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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간에 계파를 만들며 '내 사람 심기'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하는 모습을 오래 전부터 봐왔다. 물론 이는 아마 모든 사람들이 어릴 적 "너 나랑 친해? 재랑 친해?"라는 말을 나눌 때부터 시작되었을는지 모른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말이 사회에서 더욱 심하게 거론되는 것 같다. 오죽하면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이 떠돌아다니고 여기에 우선은 눈치 잘 보라는 말이 나온다.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여기에는 일명 건전한(?) 말도 나온다. 자기 능력을 계발하고 좀더 정확하고 빈틈없이 노력을 하며 공사 구분을 잘하고, 사적인 공간에서도 긴장을 풀지 말고, 일찍 출근하고 조금 늦게 퇴근하고, 인간 관계를 잘 만들 것이며, 일개 사원이 아닌 마치 CEO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라는 말 등등등.....

그런데 이렇게 하면 정말 살아남을까. 아니 정확하면 저런 것까지 고민하며 '살아남는'이라는 수식어를 꼭 자기에게 붙히고 싶을까 싶다.

이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문득 내린 결론은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을 깨우치고 배울 것이 아니라, 직장을 즐기는 법을 알아야 된다는 점이다. 그 직장이라는 공간이 현재의 나의 직장이 될지, 또다른 직장이 될지, 지금보다 처우가 좋은 직장이 될지, 처우가 낮은 직장이 될지 모르지만, 우선은 그 공간을 즐기는 방법을 먼저 알아두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 공간을 즐기다보면, 그리고 그 공간으로 인해 즐거움을 느낀다며 그공간을 쉽게 떠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떠나지 못할 공간이라면, 그리고 떠나고 싶지 않은 공간이라면 충실하게 마련이다. 누가 시킨다고 되는 일은 아닌 듯 싶다.

정말 직장이라는 공간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면 (그것이 현재든 미래든) 떠나야 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누군가는 지금의 한국 상황에서 사치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럼 왜 살아갈까 싶다. 괴로워하며 즐기지 못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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