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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화제가 되는 여성들은 2002년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뀐다. 2002년도에는 일반인 컨셉이 대세였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많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물론 작업에 들어간 미나가 단숨에 '월드컵녀'로 뛰어오르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확실히 많았다.

 

2006년도에는 2002년도 맛을 알게된 기획사들이 마치 '일반인'인양 자신들의 소속 신인들을 풀기 시작했다. 애시당초 연예인 지망생이니 기본적으로 얼굴이나 몸매가 됐고, 포즈 또한 적절히 잡아주니 웬만한 사진이 이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걸린 것이 '엘프녀'로 뜬 한장희다. 결국 폭시 멤버로 활동하다가, 최근 무단 이탈로 또다시 이슈를 만들어냈다. 폭시 소속사 측에서 이야기대로 한장희가 소속사와 2005년도에도 가계약을 맺고 폭시 멤버로 활동하려다 잠적했다면, 결국 2006년도는 작업일 뿐이었다는 소리다.

 

 

<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김나나)┃유럽 축구의 뒷모습을,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이야기해

업무상 ‘드림’이라고 찍힌 책을 자주 받는다. 그렇다고 모두 읽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주로 추린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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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녀 미나 김하율 송시연 오초희

 

2010년 또 달라졌다. 이제 대놓고 월드컵 응원녀를 만들어낸다. 이 '대놓고'라는 말이 중요하다. 일반인 척 할 필요도 없다. 자기들이 알아서 '000 응원녀'라고 만들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린다. 그 중 포털 메인에 하나라도 걸리면 검색어에 오를 것이고, 검색어에 오르면 듣보잡들이 따라 쓰면서 조금 오랜 시간 이슈가 된다.

 

몇몇 사례를 보자. 일단 스타트는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상암동 응원녀’로 인기를 얻은 레이싱모델 김하율이었다. 2008년도부터 레이싱모델로 활동한 그녀는 이미 레이싱모델 쪽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모터쇼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당시 김하율의 사진이 뜨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이 알아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김하율은 월드컵을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지만, 이미 ‘월드컵’과 관련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거나, 화보를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바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한국이 통쾌한 2대0 승리를 거둔 그리스 전이었다. 한 연예기획사 소속 신인인 송시연이 ‘그리스 응원녀’로 관심을 받은 것이다. 2000년 한 잡지모델 데뷔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다가, 이번 그리스 전 응원 모습이 찍힌 한 장의 사진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번 응원 모습은 모 게임업체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마디로 작업이 들어간 셈이다.

 

아르헨티나전도 마찬가지다. '강남 응원녀'라는 닉네임을 달고 오초희라는 연예인 지망생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철저하게 보도자료에 의한 언론사 생산이다. 나온 기사 내용이 다 똑같다. 동시에 신인가수 리나 역시 '월드컵 커피녀'로 등장했다. 또 프리허그 걸스는 물론, 강남 상큼녀까지 나왔다. 역시 기획사가 만들어 낸 이름이다. 나이지리아 전이 새벽에 진행되니, 이때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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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 이렇게 떠서 얼마나 많은 인기를 유지할지도 모르겠다. 대중들도 그냥 그려러니 한다. 뭐 일부 사람들은 '눈요기'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돋우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한다. 뭐 딱히 뭐가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미나나 한장희처럼 실력과 상관없이 '눈요기' 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다른 이들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이없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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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을 하고 싶고 화도 내고 싶다. 어이도 없었지만, 한편으론 아예 기를 꺾어버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났고, 우리는 16강에 탈락했다.


경기를 보면서 태극전사들 모두 잘 뛰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진철이라는, 나이로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대한민국 수비수가 보였다.


2002년 우리는 홍명보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보고 든든해 했다. 뚫려도 그가 버티고 있으면 뭔가 믿음이 갔다. 그에게 공이 가면, 웬지 풀릴 것 같았고, 골이 안 들어가도 그가 중거리 슛을 날리면, 그때부터 우리 대표팀의 게임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2006년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늘 수비를 불안해했고, 급기야는 코치로 물러나 있는 홍명보를 현역으로 다시 뛰게 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져 갔다. 어쩌면 우리는 수비 불안을 걱정했던 것이 아니라, 팀의 중심이 없음을 걱정했던 것이다. 박지성이나 이영표와 같은 해외파 선수들은 기량으로 믿음을 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무장을 시키기에는 약했다. 흔들리지 않는 맏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난 최진철을 봤다. 그리고 이번 스위스 전에 그는 그 어려운 맏형의 몫을 해내고 있으며, 해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표팀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받았던 그였다. 여타 선수들처럼 화려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요타 크게 주목을 받을 행동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만 그렇게 비춰졌는지 모르지만, 그는 날아오르려는 후배들에게 디딜 수 있는 어깨를 빌려줬다.


2002년 홍명보가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존재였다면, 최진철은 후배들의 뒤에서 밀어주는 버팀목이였다.


6월의 붉은 함성은 막을 내렸지만, 최진철의 붉은 피는 끝까지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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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 슈타디온 월드컵 경기장은 마치 서울 상암 축구장을 방불케 했다.붉은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을 붉게 물들인 가운데 노란 옷을입은 토고 응원단은 군데군데 박혀 있을 뿐이었다. 눈썰미 좋은 시청자라면 토고 응원단이 내건 응원 플래카드 가운데 ‘프리 토고(FREE TOGO)'라는 문구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프리 토고’는 군사독재 정부에 맞서 외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망명 토고인들의 구호다.


스포츠 시합에 웬 정치 구호를 내거냐며 불쾌해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때때로 축구는 정치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이날 토고는 1-2로 한국에 졌다.토고가 패배한 여러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정치 문제였다.


토고 축구 대표팀은 시합 전날까지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오토 피스터 감독은 10일 돌연 감독직을 사퇴한다며 대표팀을 떠났다가 13일 경기장에 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토고 선수들은 출전 수당 문제를 놓고 토고 축구협회와 신경전을 벌였고, 훈련을 거부하며 파업을 하기도 했다.선수들은 출전 수당으로 1인당 15만5천 유로(약 1억8천7백만원), 승리 수당으로 3만 유로(질 경우 1만5천유로)를 달라고 요구했다.


애국심으로 무장된 한국인의 시각으로는 토고 대표팀의 내분이 잘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록 나싱베 토고 축구협회(TFT) 회장은 “월드컵이 선수들의 간을 키워놨다”라며 대표팀을 비난했고 토고 정부는 홈페이지에서 “선수인지 은행원인지 알 수가 없다”라며 악평했다.많은 국내 팬들도 토고 선수들을 조롱했다.토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약 1천5백 달러인 최빈국이다.


애국심보다 돈을 더 밝히는 현상은 토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토고는 40개 부족으로 나뉘어 있고 종교도 서로 다르다.그러나 이런 사실만으로는 왜 이적료로만 7백만 파운드(약 1백23억원) 몸값을 받는 아데바요르 선수가 출전 포기를 운운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그간 토고 대표팀을 맡았다가 물러났던 외국인 감독들과 선수들이 협회를 탓하는 이유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과연 토고 축구협회는 정말 돈이 없는 것일까. 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

(FIFA)으로부터 출전보조금 100만 스위스프랑(약 7억75백만원)을 받았다.여기에 조별 리그 한 시합당 2백만 스위스프랑씩 모두 6백만 스위스프랑(약 46억5천만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만으로도 선수 23명 수당을 주고도 남는다.


물론 어려운 나라 경제 여건상 국제축구연맹 배당금을 모두 선수들에게 줄 수 없다는 반론도 가능하다.그렇다면 돈을 관리하는 토고 축구협회가 국민이나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문제는 토고 축구협회가 부패로 얼룩져 있다는 점이다.


토고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유롭고 독립적인 기사를 쓰고 있는 언론 <포럼 주간>(Forum De La Semaine)은 2006년 1월12일자에 토고 축구협회 재무담당자인 티노 아드제테가 록 나싱베 회장에게 쓴 공개 편지를 실었다.이 투고 형식의 편지에서 재무담당자는 나싱베 회장의 전횡을 고발하고 그가 협회 수입을 착복하고 유용했다며,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당신은 축구협회의 규정을 어겼습니다.우리는 전세계 앞에 신뢰를 지켜 보여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당신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드립니다”


토고 축구협회의 부패상은 익히 알려져 있다.영국의 더 타임스는 올해 1월19일 토고 현지발 르포를 통해 배부른 축구협회와 가난한 토고 축구인의 현실을 대조해 보였다.토고 축구협회는 매년 25만달러(약 2억4천만원)를 국제축구연맹에서 최빈국 축구 보조금 명목으로 받고 있다.또 한 스포츠 마케팅 회사로부터 협회 로고 등을 쓰게 허락하는 명목으로 2년간 32억원의 수입을 챙겼다.하지만 토고의 14개 축구 클럽 가운데 이 돈을 만져본 사람은 없다.토고 국영 방송사는 매주 두 경기씩 축구 중계를 하지만 이 수익 역시 축구인들의 몫이 아니다(나싱베 형제는 방송사도 소유하고 있다). 토고의 최고 클럽 팀이라는 에토와 필란테 팀이 한 달에 선수들에게 주는 월급은 10만원 정도다.이 클럽 팀은 원래 축구협회로부터 매년 1천만원가량을 지원받았지만 나싱베가 축구협회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이것마저 끊겼다.


독재자의 동생이 축구협회장


토고 축구인들은 도대체 협회 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의아해한다.<포럼>에 용기 있게 투고를 한 아드제테 재무담당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표팀 운영 경비를 위해 4백만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회장이 100만원으로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협회 비리에 염증을 느낀 선수들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를 앞두고 1인당 출전수당과 승리수당으로 각각 2천만CFA(약4천만원), 1천만원을 요구했다.나싱베 회장은 이런 요구를 묵살했고 그 결과는 네이션스컵 참패로 나타났다.


용감한 내부 고발자가 나싱베 축구협회장의 비리를 폭로했음에도 그를 기소하거나 협회 장부를 조사할 수 있는 사람은 토고에 없는 듯하다.그의 형이 바로 파우레 나싱베 현 토고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서 독재 정부는 흔한 일이지만 토고처럼 오랫동안 대를 이어 장기 집권하는 경우는 드물다.1967년 쿠데타로 집권한 에야데마 나싱베 장군은 38년간 철권 통치를 해왔다.인권단체 엠네스티에 따르면 1998년 에야데마 전 대통령 재선 때 수백명의 반대파 지지자가 죽었다고 한다.

2005년 2월 에야데마 장군이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자 아들 파우레 나싱베가 아버지를 이어 대통령에 취임했다.토고 헌법을 무시한 쿠데타에 가까운 권력 승계로 국제 사회의 비난과 압력이 이어지자 파우레 나싱베 대통령은 2005년 4월 형식적인 대선을 치렀고 결국 당선되었다.야당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했고 유럽연합은 토고에 대한 원조를 거부했다.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거 기간에 4백~5백명이 죽었으며 수천명이 부상했고 3만명이 이웃 가나와 베냉으로 떠나 난민이 되었다.더 타임스는 ‘이런 정권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축구 선수들에게 애국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일이다’라고 보도했다.


물론 토고 축구협회와 승강이를 벌인 토고 선수들이 민주화 투사라는 뜻은 아니다.그들이 정치적 요구를 내건 적은 없다.무엇보다 돈에 관심이 많았다.그러나 토고 축구협회가 도덕적으로 선수들을 비난할 처지는 못 된다.국제축구연맹 배당금이 독재 정권 비자금으로 쓰이게 될지도 모르는 마당에 선수들은 자기 몫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을 법하다.


6월13일 토고 선수들은 독재 정권이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의 희망을 위해 경기장에 나왔을 것이다.이날 주최측은 토고 국가 대신 한국 국가를 또 내보내는 촌극을 벌였다.토고 선수들은 모욕을 참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 울려 퍼지는 국가를 따라 불렀다. 토고 국가 가사는 광복 투쟁을 노래하고 있다.“압제자(tyrans)들이 쳐들어 올 때~, 너의 심장은 자유를 향해 뛴다~.
토고여 일어나라! 실패하지 말고 싸워라” 어쩌면 그날 토고 선수들이 싸운 대상은 한국이 아니라 독재 정권이었는지도 모른다.


-'자유만큼 책임을 생각하는 언론'ⓒ 시사저널 & sisapres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사저널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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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한민국이 토고를 이긴 후, 온 나라가 열광하며 축제를 즐길 바로 그 시간에 화면속 독일 현지의 사진 한장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기도할 때, 옆에서 유니폼을 바꿔입기 위해 기다리는 토고선수들의 모습때문입니다.

 

이 사진 한장을 놓고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 (주로 유럽이겠죠)의 같았으면, 그냥 들어가거나 했을텐데, 지고도 끝까지 상대국가에 대해 예의를 지켜준 토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지요.

 

토고전, 어이없는 '방송 장면' 몇 개.

1. 경기 시작전 방송 3사 모습 개인적 사정으로 안타깝게 길거리에 나가지 않은 관계로 열심히 리모콘을 돌렸다. KBS와 SBS는 시청앞서, MBC는 상암서 방송을 진행했다. 오늘 윤밴, 싸이, 이선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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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사진 한장때문만은 아니였을겁니다. 초반에 우리에게는 승리의 징조 했지만, 애국가가 두번 울리고, 이 때문에 정작 토고 국가가 울릴 때 토고측 어린이들이 들어가려 해 붙잡는 장면, 또 토고의 벤치쪽에서 손을 잡고 국가를 부르는 장면, 토고 현지서 조그마한 TV놓고 온 마을 사람들이 응원을 하는 장면 등등 경기장 내외에서 벌어진 토고의 모든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기도 했겠죠.

 

 

또 어느 분이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가 1954년 어렵게 출전한 스위스전과도 오버랩이 되기도 했을겁니다. 한편으로는 차범근이 독일에서 명성을 날리면서도, 월드컵에는 정작 출전하지 못한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토고 선수 개개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며 많은 돈을 받고, 프로선수로 대접을 받지만, 국가간 대항전인 월드컵은 선수 기량뿐만 아니라 국가의 국력 또한 반영이 되기 때문이죠.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와 토고가 16강에 올라가길 바라는 말도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제쳐두고, 프랑스와 스위스는 월드컵이 재미와 희열을 주겠지만, 토고는 그 국가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마치 얼마전 방송에서 나왔듯이 월드컵의 한골 한골이 나라 잃은 설움과 피폐한 국가의 설움을 날릴 수 있는 기회이고 순간이기 때문이지요.

 

승자의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보면 여유일런지 모르지만, 정말 우리나라와 토고가 16강을 갔으면 좋겠네요.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을 이번에는 토고가 일으키길 바래야죠.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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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기 시작전 방송 3사 모습

 

개인적 사정으로 안타깝게 길거리에 나가지 않은 관계로 열심히 리모콘을 돌렸다. KBS와 SBS는 시청앞서, MBC는 상암서 방송을 진행했다. 오늘 윤밴, 싸이, 이선희, 인순이 등 정말 어이없이 자주 봤다. 아무리 대표성을 지니고있다고 하더라도, 가수가 그들뿐인지..KBS와 MBC는 동시간대 하는 바람에 이쪽 전반(?)에 나온 가수가 저쪽 후반에 나오는 등 교체가 이뤄졌다. --;;. 노래 순서도 똑같고, 옷차림도 똑같고. 상암 현장에 있던 응원단들은 그래도 낫다.

 

KBS 시청방송이 끝나자마자 SBS가 다시 생방송을 하는데, 가수가 거의 똑같고 진행 형식도 똑같다. 즉 다시 말해 전에 어느 네티즌이 지적했듯이 각 방송국들은 자신들의 시청율 올리기에 국민들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 시간에 좀더 다른 방송을 내보내고 방송 3사가 협력해 정말 응원단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면 안될까?

 

내실이 없으니 옥주현이 낸시랭에게 이번 토고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잘 뛰도록 다니엘 헤니에게 한마디 하라는 어이없는 장면 또한 연출되는 것이다. 새벽에 펼쳐질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국민들 응원하게 놔두었으면 한다. 그래도 잘~하는 국민이다.

 

 

1954년 월드컵 주역들을 독일로 보내면 어떨까?.

KBS스폐셜을 보면서 "저 분들을 이번 독일 월드컵에 보내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은 분명 우리에게 4강이란 엄청난 성적과 축구강국이라는 명예를 주었다. 그러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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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국가 두번 부르기.

 

우리에게는 좋은 조짐이라고 어느 기자가 평을 했지만, 토고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다. 조직위의 실수이기는 했지만, 좋은 장면은 아니였다. 아마 월드컵 사상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국내 팬들이야 다시 부르면 그만이지만, 현지 경기장에 있는 우리 응원단은 솔직히 다시 안 불렀으면 했다. 딴지 거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가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경기전 재미있는 상황이였다.

 

3. KBS, 시청률을 위해 홍명보를 잡아라.

 

토고전 후반 들어가기 전에 보여준 홍명보 인터뷰는 정말 어이상실 장면이였다. 경기중이라는 사실은 선수는 물론 스탭진 모두가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KBS는 오로지 '방송'을 위해서만 그러한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이겼으면 다행이지만, 졌다면 이 부분 역시 크게 질책을 받았을 것이다. 얼마전 KBS 추적 60분이 '불문율'을 어기고 과잉취재를 해서 비난을 샀던 적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을 대표한다는 방송이 그 대표성을 저버리고 '시청율'에만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워 보인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KBS측이 FIFA의  공식적인 일정이였고 자신들의 취재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대한축구연맹이나 그 어느 축구관련단체나 언론에서도 공고된 적이 없었다는 점은 분명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이겼다. 그러기 때문에 기쁘다. 그러나 이겼기 때문에 모든 것이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 가끔은 그러한 과정중에 바꿔야 할 것은 지적해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이대로 쭉~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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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스폐셜을 보면서 "저 분들을 이번 독일 월드컵에 보내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은 분명 우리에게 4강이란 엄청난 성적과 축구강국이라는 명예를 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이번 월드컵에 그것을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도 주었다. 그러기에 이번 월드컵은 한국에게 단순한 월드컵이 아닌 셈이다. 공이 굴러가기에 승패는 갈리고, 반드시 16강에 올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던 다른 참가국과는 분명 다른 위치이다.


국내의 모든 이점을 가질 수 없는 해외에서의 한국축구에,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한국축구에, 그 시작을 알렸던 분들을 보내드리면 어떨까.


방송을 보면서 엄청난 점수차로 진 것보다는 1954년이라는 시대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가슴에 품은지 10년도 안되는 상황,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나라의 40살에 가까운 나이로 타국에서 뛰었고, 이제 2010년 월드컵을 기약할 수 없는 나이에 이른 그 분들을 말이다.


쇼프로그램도 해외에서 자주 촬영하는 방송국이나, 월드컵티켓으로 마케팅에 열 올리는 기업들이 조금만 나서면 될 것도 같은데 말이다.

 





참가 선수단
단장
김윤기
감독
김용식
선수
GK
홍덕영, 함흥철
FB
박규정, 이종갑, 박재승
HB
이상의, 김지성, 강창기, 한창화, 민병대, 주영광
FW
이수남, 박일갑, 정남식, 최정민, 성낙운, 정국진, 최영근,
이기주, 우상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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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들도 하고 싶어 했을까. 아마 위에서 시켜서 했겠지?"


군인들이 등장해 꼭짓점댄스을 추는 광고를 보던 친구가 던진 말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는 말에 나에게 들려준 친구의 말이다. (나름대로 기억해서 뉘앙스 살려 쓴 것임)


"아들 녀석이 다니는 체육관에서 월드컵때 출거라면서 꼭짓점댄스를 단체로 가르쳐주었는데 (친구 아들 7살) 이 녀석을 포함해 몇명이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다나봐. 그랬더니 혼내면서 집에 가서 연습을 해가지고 오라고 했다나봐.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에 들어가더니 꼭짓점 댄스 동영상을 틀어놓고 연습하더라고. 몸치인 아빠를 둔 탓으로 아들이 고생하는거지. 그래서 나도 그거 보면서 아들 녀석 가르쳐주는데, 그게 참 단순한 거 같으면서도 따라하기 힘들더라. 결국 1시간여가 지나니까 아들녀석이 답답한지 울면서 내일 체육관 안간다고 하더라. 그거 왜 강요하는거야"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얼마전 후배와 했던 대화도 생각이 났다. 나보고 꼭짓점 댄스를 출 수 있냐는 질문에 "보기는 많이 봤는데, 아직 춰보지는 않았다"라고 대답하니 "아니 그것도 못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던 것이다.


꼭짓점 댄스를 반드시 춰야되는 것은 아니다. 그 춤에 흥을 느끼거나 꼭 필요한 사람들 (정치인들 ^^)만 추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월드컵이 다가오는데 그런 트렌드도 못 따라가냐"는 반응은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위의 내 친구와 같은 경우에는 당혹정도가 아니고 '문제'가 있는 것이였다.


집단에 속해있고, 집단으로 움직이는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이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상황하에서 꼭짓점 댄스와 같은 즐겨야 할 행위가 선택이 아닌 강요로 인해 개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분명 문제인 것이다.


친구의 입장에서는 체육관측에 "왜 애들을 괴롭히냐"라고 따지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 순간 그 친구 아들은 단체에서 소외되고 이는 월드컵 기간내내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괴로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반드시' 하나의 집단을 이뤄야 하기에 '개인'이 희생되어 끌려다니기 보다는 '개인'이 즐거움과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하나의 '집단'이 형성되어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원래 꼭짓점 댄스든 월드컵 응원전이든 이렇게 시작했다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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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길거리인 만큼 누드 화보 정도의 노출은 없겠지만 실현 가능한 범위내에서 파격적인 패션이 될 것". 폭시측에서 말한 내용이란다. 두 가지가 생각이 난다.


2002년 한장의 사진으로 뜬 미나와 맨발의 가수 이은미.


미나야 뭐 다들 아는 이야기고..이은미가 얼마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단다.


"가수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노래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나와요. 자기 직업을 노래하는 것으로 택한 이가 가수에요. 그러니까 노래를 부르지 않는, 가수 아닌 애들은 가수라고 부르지 말아야죠. 가장 기본적인 걸 하라고 얘기하는 것일 뿐예요. 레코딩 할 때만 노래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수라고 부를 수 있어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맞는 말은 이미 오래전 부터 나왔지만 아직까지 바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쇼프로그램에서 구르고, 제목처럼 온 몸(?)으로 뭔가를 보여주는 가수들이 많은 것을 보니 말이다.


제목보고 그리고 첫 문장보고 들어온 사람들을 위해 모사이트에서 독점공개(?)했다는 사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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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검은 상복 응원이 도마에 오르고, 이에 붉은 악마 집행부측이 사과문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과문이 아니라 해명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더군요.


붉은 악마에 대한 논쟁은 대기업의 후원을 받고, 또 앙골라전 표 분배에서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뜨겁게 시작됐습니다. 논점은, 거의 모든 내용이 붉은 악마는 이미 2002년도의 순수성을 가진 단체가 아닌, 상업성을 지녔고, 사업을 위한 단체로 변질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반대하는 입장에 계신 분들의 주장중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눈에 띄어 공개적 반박을 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이 5대 0으로 지거나 프로리그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할 때는 관심없던 사람들이, 꾸준히 응원하고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열심히 뛴 붉은 악마를 욕할 자격이 있나"


이 주장에서 전 붉은 악마의 특권의식을 읽었습니다. 지금 자신들이 지원받는 모든 물질적 혜택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축구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우리이기에 지금의 혜택은 정당하다"라고밖에 해석이 안되는것이지요. 


이는 또한 평소 붉은 악마들이 주장한 "모든 국민이 붉은 악마다"라는 사고방식이 극히 상업적 멘트였음을 또한 보여줍니다. 비판 받을 것은 비판 받아야 하고, 당당히 반박할 것은 반박해야지 '자격'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의 특권화의 틀을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이번 앙골라전 침묵시위 사과문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많은 붉은악마 회원은 물론 일반 관중과 공감대가 형성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붉은 악마 회원과 일반 관중을 나누는 표현. 그렇습니다. 이미 2002년이후에 붉은 악마가 조직화 상업화되면서 '붉은 악마 모임'에서 밝혔듯이 회원과 일반 관중은 나눠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1년 365일 모두 축구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꾸준히 축구에 대한 관심을 표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일 비판할 자격이 그어진다면, 붉은 악마의 문제를 지적할 사람은 '붉은 악마 회원'이나 꾸준히 돈대주는 기업밖에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국민들 중에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국가간 대항전에는 다시 축구를 응원하고 우리 나라를 응원합니다. 이들에게 "축구 프로리그가 살아야 국가대표팀도 산다"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려면 평소 프로리그도 응원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일부 사람들은 100여일도 안 남은 지금 붉은 악마든 붉은 닭이든, 아니면 기업의 이익때문에 자칫 응원이 분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열되면 어떻습니까. 혼자서 응원하면 어떻고, 마음 맞은 친구 서너명이서 TV보며 응원하면 어떻습니까? 광장에 나가서 어울려 응원할 사람은 하고, 차안에서 라디오 들으며 응원할 사람들은 또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응원하는 순간 마음속은 그대로 뭉쳐있을테니까요.


어쩌면 붉은 악마에 대한 논쟁은 그만큼 2002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헛된 기대와 허상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는지 생각해봅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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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난 붉은 악마였다. 붉은 옷은 이탈리아전부터 입었으니 겉은 조금 늦었지만, 이미 폴란드전부터 '대~한민국'을 외치며 광화문 길바닥에 앉아 응원을 했으니, 속은 그때부터 붉은 악마였다. 신났다. 경기도 경기지만,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다.


무엇보다 '어느 장소'든지 모두 응원공간이였고, 붉은 악마들의 공간이 되는 것이 좋았다. 호프집이든, 길바닥이든, 친구집이든, 하다못해 일하는 사무실을 비롯해 군막사까지도 한국전이 있는 날에 대한민국 국민이 있는 곳은 모두 붉은 악마들의 응원장소가 되었다.


거기서 시작된 힘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광장문화'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이내 서울시청앞의 복잡한 도로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그런 이제는 그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것은 지금뿐만 아니라, 붉은 악마가 기업화, 보다 조직화되면서 느껴졌고,  붉은 악마가 이끄는 국가대표 대항전때 응원을 가면서 분명해졌다.


지금은 국민들이 응원하는 공간이 붉은 악마의 공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서포터즈에 가입했거나 혹은 붉은 악마 집행부와 스폰서계약을 맺은 기업이 주최하고 연예인을 모셔다(?)놓은 공간이 곧 응원공간이 되어버렸다.


다른 공간에서의 응원은 왠지 소외감을 낳게 만들었다. 특히 기업에서 제공하는 무슨무슨 공짜물품을 못받으면 제대로 응원하러 가지 않은 모양새까지 연출되는 꼴이 되었다.


붉은 악마는 이제 나와는 상관이 없는 조직이 되어버린 듯 하다.


2006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독일에 가서 다른 나라와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면, 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응원을 할 것이지, 붉은 악마의 자격으로 응원할 것 같지는 않다.


지금은 기업화되고 상업화되고 권력화된 붉은 악마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붉은 악마이다"라고 말하다면 '명예훼손'으로 소송이라도 걸고싶은 심정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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