 교체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민주주의 배울 때 기본.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만큼 투표는 민주국가 국민으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파워이자, 민주 국가 성숙도의 잣대라고 배웠다.

27일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중 126만435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ㆍ하반기 동시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6.6%포인트나 웃돌았고 2001년 10.25 재보선(41.9%)과 2005년 10.26 재보선(40.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만 보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였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불안해 한다고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10시 25분 현재, 분당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YTN은 아예 분당지역에 손학규가 출구 조사 결과 이겼다고 보도했다.

물론 투표율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다.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기면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든, 돈을 주며 자원봉사를 가장한 알바를 쓰든 난리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거는 민주주의와 가장 동떨어진 제도일 수도 있다. 그러면 아예 한나라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은 또 아니다. 뭐 이들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한나라당이 미운 것은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고. 맞는 것 같다.

투표율이 높으면 불안한 공당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가 이야기했지만 손학규의 상품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교수에 장관, 경기도지사 그리고 이전에 민주화운동 경력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늘 지적받는 것이 손학규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게 긍정적인 부분이든 부정적인 부분이든 말이다.

누구말대로 차라리 박근혜하면 '독재자 박정희의 딸' 이명박 '불도저식 개발방식' 등의 식으로 부정적인 부분이라도 머리 속에 있어야 하는데 손학규는 그게 없다.

그런 손학규가 경선에 불참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액션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하는 꼴이 딱 이인제다.

장관에 경기도지사 등의 경력도 그렇지만, 내가 밀리니 일단 투정 부리는 것도 그렇다.

손학규는 조직동원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탈당해 범여권 주자로 나설때 이 점을 예상하지 못했단 말인가. 민주신당이 새로운 당이라고는 하지만 열린우리당 짝퉁인 것을 누구나 인정하지 않는가. 대통합 운운하지만 그 인물 그대로 이름만 바꾼 당에서 나온 것 뿐이다. 즉 한나라당 손학규가 열린우리당 와서 후보로 나왔는데 조직세가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손학규가 했던 것은 오로지 자신의 한나라당 경력 지우기 방어뿐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다.

손학규는 투정 그만 부려야 한다. 뻔뻔한 이인제야 뭐 또다시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왔지만 사실 이미 정치적인 생명은 끝난 사람이다. 이인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지지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 뿐더라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학규는 설사 이번 경선에서 밀린다고 하더라도 나름 상품성을 무기로 기다릴 수 있다.

지금 생떼부리고 경선 불참 혹은 탈당한다면 정치적 생명은 끝나게 된다. 순간 오판해서 스스로 발목을 자르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당연하지 않는가. 어차피 친노그룹 3명이 합쳐질 것은 누구나 예상했던 것이고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명을 두고 봤을 때, 이해찬이외에 누가 있을까.

여성대통령은 부정하고픈 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갔다고는 하나 그것은 직업, 혹은 직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했을 뿐이다. 진정 사람들의 의식속에 여성이란 존재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여성들도 이를 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대통령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그리고 유시민. 노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 유시민은 현재 여기까지가 한계다. 이번 경선과정은 그 노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이 이해찬이라는 친노그룹의 주자의 정치적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문에 유시민의 사퇴와 이해찬 지지는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것이다. 예정되지 않은 일이 터져야 눈길이 가는데,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아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흥미롭다면 그게 이상하다.

유시민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이해찬이 엄청난 힘을 얻은 것은 아니다. 친노그룹의 결집이상의 의미는 없다. 지금까지도 이해찬이 이명박에 대적할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역시 변수는 경선에서는 노대통령, 본선에서는 여기에 박근혜가 더해진다.

대선이 본 경기 선수들끼리만의 싸움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외부의 힘에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은 대선은 보기 힘들 듯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몇 개월 남지 않은 대선의 지형도가 슬슬 재미있어지려 한다. 민주신당이야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점점 안 들지만 다른 한 쪽의 상황은 예측불허라 흥미 진진하다.

제목처럼 대선의 방향의 키를 두 사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모든 대통령이 대선 1년전부터 식물 대통령으로 말 한마디 못하고 끌려다닌 것과 반대로 늘 신문지상의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노대통령과 비록 경선에서는 패했지만 그 영향력이 이명박을 조마조마하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박근혜의 발걸음이 어디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대선 판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군 적군없이 일단 논란꺼리를 제공해준다. 손학규는 노대통령때문에 이명박이 도움을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친노-반노 싸움으로 실질적으로 자신들도 흥행꺼리를 제공받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 경선의 흥행은 충돌이 있어야만 재미있는 법. 그런데 사실 친노-반노 싸움이 없으면 민주신당내 경선은 그냥 신문 단신기사꺼리일 뿐이다.

혹자는 손학규와 정동영의 1,2위 싸움이 있다고 하지만 이미 과거 2002년에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주말흥행극인 민주당 경선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이들의 1,2위 싸움은 동네 골목대장 뽑는 수준이다.

박근혜의 행보는 이명박에게는 제 1의 해결 대상이다. 이명박을 도와준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고, 가만히만 있어도 어느 정도 마음을 놓겠지만 만일 반대 입장에 서서 "이명박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 비록 나는 경선에 졌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식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골치덩어리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명박도 대선행보의 첫 걸음을 박근혜 의원측 껴안기로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명박 휘하에 있는 의원들과 관계자들이다. 몇몇 기사를 보니 아직도 경선 승리의 꿀맛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친박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권교체라는 진짜 꿀맛을 보기도 전에 망하지 않으려면 원래 후딱 박근혜와 친박 인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당신들이 있었기에 이명박이 있었고 당신들이 있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다"는 태도로 말이다.
박근혜가 지난 대구모임때 이명박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론이 주목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고개를 자신에게 숙이지 않는데 굳이 도와줄 필요가 뭐가 있을까. 승리자의 자세로 "도움을 부탁한다"가 아닌 "도와라"라는 태도에 누군들 가까이 다가서고 싶겠는가.

노무현과 박근혜...남은 3개월동안 이들의 말과 행동이 12월 대통령이 누가 되냐를 파악할 수 있는 길인 듯 싶다.

- 아해소리 -

PS..이거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나? ㅋㅋㅋ

728x90
728x90
반응형
손학규 경기도 전 지사를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말하듯이 상품성은 좋은데, 대중성이 약한다.

정말 뭐든 잘 할 것 같은 사람인데, 특별나게 머리속에 남는 게 없다. 마치 재주많은 사람이 결국 굶어죽는다는 말을 새삼 떠오르게 만드는 존재인 듯 싶다. 민심 100일 대장정도 그런 이미지를 벗어나려 했는데, 아쉽게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뭐든 잘할 것 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즉 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거리가 멀다. 학생운동을 했다고는 하나, 그 역시 현 시대에는 일종의 엘리트 이미지다. 당시 대학생이란 존재는 지금의 대학생과는 거리가 멀다. 그 이후, 교수와 정치인, 경기도지사.......대중에 융화되기 힘든 존재다....그렇다면 방법을 달리 선택했어야 했다. 그런데 뜬금없이 민심 100일 대장정이라니....앉아서 마늘까고 논밭 일하다니.....방법이 틀렸다.

그리고 오늘 탈당 선언.......손학규는 이미 탈당을 했어야 할 존재였다...한나라당의 보충제 역할만 하면서 무슨 대선을 꿈꾸겠나..맞지 않는 옷을 단지 언제가 비맞고 눈맞아서 자신의 몸에 맞게 줄어들겠지 하고 기다리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탈당선언을 하면서 흘린 눈물이 4개 방송사의 전파를 타고 전국에 뿌려졌다.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NO다. 시기가 경선룰 논쟁이 있기 전, 신념의 판단이 필요했을 때 흘렸다면 모를까, 온갖 궁지에 몰리는 모습을 보인 현 상태에서의 눈물은 '속상해' 흘리는 눈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 강자라고 생각하고 나섰는데, 주위 상황이 따라주지 않아 답답해 흘린 눈물일 뿐이다.

2002년 대선때 노무현 당시 민주당후보의 광고속 눈물은 약자의 눈물이었다. 현재의 벌어지고 있는 평가는 접어두고 따지면, 당시의 눈물은 서민의 눈물이었고 기득권 세력에 대한 한 대통령 후보의 반발을 조용히 보여주는 것이었다..대선 후보로 나서면서도부터 단일화 등을 거친 결단이 지금의 노대통령을 만들었다.

손학규의 눈물은 이 결단이 빠져있다.

구 여권세력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고 한다. 손학규 전 지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대부분 예측 가능하지만, 단 한가지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스스로 한나라 소장파들이 자신을 따라오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수시로 나타냈다면, 거꾸로 그런 소장파가 아닌 권력만 따라다니는 정치인들을 오로지 세몰이와 자신의 대권에 대한 욕심때문에 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젠 대한민국에도 진짜 정책을 위한 당, 그리고 그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당으로 모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싶을 뿐이다....대권을 위한 당이 아닌....

-아해소리-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