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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을 비하할 의도도 없고, 몇 개월간 윤형빈이 노력한 과정 역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싶다. 그러나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해야할 부분도 있다.

 

9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14’ 대회에서 윤형빈은 일본의 다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라운드 419초 만에 크로스 펀치로 TKO승을 거뒀으니 얼마나 짜릿했을까.

 

그러나 솔직히 윤형빈의 짜릿한 TKO승은 이 좀더 컸다고 생각한다. 크로스 펀치가 운 좋게 들어갔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을 윤형빈이 노렸든, 아니면 무의식 중에 뻗은 손이 제대로 들어갔든 그 자체는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보면 윤형빈은 내내 고전했다. 이는 경험 부족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세부터 달랐다. 다카야 츠쿠다의 자세는 여유있는 모습에서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려 했다면(잘 했다는 것이 아니다), 윤형빈은 긴장한 상태에서 몸을 움츠렸다. 이 상태에서는 상대를 기다리는 형태지 절대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 뻗는 동작이나, 다카야 츠쿠다의 공격을 피하는 모습 모두 어설펐다. 특히 상대방과 거리를 재는 모습은 크로스 펀치가 정확하게 들어간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물론 격투기 경기 자체가 100% 실력으로만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윤형빈의 승리의 절반인 에는 다카야 츠쿠다의 여유도 한몫했다. 즉 내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대의 방심이나 상태도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윤형빈이 로드FC’를 취미가 아닌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스스로 문제점을 많이 보완해야 할 듯 싶다. 특히 잔뜩 움츠린 자세는 영.

 

사진은 MK스포츠...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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