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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 않는가. 어차피 친노그룹 3명이 합쳐질 것은 누구나 예상했던 것이고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세 명을 두고 봤을 때, 이해찬이외에 누가 있을까.

여성대통령은 부정하고픈 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시기상조다.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갔다고는 하나 그것은 직업, 혹은 직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했을 뿐이다. 진정 사람들의 의식속에 여성이란 존재는 아직도 사회적으로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여성들도 이를 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대통령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한다.

그리고 유시민. 노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 유시민은 현재 여기까지가 한계다. 이번 경선과정은 그 노대통령의 정치적 비서실장이 이해찬이라는 친노그룹의 주자의 정치적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문에 유시민의 사퇴와 이해찬 지지는 그다지 흥미롭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은 것이다. 예정되지 않은 일이 터져야 눈길이 가는데,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아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흥미롭다면 그게 이상하다.

유시민이 힘을 합친다고 해도 이해찬이 엄청난 힘을 얻은 것은 아니다. 친노그룹의 결집이상의 의미는 없다. 지금까지도 이해찬이 이명박에 대적할 상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역시 변수는 경선에서는 노대통령, 본선에서는 여기에 박근혜가 더해진다.

대선이 본 경기 선수들끼리만의 싸움은 아니지만, 이번처럼 외부의 힘에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은 대선은 보기 힘들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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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남지 않은 대선의 지형도가 슬슬 재미있어지려 한다. 민주신당이야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점점 안 들지만 다른 한 쪽의 상황은 예측불허라 흥미 진진하다.

제목처럼 대선의 방향의 키를 두 사람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모든 대통령이 대선 1년전부터 식물 대통령으로 말 한마디 못하고 끌려다닌 것과 반대로 늘 신문지상의 한 면을 장식하고 있는 노대통령과 비록 경선에서는 패했지만 그 영향력이 이명박을 조마조마하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박근혜의 발걸음이 어디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대선 판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군 적군없이 일단 논란꺼리를 제공해준다. 손학규는 노대통령때문에 이명박이 도움을 얻고 있다고는 하지만, 친노-반노 싸움으로 실질적으로 자신들도 흥행꺼리를 제공받는 사실을 잊은 모양이다. 경선의 흥행은 충돌이 있어야만 재미있는 법. 그런데 사실 친노-반노 싸움이 없으면 민주신당내 경선은 그냥 신문 단신기사꺼리일 뿐이다.

혹자는 손학규와 정동영의 1,2위 싸움이 있다고 하지만 이미 과거 2002년에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주말흥행극인 민주당 경선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이들의 1,2위 싸움은 동네 골목대장 뽑는 수준이다.

박근혜의 행보는 이명박에게는 제 1의 해결 대상이다. 이명박을 도와준다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고, 가만히만 있어도 어느 정도 마음을 놓겠지만 만일 반대 입장에 서서 "이명박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 비록 나는 경선에 졌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식의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면 골치덩어리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명박도 대선행보의 첫 걸음을 박근혜 의원측 껴안기로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이명박 휘하에 있는 의원들과 관계자들이다. 몇몇 기사를 보니 아직도 경선 승리의 꿀맛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친박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정권교체라는 진짜 꿀맛을 보기도 전에 망하지 않으려면 원래 후딱 박근혜와 친박 인사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당신들이 있었기에 이명박이 있었고 당신들이 있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나온다"는 태도로 말이다.
박근혜가 지난 대구모임때 이명박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언론이 주목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고개를 자신에게 숙이지 않는데 굳이 도와줄 필요가 뭐가 있을까. 승리자의 자세로 "도움을 부탁한다"가 아닌 "도와라"라는 태도에 누군들 가까이 다가서고 싶겠는가.

노무현과 박근혜...남은 3개월동안 이들의 말과 행동이 12월 대통령이 누가 되냐를 파악할 수 있는 길인 듯 싶다.

- 아해소리 -

PS..이거 선관위에 신고해야 하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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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까지 보고 이 글 쓴다. 2부? 볼 것도 없다. 성급하다고? 이건 조금 성급해도 될 듯 싶다.

지금 뭐하는건지 모르겠다. 분명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고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자리 아니던가?

그런데 한쪽은 선수가 나왔는데, 다른 쪽은 선수가 보이지가 않는다. 어디 선수협 사무처장들이 나와서 말하고 있다. 국민들이 판단하기에는 너무 상대가 다르다.

현재 인터넷에서 생중계되는 야후 게시판을 보고 왔다. 대다수가 노대통령 편이다. 아니 정확히는 노대통령의 말빨과 논리에 대해 감탄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것을 누가 제공했는가.

아래에서도 썼지만, 기협에서는 혹 대통령의 입장만 대변할 수 있기에 토론 일정 연기를 부탁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의 언론정책을 때릴 때 이미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만일 정말 준비가 안되었다면 그동안 국민들에게 알린 그 무수한 언론정책 비판은 준비없이, 제대로 조사없이 쓴 것인가?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

오늘 토론회는 노대통령 임기 초기때, 검사들과의 대화처럼 기자 수십명 모아놓고 대화했어야 했다. 각 언론사 편집국장과 정경사 부장들 그리고 대선후보들까지 모아놓고 한판 떠보자..그게 노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기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양쪽 다 속 시원한 것이 아닐까...ㅋ...물론 안할꺼다.

자기들도 안다. 그랬다가는 노대통령 주가 확 올려줘버린다. 대선 6개월 남겨두고 정계 주도권과 언론 대치 주도권을 노대통령에게 줘버린다. 노대통령과 공개 토론하는 것보다는 토론 안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 자신들이 얻는 것도 없지만, 적어도 잃어버리는 것도 없다. 지금처럼 계속 이명박이나 박근혜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어디 강연장에서 비난하고, 보수 언론들은 지면을 통해 노대통령의 언론정책이 잘못됐다고 때리면 된다. 괜히 공개토론해서 약점 잡힐 이유 없고, 앞서 말했듯이 노대통령 주가 올려줄 필요 없다.

하지만....안타까운 것은 조중동이 아닌 한겨레, 경향 등의 언론들이다. 나름대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언론들이 어느 새인가 '사회'와 '국민'보다는 '기자'의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이다.

2부가 진행중이다...그런데 답답한 것은 왜일까..저 자리에 있는 분들이 나름 이 나라 언론의 한 자리씩을 맡고 있는 사람들일텐데...저들의 말이 왜 더 답답하게 느껴질까.

이런 식의 말이 싫지만....오늘 토론 역시 노대통령의 승리다. 단지, 상대 선수가 없는 승리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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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평가포럼 공식홈페이지에 올라간 있는 UCC입니다.

요지는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서 고스톱이나 치면서 공무원에게 밥 얻어먹고 똑같은 기사만 만들어낸다는 내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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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저런 많은 의견들이 있을 겁니다. 기사에는 벌써 '비하'라는 제목과 함께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가 기자실을 없애는 것과 관련해 참평포럼에서 기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니 기자들 입장에서는 분명 비하겠지요.

사진에 대해 논하지는 않겠습니다. 기자실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글을 올렸으니...

하지만 노대통령의 친위조직이라 할 수 있는 참평포럼에서 이같은 방법 (혹은 표현?)으로 기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어째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논리와 이성으로 비판할 것이 있고, 비꼬는 형태로 공격할 꺼리가 분명 나누어 존재할터인데 참평포럼의 비판 방식은 조금 불편하기까지 하네요.

-아해소리-

PS..제목에 물음표를 단 것은 '비하'라는 부분에 대해 쉽게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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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한번 더 붙는다. 뭐 그간 자주 싸워왔지만 제대로 붙는 것이 지난 탄핵이후 처음이 아닌가싶다. 당시에는 한나라당의 패배.

그런데 탄핵이후에 한나라당과 노대통령의 싸움을 보면 웬지 욕은 노대통령이 다 먹는데, 한나라당이 끌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지지율도 한나라당이 높고, 네티즌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도 노대통령이며, 실질적으로 실정을 하는 것도 노대통령인데 분위기는 노대통령이 주도를 하고 한나라당이 거기에 좋으나 싫으나 끌려다니며 맞장구 쳐주는 꼴이 되고 있다.

그것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가 결국 휘말리고 마치 역사적으로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된 헌법개정도 같은 맥락이다.

만일 참평포럼서 있었던 노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과도한 대응이 아닌 일상적인 비판수준에서 대응을 했다면 어떨까? 아마 대통령이 향후 정국 주도권에 끼여들 틈이 없었을 것이다.

6개월 남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의 뉘앙스를 풍기며 대응을 했다면 정국 주도권은 물론 대선까지 노대통령의 존재는 없어지거나 극히 작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한나라당이 또 노대통령을 키워주고 말았다. 언론을 통해서는 좋든 싫든 노대통령이 던진 발언과 아젠다가 주를 이루며, 나머지 정치권들이 이에 반응하는 형태가 지속된다.

말은 던진 사람과 반응하는 사람. 사람들의 의식속에는 앞의 사람의 존재감에 더 무게를 둔다. 그의 행동과 말에 따라 뒤의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선과 귀는 앞의 사람에게 가있지 뒤의 사람에게 가 있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뒤의 사람이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앞의 사람의 말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뒤의 사람의 반응이 흥미진진하다면 앞의 사람의 말에 좀더 가까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지금 노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이 꼴이다. 자 누가 이번에는 이길 것인가. 어느 네티즌이 "승부에는 관심없다. 또다시 재미있는 대선시기가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단지 즐기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한 쪽에 배팅을 할 것인가.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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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 칼럼을 보고 '헉' 놀랐다. 물론 조선일보 김대중씨가 그동안 어떤 일을 어떻게 했는지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 광주민주화운동때부터 시작해서 말이다.

친미가 아닌 속미에 가까운 그의 행보에 대해 뭐 이제는 이래저래 사람들이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그의 글이 또 논란을 낳는 것으로 봐서는 대선의 시기가 온 모양이다.

 



노대통령의 과격발언을 옹호코자 하는 것이 아니다. 늘 '정도'를 이야기하는 김대중씨가 그 정도를 스스로 통제도 못하면서 상대를 똑같이 공격하는 우를 범하면서도 아직도 그 자리에서 '펜'를 휘두르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2002년 대선때 자신의 뜻대로 한나라당 이회창이 대통령되지 못한 것이 5년 내내 악몽이었나? 아니면 즉시 추출되어 워싱턴특파원으로 쉬었다 온것이 악몽이었나? 노대통령때문에 6개월 반만 참자는 조선일보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조선일보때문에 국민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고있는 것은 얼마를 더 참아야 하는것일까?

 



글 중간에 "일반 사람들도 자신이 남을 비판하려면 그럴 이유와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다"라는 말을 조선일보에서, 김대중씨 입에서 듣는다는 자체도 어이없다.

또 "몇 개월만 더 꾹 참으면 되기에 우리는 노무현씨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끔찍한’ 상황을 막아준 ‘헌법’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노무현씨..--; 니들 언론 맞냐?)를 보면 악의적인 것을 넘어 "너 대통령 끝나면 내 손에 죽는다"라는 보복성 칼을 겨누고 있음까지 느껴진다.

조선일보는 지금 그 헌법에 감사함을 느끼겠지만, 한때 군인들과 조선 같은 친독재 언론들의 발에 그 헌법이 밟히며 무시당했던 것도 같이 떠올려주었으면 좋겠다.

 

-아해소리-


[김대중 칼럼] 6개월 반만 참자


한 나라의 대통령이 1백년 가리라며 만든 자신의 정당(여당)은 폭탄 맞은 듯 풍비박산인 주제에 상대당(야당)과 그 대통령후보 경쟁자들을 씹어대는 엊그제의 정치소극(笑劇) 을 보면서 우리는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기가 막혔다. 사실상의 임기를 7개월도 채 안 남긴 ‘식물대통령’의 안간힘처럼 느껴져 더욱 그랬다. 그의 스타일대로 말하자면 ‘너나 잘하세요’가 절로 나온다.

 

그가 자신의 주장처럼 “경제를 멀쩡하게 살려놓은” 대통령이라면 우리나라는 지금 왜 청년실업과 재정적자와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는 것인가? 그가 자신의 자랑처럼 “법만 아니면 한번 더 나와도 될 만큼” 자신있는 대통령이라면 왜 그의 지지율은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20%안팎을 헤매고 있는 것인가? 그가 정말 친노세력들의 주장대로 ‘역사에 보기 드문 훌륭한’ 대통령이라면 그를 추종하던 많은 열린우리당 사람들은 왜 지금 난파선에서 다투어 뛰어내리려 아우성인 것인가?

 

일반 사람들도 자신이 남을 비판하려면 그럴 이유와 자격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다.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고, 또 비록 자기가 억울하다고 여기더라도 반대세력을 비판하기에 앞서 객관적 상황과 실체적 사실면에서 그럴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 보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양식이고 순리다. 불행히도 지금 거의 모든 여론조사결과는 이 ‘대통령’이 그럴 입장에 있지도 않고 그럴 처지도 아니며 그런 욕설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낼 시기는 더더욱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마디로 통치적으로는 남은 일을 마무리하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 다음 대통령에게 그나마 온전한 나라를 인계해주는 것이 대통령의 ‘도덕적 의무’다. 한 친노그룹 모임에서 보여준 그의 발언과 태도는 그런 의무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그의 웃는 듯한 표정은 상대방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차 보였다. 그는 스스로의 품격을 대통령에서 한 낱 ‘청문회 공격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특히 그가 야당 후보들을 겨냥해 “제정신 가진 사람이라면 투자하겠느냐” “독재자의 딸이라고 해외신문이 쓴다면…” 운운하면서 마치 ‘남들이 그러는데’ 라는 식으로 제3자를 물고 들어가는 간접화법, 가상화법을 쓴 대목에서는 그의 인간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왜 이처럼 ‘제정신’을 못차리고 야당, 언론, 심지어 여당을 향해 좌충우돌식으로 들이받고 있는 것인가? 퇴임을 앞두고 자중하고 어른스러워지기는커녕 왜 이처럼 초조해하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퇴임 이후의 그의 정치생명’ 때문일 것이다. 그가 “한나라당이 정권 잡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한 말은 그의 심경을 은연중에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이 온전했으면 비록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야당으로서 든든한 정치적 보호막이 돼줄 텐데 열린우리당이 산지사방으로 갈라지면서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처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 당선으로 정지됐던 2002년 대통령선거법 위반문제의 시효가 퇴임 후 재개되면 그는 걷잡을 수 없이 난처한 처지에 빠질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그와 그의 측근세력의 신경은 곤두설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 최선의 길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DJ의 경우처럼 자신이 새로운 야당의 정신적 지주로 남는 것이 차선일 것이며, 하수(下手)로서는 그의 세력이 정계의 한 구석을 차지하는 것만으로라도 그의 퇴임 후 존재를 보장할 뿐 아니라 자칫 나락의 길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그가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라기보다 마치 당선된 지 얼마 안된 대통령처럼 기세를 올리는 것은 실은 속이 허(虛)한 것을 감추기 위한 위장전술인지도 모르며 어쩌면 퇴임 후 살아남기 위한 노무현 식(式) 승부수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범여(汎與)의 통합을 주문(呪文)처럼 외며 한나라당의 집권을 어떻게 해서든 막아보려고 몸부림 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포퓰리스트라면 언론과 싸우겠느냐고 했다. 그러나 그는 언론을 공격함으로써 반사이익을 얻는 ‘편가르기의 명수’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의 포퓰리스트다.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은 곧은 길도 굳이 삐딱하게 가는 사람인 모양이다. 그런 ‘노무현 스타일’이야 몇 개월만 더 꾹 참으면 되기에 우리는 노무현씨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끔찍한’ 상황을 막아준 ‘헌법’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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