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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 통폐합 논란이 기자들의 취재관행을 넘어 기자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 비판의 내용은 다른 블로거들이 충분히 했으니 이제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문제제기를 해보자...

정부나 정치권 등 흔히 말해 권력집단이라 일컫는 이들의 부정를 감시하라고 독자들은 기자들에게 말한다. 당신들이 제대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기자들을 타박한다. 그런데 이게 비단 기자들만의 문제인가?

기자들을 감시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중들이다. 이들이 기사를 평가하고 기자들의 잘못된 기사를 바로잡을 수 있다. 과거처럼 피드백이 불가능한 시절도 아니고 인터넷 등을 통해 충분히 잘잘못을 논할 수 있다.

그러나.......지금 이 글을 비롯해 숱한 기사를 읽는 독자라 지칭되는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된 미디어 교육을 받고 스스로 그러한 기사의 주체 (기자의 기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로 서있다고 장담하는가?

어떻게 보면 기껏 포털사이트 메인에 배치된 기사 몇개 읽고 세상을 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 몇개의 신문을 자신이 읽어보는지..아니 돈 내고 신문 사보기 싫으면 몇 개의 언론사 사이트를 자신의 즐겨찾기에 해놓았는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자극성기사, 흥미성기사를 양산케 한 것은 기자 스스로가 아니다.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극성 기사에 몰려 수천개의 댓글놀이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란 존재때문에 문제 제기성 기사도 하루도 안돼 사람들의 머리속에 지워져 버린다. 때문에 권력집단이나 기득권층은 이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보도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를 묻히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대중들의 관심이 떠난 내용은 기자들의 관심속에서도 멀어진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읽지 않는 기사라도 써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지난 FTA협상때 한 인터넷매체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물어졌다. 그러나 관심을 가진 이들은 극히 적었다. 그리고 나서 정부의 협상 내용을 뒤늦게 몇몇 자극성 기사를 보고 문제삼고 있다..

기자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폭을 만들어 주는 것은 기자 스스로가 아니라 독자다. 독자가 존재하지 않는 기자와 언론사는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단 소소한 한 꼭지의 연예기사라도 제대로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독자라는 것이다.

물론 기자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독자에게 떠넘길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의 기자들을 비판할만큼 독자들도 그 몫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어보자.......기자에게 기자다움을 요구하는 독자들은 과연 스스로 독자답다고 생각하는가...

-아해소리-

PS. 기자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폐쇄하는 쪽을 지지하고 있지만 부처별 상황별로 유연성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그리고 좀더 논의 부분이 필요하고.......한번쯤은 바꿔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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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흝어본 연합뉴스 기사 제목이다. 사실 보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왜 이런 보도를 끊임없이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그렇다면 심층적인 보도를 몇 차례 내보내는 것이 더 낫다.


위의 단순 제목들은 통신사라는 성격상 달린 것이지, 저 내용들이 각 언론사와 포털에 가면 제목은 더욱 더 자극적으로 바뀐다. 또 저런 기사들이 '많이 본 기사'등에 너무나 올라가 있다.


언론들에게 묻고싶다. 과거에는 저런 사건들이 없었나? 전국에 경찰서에 접수된 내용만 수십건 이상일 것이다. 특히 1차 보도에 여념이 없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저런 어이없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세상 흐름을 타서 네티즌 혹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내보내는 기사라면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저런 기사는 "어 저런 행동은 해서는 안되겠네"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더 쉽게 가지게 한다.


저런 행동은 '당연히' 해서는 안된다. 굳이 기사로 내보내 경각심을 일깨우지 않아도 정상적인 사람들이면 '하지 말아야' 할 짓으로 이해한다. 도리어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성적 자극만 건들릴 뿐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쓰레기통처럼 비춰지게 만들 뿐이다.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불신만을 키울 뿐이다.


기자들이여, 경찰서에 나가 사건일지 보면서 성범죄는 이제 넘어가길 바란다. 세상에 기록해야 하고, 비판해야 하고, 써야할 내용들은 수없이 많다. 정신없이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3류 포르노'식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할 여유가 있다면 매년 쓸데없이 낭비되는 세금이나 하나하나 파헤치는 등 진정 바꾸어야 될 내용을 기록하는 '기자'의 행동을 하기 바란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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