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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한시적으로 묶어놓았던 정치기사 댓글을 11월 27일부터 직접 달 수 있도록 개편했다.

그동안 네이버의 정치기사 댓글 일원화는 댓글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음과 동시에 정치적 논쟁을 아예 차단시켰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네이버측은 "네이버는 선거와 관련해 더욱 편리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용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되는 2007년 11월 27일부터 모든 정치관련 뉴스에 직접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는 자유롭게 대선과 관련된 주장을 개진하거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공식 선거운동기간에는 자유롭게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 반대하는 내용의 글, 노래, 동영상 등을 게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인터넷 포털에 발송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의문시 되는 것은 삭제 부분이다. 그동안 정치토론장에서 예민하게 굴었던 네이버였던 만큼 댓글 역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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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발언이 블로거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어떻게 보면 조용했던 온라인 대선 분위기를 정두언 의원의 발언을 시작으로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동시에 네티즌들이 이곳저곳에서 고소당하는 일이 생기면서 온라인 대선 열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더더욱 불 붙을지 모른다는 상반된 평가도 이룬다.

이럴즈음 궁금해지는 것이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통해 활동하는 블로거들의 힘이 과연 2007년 대선을 움직일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

2002 대선에서 네티즌은 비록 치고받고 싸웠지만 새로운 형태의 선거 문화를 만들었고 동시에 즐겼다. 논리에서 즐거웠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들이 커가는 것에 즐거웠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선거에서는 보기 드물게 지지하는 하는 후보 혹은 상대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도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런 것을 블로거들이 지금 행하고 있다. 이번 시사인에서는 아예 네티즌들이 게시판이나 카페에서 블로그로 옮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들의 힘에 대해서 자뭇 기대하는 눈치를 보였다.

그런데 이 블로거들이 어떻게 보면 잘 뭉치지를 못한다. 파편화되어 있는 것이다. 게시판에서는 아군과 적군이 구별된다.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가는 글로서 누가 내편이지 구분이 된다. 재미도 있다. 논리가 있는 긴 글도 있지만 대개 짧은 글로 상대를 공격한다. 삭제 권한이 사이트 운영자에게 있으니 열받아도 어이없는 반박글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 블로그로는 아군과 적군의 구분도 안되고 짧은 글은 보기도 힘들다. 자주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이야 어떻게든 구분이 되지만 그 숫자가 미미하다. 의미없는 짧은 어이상실 글들은 지울 수도 있다.

그런데 대선후보들이나 그 진영에서는 이들에 대해서 구애도 하고 폭탄을 날리기도 한다. 왜?

정말 궁금하다. 블로거가 2007 대선을 움직일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2007/10/19 - [세상 읽기] - 정두언의원은 정동영 후보 지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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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단박인터뷰에서 이인제 민주당후보가 한 말입니다. 조금 어이없었다. 나도 조금 비꼬면 말해보자.

"이인제 후보는 뉴스 안보나 보죠?"

지금 문국현를 옹호코자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자신의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자체가 한심한 것이다. 정동영-문국현 양대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는 흐름에서 이인제가 "그 사람 모른다. 내가 후보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름 정통성있는 민주당 후보로서 할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얼굴을 모른다면 그동안 대한민국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에 나왔다는 말밖에 안된다. (물론 아니라고 본다)

기싸움의 일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싸움도 그 나름의 예의가 있다. 상대를 까더라도 룰은 존재한다. 이건 까는 것이 아니라 아예 무시다.

이인제가 대선 후보에 또다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심히 어이없고 민주당이 그를 대선 후보로 뽑았다는 것에 많이 실망했다. 조순형 후보가 나왔다면 정말 해볼만 했거나 적어도 민주당이 범여권에서 어느 한 자리를 했을지도 모르며, 설사 대선까지 끌고가지는 못했더라도 민주당의 기반은 넓어졌을것이라 생각했다.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자민련 국민중심당, 민주당....단순히 당을 옮겼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 성향이 너무나 차이가 나는 당을 자신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이유로 옮긴 그가 대선 후보로 나와 한 자리를 할만큼 대한민국 정치가 한심하다.

- 아해소리 -

PS. 사진은 안 올립니다. 식사 중인 분들이 계실까봐.
PS2. 이거 선거법에 걸리나. ㅋㅋㅋ...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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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가 이번 대선에서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UCC가 대선 판도를 가를 킹 메이커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사이버 대선전은 조용하다고 주장하며, 그 중 블로거들에 대해 거론한 내용이 있어 살펴봤다. (시사인 4호 )

내용은 이렇다.

이렇게 사이버 대선전이 시들한 이유는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의 UCC 가이드라인 등 더욱 엄격해진 인터넷 관련 선거법 규제에서 찾을 수 있다. 선관위의 강력한 규제 방침이 네티즌에게 자기 검열 효과를 불러일으켜 대선에 침묵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이와 관련한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블로그 전문 사이트인 미디어몹을 통해 100개의 블로그에 20만원씩 광고비를 지불하고 홍보 배너를 다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런데 한 일간지가 이것이 “기부행위로 선거법에 저촉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고, 이에 당황한 블로거들이 황급히 홍보 배너를 내린 것이다. 결국 선관위의 확인 결과 블로그를 통한 배너 광고는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하고 있는 정당의 배너 광고와 마찬가지로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지만, 네티즌이 선거법 규제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미디어몹 배너 광고는 나도 달았었다. 그리고 기사가 나간 날 역시 바로 내렸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내가 아는 블로거들이 그날 배너를 내린 이후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내용때문에 당황해서가 아니었다.

배너를 바로 내린 이유는 미디어몹측에 모바이선거 배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측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나선 것 때문이었다. 모바일 투표를 해달라고 하는 주체가 모르는 배너를 내가 걸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대통합민주신당측의 어리버리 태도때문에 그같은 오보가 나간 것으로 파악한 후에 다시 배너를 올렸다.

선거법 저촉 의식하고 글을 쓰는 블로거는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도리어 "이거 미리 선관위에 안 말했는데 어떻해야 하나"등의 조롱성 멘트를 곁들여 올리는 글들이 더 많아졌다고 본다.

민교수의 주장처럼 온라인상에서 대선에 대한 논의가 2002년과 비교해서는 분명 열기가 뜨겁지 않다. 그리고 민교수의 분석처럼 오프라인에서 감동도 없고 열기도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선행되었기 때문에 온라인도 유사하게 반영된다는 점도 인정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직선적인 표현과 행동으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사람도 없고, 이명박 대세론이 지속되면서 대선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도 있다.

그러나 블로거들 사이에 대선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본다. 이미 주요 이슈로 등장한지 오래이지만 과거 노사모와 같은 단체, 서프라이즈와 같은 논객들의 치열한 논쟁 공간이 아닌 자유로이 자신의 글을 공유하는 블로그의 특성상 열기보다는 차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래저래 사이버상의 대선전은 민주신당의 후보가 15일 정해진 후에 제대로 일어날 듯 싶다.

- 아해소리 -


2007/09/27 - [세상 읽기] - 민주신당 "미디어몹 광고 문제, 내부적인 의사소통 안됐다"

2007/09/27 - [세상 읽기] - 민주신당과 미디어몹, 블로거에게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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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아직도 정당으로서 정신 못차렸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블로거 혹은 네티즌들을 활용하는 방법은 지난 대선이후 잊어버린 건가?

미디어몹측에서 전화가 왔다. 광고를 게재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즉 헤럴드경제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민주신당과도 이야기가 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아래 포스트 댓글 확인)

2007/09/27 - [세상 읽기] - 민주신당과 미디어몹, 블로거에게 거짓말을?

그렇다면 민주신당이 원래 했던 답변은?

그리고 이에 대해 민주신당 홍보전자국측은 "우리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내용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우리가 담당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래서 다시 알아봤다.

민주신당측은 "미안하다. 담당자가 따로 진행하고 있더라"라고 답하며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에서 한 말을 붙혀보자.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자신들이 책임이라고 하던 민주신당이 나중에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잘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나.

예산 책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떻게 따로 담당자가 그 책정되지도 않은 예산을 가지고 집행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이제는 민주신당 예산 흐름도 의심스러울 뿐이다.

아래 포스트에서 어느 한쪽이 답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제는 모바일경선 모집까지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민주신당이 한심할 뿐이다.

이번 일을 단순한 헤프닝으로 볼 수도 있다. 헤경 기자의 오버일 수도 있다. 사실 선관위의 판단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신당내 홍보 혹은 광고에 대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랍다. 대선을 앞둔 조직이 다른 문제도 아니고 홍보 및 광고에 관해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 쪽에서 이 말하고 다른 한 쪽에서 저 말한다면 그 조직의 결말은 뻔한 거 아닌가. 이미 대선경쟁은 중반을 달리고 있는데, 민주신당은 이제 조직도 제대로 꾸리지 못한 아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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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민주신당의 이번 모바일 광고 관련 담당자는 "선관위측도 문제가 없었고 헤럴드 경제쪽에서 오버했다"며 "단지 경선과정에서 너무 정신없이 일이 진행되고, 내부적으로도 급하게 결정되다보니 홍보전자국쪽과 이야기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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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헤럴드 경제 기사를 보자.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휴대전화 경선을 광고하는 배너를 달 경우 20만원의 금품을 지급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부행위로,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블로그와 미디어를 결합한 새로운 매체를 지향한다는 미디어몹은 지난 21일부터 이벤트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의 휴대전화 경선을 광고하는 배너 광고(홈페이지에 걸리는 사각형의 현수막 모양 광고)를 자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싣는 사람 100명을 선정해 각각 20만원이라는 돈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광고를 했다.

문제는 특정 정당의 이름을 걸고 금품을 기부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있다는 것. 특정 정당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부터가 홍보의 가능성이 있어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으며, 금품을 주는 행위는 기부행위에 들어갈 수 있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충분하다는 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추석 연휴를 끝내고 인터넷을 하던 하모(여ㆍ30ㆍ회사원) 씨는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달면 100명을 선정해 20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을 보고 클릭했더니 ‘대통합민주신당의 휴대전화 경선’을 광고하는 배너였다”면서 “광고를 미끼로 금품을 제공하는 것이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과 관계없이 미디어몹에서 독자적으로 자금을 대서 벌인 이벤트라도 제3자에 의한 기부행위로, 선거법 위반이 된다”며 “방법이나 양태 부분에 있어 좀더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몹 이벤트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김기훈 총무국장은 “그런 이벤트는 금시초문”이라며 “우리가 선거법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런 일을 벌일 리가 없지 않는가”고 되물었다. 미디어몹은 27일 현재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선거법 위반 문제보다도 대통합민주신당측의 태도다. 민주신당측의 답변이 진실이라면 미디어몹은 앞으로 블로거들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거꾸로 민주신당측이 거짓말을 한다면 차후 경선을 제대로 이끌어 갈지 의문이다.

모바일투표와 관련해 유시민 전후보가 적당하게 분위기를 띄워놓은 상태에서 이같은 일을 벌였기 때문이다.

미디어몹 담당자는 "현재 미디어몹 회사사람들이 일주일내내 연휴라서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담당자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총괄하는 대표는 민주신당과의 계약을 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 "워낙 그쪽에 사람이 많으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정확하게 계약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대해 민주신당 홍보전자국측은 "우리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예산도 책정되지 않은 내용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두 우리가 담당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오늘부터 내달 14일까지 게시하는 이 배너에 대해 블로거들을 가지고 논 측이 어디인지 책임을 분명히 해야한다.


- 아해소리 -

ps. 나도 신청후 약 3일간 게재했었다. 성향이 그쪽인 부분도 일면 작용했다. 미디어몹과 민주신당. 어느 한쪽이든 이번 일을 통해 상처를 입을 듯 싶다.

2007/09/22 - [넷 산책중에] - 캠프 망한 유시민, 유머로 네티즌 급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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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지금 전화받지 않을 것 같아서 '허락'받지 않고 그냥 쓰려한다. 일일이 전화하려 했지만 새벽 1시에 선관위 관계자들의 단잠을 깨우는 것이 예의가 아닌 듯 싶다..쩝

확실히 대선의 시기가 온 것 같다. 정치에 관심없는 후배들도 어느 새 부터인가 술을 마시면 꼭 정치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대선주자들에 평가도 나오고, 나름 어디서 들은 이야기들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다행인 것은 최근에는 과거처럼 정치이야기하다가 주먹다짐은 잘 안한다는 것이다.

최근 술자리에서 가장 떠올랐던 주제는 왜 한나라당의 강력한 두 후보가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이냐는 것이다. 물론 서로 대통령 되겠다고 나선 마당에 양보할 여력이 없을 것이고, 전쟁과 같은 본선 후보 쟁탈전에 도리어 웃으면서 "당신이 더 잘났소"라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하니 국민들도 고개 갸웃뚱할 수 밖에 없다. 피차 내세운 슬로건중의 하나가 '정권교체'인데 저러다가 정권교체는 커녕 대선 전후로 당이 갈라질지 모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술자리 안주꺼리 삼아 이야기 나오던 중 생각난 것이 이번 대선의 확실성과 '차기'의 불확실성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지금처럼 한나라당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물론 순수 지지율이라기보다는 반대급부 성격이 강하지만) 정치생활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대권을 차지할 확률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 하겠다. 당연히 한나라당 대선주자가 되면 대권은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있을 것이다. 게다가 김대중-노무현에 이은 정부가 10년째다. 국민들이 은연중에 한번쯤 바뀌기를 바란다. 마치 미국이 공화당과 민주당에게 번갈아 권력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또한 1997년 대선때는 이인제라는 인물이 경선불복해 500만표 가져가는 바람에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2002년에는 진보라는 색채를 강하게 띈 젊은 세대들의 참여로 노무현대통령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인제같은 폭탄도 없고, 젊은 세대들도 변화의 성향을 보수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런 확실성을 가진 이번 대선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바보다.

여기에 문제는 '차기'의 불확실성이다. 현 강력한 두 후보중 한명이 경선에서 떨어져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차기를 보장받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설사 차기를 보장받는다고 하더라도 위태위태하다. 5년이란 세월이 그러하지만, 정권이라는 것이 잡으면 일단 비판의 대상이 된다. 4년간 세금이 50%이상 내렸다가 남은 1년동안 10%를 올린다면 사람들은 올린 것만 기억한다. (역대 정부들이 이랬다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든 것임) 때문에 정부는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못하면 비판 대상이 된다. 때문에 설사 정권을 잡고 '차기'를 보장받는 2인자로서 자리매김하더라도 비판을 등에 업고 '차기'를 노려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에서 정말 목이 타는 것은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아닌 그 측근들일 것이다. 나름 최고의 팀으로 구성된 이들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들의 정치적인 도박일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역시 범여권...지난 2002년 대선때 경선을 흥행시켜 정치는 놀이로 인식시켰던 그들이 지금은 지리멸렬한 상태로 있는 것. 그런데 그때문에 욕은 먹을망정 공격은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명박과 박근혜는 서로 물고 뜯기고 하는 상황을 이용해 외곽에서 적절히 때리기가 가능하니 말이다. (가끔은 노대통령이 후보인 듯한 느낌도..--;;)

대중에게 흥행은 잘 안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명박-박근혜 싸움이 제법 흥미로워진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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