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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난해 50개 가까운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고만고만한 느낌의, 고만고만한 생김새, 그리고 고만고만한 말투와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아이들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중 하나를 충족했어야 했다. 대형 기획사이거나, 진짜 튀거나.

 

그나마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팀을 보면 큐브엔터테인먼트 독립레이블인 에이큐브 소속의 에이핑크, 이트라이브가 있는 해피페이스의 달샤벳, 그리고 용감한형제가 만든 브레이브걸스 정도가 걸 그룹에서 살아남았고,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의 보이프렌드, B1A4 정도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볼 수 있지만, 연말 시상식이나 팬카페 분위기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 이유는 이렇다.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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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인식된 이들이 아니다. 나머지 애들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대략 몰린 이 아이돌 그룹의 인생을 누가 책임져 줄것인가이다. 물론 아직 이들의 실험이나 활동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2009년부터 시작해 수많은 걸그룹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다시 다른 그룹에 들어가고를 봐왔다. 그 중에서는 그냥 연예인의 꿈을 접은 이들도 있고, 아직도 다른 기획사에 기웃거리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제작한 '어른'들은 이들에 대해 얼마만큼 책임을 지고 있을까.

 

 

새로 신인그룹이 누가 나온다고 기사가 날때마다 사람들은 안다. 이 친구들이 뜰지 안뜰지. 워낙 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봐 왔기에, 어느 소속사에 있으며 대략의 비주얼 그리고 노래와 언론의 관심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제작자와 해당 아이돌은 이를 알지 못한다.

 

왜?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있으니까. 그냥 밀면 될 것 같으니까. 우연히 하나의 예능이라도 나가면 될 것 같으니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출연 한번 하면 뜬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아는데, 정작 자신들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는 모두 등을 돌린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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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는 이탈한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아이들로 다시 팀을 꾸리거나 아예 다른 팀을 꾸리면 된다. 일탈한 아이들은 다른 팀에 기웃거린다. 그러다 급한 마음에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올해도 여지없이 아이돌 그룹은 쏟아진다. 생산된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미래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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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과거에는 기업이나 특정 상품 홍보에 국한 되었던 것이 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물론 개인까지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취업 잘하려면, 자기 홍보를 잘해야 하고, 그 안에는 블로그, 트위터 관리까지 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나오면, 이는 동시에 자기 홍보의 수단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연예인 이야기다. 지금 연예 관련 홍보의 거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기획사 홍보팀은 물론, 홍보대행사가 장강을 이룰 정도다. 드라마, 영화, 앨범 홍보는 물론 연예인 개인의 홍보까지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그런데 이런 홍보팀이나 홍보대행사에서 나오는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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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몸매

 

드라마나 영화, 앨범이 새로 나온다는 소식이나, 콘서트 소식, 혹은 무슨무슨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거나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보도자료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보도자료가 언제까지나 나올 수 없는 법.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몸이 달것이고, 돈을 받고 홍보대행을 맡은 회사들 역시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그래서 참 간편한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셀카다. 이거 거의 무한대다.

 

신인 가수가 인지도 높은 가수랑 찍은 셀카를 보내기도 하고, 그냥 자기들끼리 찍은 세카에 '자체 발광' 등의 제목을 달아주면 된다. 또 공현주나 전지현 등과 같이 그냥 일상의 사진이라면서 '8등신 몸매 직찍, 네티즌 극찬'등의 제목을 알아서 단다.

뭐 패턴은 비슷한다.

 

 

"배우 000이 최근 공항에서 찍은 사진에 네티즌들이 '무결점 몸매'라고 극찬하고 나섰다. 000은 최근 미국 000에 휴가차 출국하는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됐는데,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며 '8등신 종결자'로 등극했다. 특히 000에 000를 매치시킨 패션 감각은 그가 모델 출신임을 증명하게 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와 최강의 몸매다" "몸매 종결자 맞네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00는 최근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차기 작품을 고르는 중이다"

 

대충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기가 차는 것은 네티즌들 반응이다. ㅋ. 지어내도 이런 식으로 지어낼지는 몰랐다. 뭐 가끔 기자들이 기사에 쓸때도 이용하긴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아이디라도 기재한다. 그냥 자기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다.

 

가장 문제는 이를 그대로 베껴서 기사화(?)시키는 매체들이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복사해서 붙이는 곳도 있지만, 바꾼다 해도 이 패턴 그대로다. 한마디로 몸매 좋은 여배우가 공항을 통해서 놀러가는데 어쩌라는 것이냐 이거다. 차라리 잡지나 광고 화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몸매 좋다'로만 수십 개의 보도자료를 뿌리고, 이를 기사화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도자료 발송 매체 만들기도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하나 더. 검색어에 만일 이 내용이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더 가관이다. 검색어 따라잡기 매체들의 극성이 심해지니. 뭐 몸매 좋은 배우 소속사는 방긋이 웃으며 '기자들 병신'을 외치고 있을지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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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 화제가 되는 여성들은 2002년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뀐다. 2002년도에는 일반인 컨셉이 대세였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많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물론 작업에 들어간 미나가 단숨에 '월드컵녀'로 뛰어오르며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당시에는 일반인들이 확실히 많았다.

 

2006년도에는 2002년도 맛을 알게된 기획사들이 마치 '일반인'인양 자신들의 소속 신인들을 풀기 시작했다. 애시당초 연예인 지망생이니 기본적으로 얼굴이나 몸매가 됐고, 포즈 또한 적절히 잡아주니 웬만한 사진이 이쁘게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중 걸린 것이 '엘프녀'로 뜬 한장희다. 결국 폭시 멤버로 활동하다가, 최근 무단 이탈로 또다시 이슈를 만들어냈다. 폭시 소속사 측에서 이야기대로 한장희가 소속사와 2005년도에도 가계약을 맺고 폭시 멤버로 활동하려다 잠적했다면, 결국 2006년도는 작업일 뿐이었다는 소리다.

 

 

<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김나나)┃유럽 축구의 뒷모습을,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이야기해

업무상 ‘드림’이라고 찍힌 책을 자주 받는다. 그렇다고 모두 읽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주로 추린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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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녀 미나 김하율 송시연 오초희

 

2010년 또 달라졌다. 이제 대놓고 월드컵 응원녀를 만들어낸다. 이 '대놓고'라는 말이 중요하다. 일반인 척 할 필요도 없다. 자기들이 알아서 '000 응원녀'라고 만들어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뿌린다. 그 중 포털 메인에 하나라도 걸리면 검색어에 오를 것이고, 검색어에 오르면 듣보잡들이 따라 쓰면서 조금 오랜 시간 이슈가 된다.

 

몇몇 사례를 보자. 일단 스타트는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상암동 응원녀’로 인기를 얻은 레이싱모델 김하율이었다. 2008년도부터 레이싱모델로 활동한 그녀는 이미 레이싱모델 쪽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모터쇼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당시 김하율의 사진이 뜨자마자 많은 누리꾼들이 알아본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김하율은 월드컵을 계기로 연예계에 진출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했지만, 이미 ‘월드컵’과 관련해 케이블 방송에 출연하거나, 화보를 찍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바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은 것은 한국이 통쾌한 2대0 승리를 거둔 그리스 전이었다. 한 연예기획사 소속 신인인 송시연이 ‘그리스 응원녀’로 관심을 받은 것이다. 2000년 한 잡지모델 데뷔 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는 않다가, 이번 그리스 전 응원 모습이 찍힌 한 장의 사진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이번 응원 모습은 모 게임업체의 프로모션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마디로 작업이 들어간 셈이다.

 

아르헨티나전도 마찬가지다. '강남 응원녀'라는 닉네임을 달고 오초희라는 연예인 지망생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철저하게 보도자료에 의한 언론사 생산이다. 나온 기사 내용이 다 똑같다. 동시에 신인가수 리나 역시 '월드컵 커피녀'로 등장했다. 또 프리허그 걸스는 물론, 강남 상큼녀까지 나왔다. 역시 기획사가 만들어 낸 이름이다. 나이지리아 전이 새벽에 진행되니, 이때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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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또 이렇게 떠서 얼마나 많은 인기를 유지할지도 모르겠다. 대중들도 그냥 그려러니 한다. 뭐 일부 사람들은 '눈요기'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돋우면 되지 않느냐는 말도 한다. 뭐 딱히 뭐가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제는 미나나 한장희처럼 실력과 상관없이 '눈요기' 식으로 연예계에 데뷔해, 다른 이들의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이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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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MBC라이프가 '아이돌 고시'를 집중 조명한다고 한다. '아이돌 고시'란 말 그대로 아이돌 그룹, 연예인이 되기 위해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이 희망하고 실제로 연습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4대 고시라고 말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그리고 언론고시. 뭐 언론고시야 언론사 들어가기 힘들다고 만들어진 말이지만, 요즘에는 이 모든 고시가 아이돌 고시만도 못한 듯 싶다.

 

그런데 왜 이들은 연예인이 되려 할까. 제목에서처럼 제대로만 뜨면 돈과 명예는 물론 대학입학 그리고 남자는 군대까지 해결되기 때문이다.

 

 

논란의 카라, 불안함이 활동 부진으로 이어지나

카라가 야심차게 ‘맘마미아’를 내놓았다. 왜 ‘야심차게’라는 말을 붙였느냐.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그리고 새 멤버 영지가 들어온 이후 첫 앨범이기 때문이다. 또 스태프들도 바뀌었고,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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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다비치

 

돈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에 대해서 의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간단한다. 명예는 저 돈을 어떻게 사용하며,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로 따져봤을 때 연예인의 사회적 명예는 현재 만만치 않다. 명예대사, 홍보대사 맡는 것은 이제 이슈꺼리도 아니다. 그리고 대학입학에 대해서 연예인들은 할 말이 있을 법하지만, 사실 쉽게 들어가는 것은 맞다.

 

몇해 전 학교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수업 안들어와도 학점을 주겠다고 한 내용이 방송을 통해 폭로된 적이 있다. 지금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을 것이다. 매해 연예인의 대학 입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것이며,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진 것도 이때문이다. 과거처럼 대학생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이 대학생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군대 문제는 조금 다르게 봐야하지만 면제 혹은 공익은 물론 연예사병으로 조금은 쉽게 생활이 가능하다. 혹자는 면제 혹은 공익이 그렇게 쉽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연예계쪽 조금만 알며 의외로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개인이 해결하지 않는다. 소속사와 브로커의 합작품이다. 요즘에는 군대 들어가는 것이 메리트가 있다지만, 아직도 여전히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에게 기피대상이다.

 

이런 여러가지 혜택이 있기에 아이돌 그룹으로 들어가는 것은 진짜 '고시'다. 설사 '고시' 쳐서 들어갔다 하더라도 사법연수원 격인 연습생 생활이 만만치 않다. 짧게는 수개월이지만 대개는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MBC라이프에서 아이비는 4년의 연습생 생활을 '기약없는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설사 데뷔라는 절차를 겪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단숨에 '스타'라는 자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갔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연예계라는 공간에서 파워가 생겨야 한다. 그 길 역시 험난하다. 온갖 기사와 악플, 사생활 침해를 겪어도 무덤덤해져야 한다. 스스로 인간이라기보다는 상품화가 되어가는 모습을 즐겨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타'라는 타이틀을 붙는 연예인 지망생들은 많지 않다.

 

 

데뷔 11년차 이효리, '가창력 늘었다'가 칭찬?

조금 어이없지만 이효리의 데뷔연도는 1998년도였고, 지금은 2008년도다. 나름 '톱가수'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효리가 데뷔 11차인 지금 PD들에게 "가창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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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걸그룹을 준비하던 한 연예인 지망생은 "막막하지만 이 길이 한방이기에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맞다. 한방.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냐면 '로또 복권'과 같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종 보는 연예인들 중에 '스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직도 그냥 방송 출연 한번에 목매며 소속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연예인일 뿐이다.

 

'아이돌 고시'의 패스는 고생의 시작이지 결코 행복의 시작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 시대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아이돌 고시'를 권한다. 환상을 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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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연예부 기자들은 참 많다. 각종 오프라인 스포츠지, 온라인 연예매체 등은 물론 연예부라 부르기에는 그렇지만, 중앙일간지 문화부 소속 가요, 방송, 영화 담당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가 없다. 매체와 기자가 많아지다보니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에게는 불편한 고민과 행복한 고민이 상존한다.

"상대할 기자가 너무 많다"

모 대형 가수의 컴백 당시 일화다. 대개 가수들이 컴백할 경우 음반 홍보를 위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 신인들의 경우에는 언론사를 일일이 돌면서 인사 겸 인터뷰를 하지만, 스타급 가수들의 경우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를 띈다. 하나는 기자들을 몽땅 불러놓고 하는 기자간담회가 있다. 지난 해 컴백한 신승훈 등이 이 경우다. 왠만큼 말빨이 따라주지 않으면 힘들다. 두번째는 라운드 인터뷰라 하여 기자들을 그룹별로 모아 며칠에 걸쳐 인터뷰를 하는 경우다. 이경우 오프라인, 온라인, 혹은 매체별 특성에 따라 묶어서 진행한다. 이효리가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이 대형 가수의 경우에는 신인들과 똑같이 며칠동안 언론사를 돌며 인터뷰를 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언론사는 많다보니 결국 친분이나 매체의 네임밸류에 따라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보니 해당 소속사의 매니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이 가수를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다른 한쪽은 방문하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사과'를 하러 다녀야했다. 매체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생긴 에피소드다.

사실 연예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연예 매체가 생길 때마다 고개를 젓는다. 지금도 포화상태인데 점점 늘어나는 매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새 매체에 기존 매체에서 활동한 기자라도 들어간다면 더욱 머리 아파진다. 특히 이는 네이버나 다음이 정식으로 계약한 것이 아닌, 웹크롤링으로 포털을 활용하는 매체들로 인해 더더욱 곤란해져 있다. 실제 한 소속사의 홍보담당자는 "우리 매체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알아서들 해라"라는 식으로 말하며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곤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에 대한 비판? 저쪽 기자가 막아줄 것"

또다른 한 일화. 한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에 대한 열애설이 터졌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직접 현장을 목격했고, 연예 사진 및 주변 사람들의 증언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확보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몇몇 타 언론사들의 기사때문에 묻혔다. 소속사에서 제공한 "단지 친한 사이일 뿐 연예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보도자료에 밀려버린 것이다.

세번째 일화. 아직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형기획사의 한 신인은 많은 매체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획사는 곧 친한 매체 및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연기력 논란 물타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솔직히 '나 연기 못한다'라고 말한 연기자에 대한 비판은 붕 떠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연기를 지켜봐야했고, 연기력 향상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 논란을 무마시켜야 할 연기자는 결국 매체를 통한 변명으로 연기력 논란을 무마해 버렸다. 그리고 이 연기자는 당당히 상까지 수상했다.


연예부 혹은 문화부 기자들인 연예인을 대하는 것은 사실 정치부 기자가 국회의원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를 우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발언 하나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연예인은 수백, 수천, 수만명의 대중들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이 몇몇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기에 좀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는 이들이 기자라고 본다. 하다못해 영화 시사회를 가더라도 그것이 홍보 차원이 아닌 보다 정직한 리뷰로 관객들의 돈이 헛되이 나가지 않도록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연예기획사와의 친분에 따라 혹은 기자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로 치고받고 하는 모습은 이제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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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힘들어요. 트레이닝시키고 꾸며주고 하는데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도 안 뜨면 정말 답답하죠..그리고 그 배후는 따로 있어요."

한 매니저의 말이다. 요즘 연예기획사를 비롯해 연예인 자체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물론 과거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다.

엊그제인가는 10대 연예인들에게 섹시를 강요하는 연예기획사들을 질타하는 기사도 봤다. 맞다. 문제다. 연예인이 대중앞에 내보이는 그 수많은 방법중에 '섹시' 아이콘 밖에 생각못하는 연예기획사들의 머리나쁨이 한심할 정도니 말이다. '섹시'만 강조되면 뭐든 하고 있으니 '서인영 물쇼'같은 검색어가 각 포털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매니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대중이 원해서라고 말한다. 때문에 이것을 중심으로 트레이닝을 시킨다고 한다. 가슴이라도 한번 더 흔들고 가볍게 노출할 수 있는 포즈를 가르쳐주는 등 섹시아이콘을 강조하는 것은 오로지 대중들이 원해서란다. 현 시대의 트렌드이고, 이렇게 해도 웬만해서는 주목받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대중이 원할까?..뭐 그럴지도 모른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 이성의 벗는 모습에 대부분 고개 한번 돌아가고 눈 한번 정지되니 말이다. 벗기는 연극은 이슈꺼리가 되고, 벗고 만지는 뮤지컬은 한순간에 환호성을 받는다. 때문에 신인들을 벗겨야 되는 매니저들의 하소연 역시 "뭔 소리냐"라고 반박하기 어렵다.

그럼 섹시아이콘이 부각되고, 이로 인해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은 누가 만들고 있는 것일까. 대중이? 연예인이? 매니저가? 아니면 방송국 등의 미디어들이?....

제일 문제는 가장 마지막으로 지적한 미디어이고...탓하기 어려운 존재는 (물론 예외도 있지만) 연예인일 것이다. 신인 가수들이, 신인 배우들이 보고 듣는 것은 매니저들의 직접적인 말보다는 실제로 보이는 미디어들의 영향력일 것이다. 스타가 미디어를 움직인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직이다..미디어의 엄살일 뿐이다. 기자, 방송국 몇 개만 모여 특급스타 깔아버리자고 하면 솔직히 게임 끝이다.

그들을 벗기고 자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하는 것은 미디어의 장난일 뿐이다. 연예기획사들이 일조 안했다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미 강조되고 있는 섹시아이콘에 죽자살자 매달리는 머리나쁨은 분명 지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인 무게감에서 격이 틀리다는 것이다.

연예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안되냐고?...연예인을 꿈꾸는 사람들은 대중들에게만 우상일 뿐이다. 관계자들에게는 거꾸로 한없이 약한 존재들이다. 그들을 대중들에게 노출시키고 이미지를 만들고 또한 없애버리는 관계자들에게 이들이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을까..어제 뉴스후에서 연예기획사를 고발할 때 웃음이 나왔던 것은 공범들끼리 서로 죽일 놈이라고 싸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예능국하고 보도국하고 다르겠지만, 이를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공범에서는 못 벗어난다.

"연예기획사가 제대로 된 연예인을 만들어왔으면.." 오래전 방송관계자 말이다...제대로 만들어간 가수들 눈길 한번 안 주며 사장시켰던 자신들의 횡포는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다..여타 미디어들도 이 범위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첫 줄에서 배후란 바로 이곳을 말함이다.

-아해소리-

ps..점심 먹고 나른해서 횡설이가 수설이 만나러 가는 것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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