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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가 골프로 낙마할때 총리실측은 해명은 아래와 같았다. (당시에는 철도파업이 시작돼 국민 불편과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파업등 현안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갖는 등 사전에 점검을 한 상태에서 방문한 것이다"


그리고 곧 낙마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테니스를 쳤다는 보도가 나가자 서울시는 아래와 같은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테니스 장소는 시청에서 약 5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분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수행비서가 재해대책본부 상황실과 시 당직실 등과 연락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폭우대책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총리실의 해명과 다른 것은 여기에 덧붙혀 "모든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고 휴일날 테니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테니스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듯한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미 낙마한 사람이야 그렇다치고, 이명박 시장에 처신에 대한 서울시의 과잉충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비교하자면 국민들이 폭우로 피해를 입고,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공장이 안 돌아가고, 철도파업과 조종사파업으로 국민들의 발이 묶이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모든 장관들을 불러놓고 사전점검한 후에 다 같이 (이시장처럼 시청에서 5분거리도 아닌)  청와대안에서 '테니스'도 아닌 가벼운 국민체조라도 했다고 치자. 서울시가 내놓은 논리대로 하면 이런 모습에 대해 욕하면 안된다. 국민체조가 아니고 술을 마셔도 뭐라고 하면 안된다.


청와대 안에 있고 이시장처럼 수행비서수준이 아닌 장관급들 데리고 노는데 딴지걸면 되겠나.


서울시가 덧붙힌것처럼 '휴일날'에 논다면 더더욱 뭐라하면 안된다. 대통령이 휴일날 쉬겠다는데, 폭우가 오면 어떻고 파업이 일어나면 어떤가. (그러고보면 3월 1일 휴일날 골프치며 놀겠다는 이해찬총리 낙마는 부당한가?)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정말 대통령이 위와같이 한다면 당장 국민에게 지탄받고 탄핵받아 하야해야한다. 그리고 국무총리는 정말 저렇게 해서 자리 내놨다. 그런데 인구 1천만의 시 행정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은 도리어 "난 잘못없다 거짓을 말한 언론에 대해 대응한다"라고 밝혔다.


성추행한 국회의원도 버티고, 폭우쏟아지는 날 운동 즐긴 서울시장도 버틴다.


생각해보면 가장 불쌍한 것은 서울시민이다. 국무총리 잘못두어 힘들고, 서울시장 또 잘못두어 머리아프다. 적어도 다른 지자체는 한번만 머리아프면 될 일을 서울시민들은 뭔 죄인지 두번이나 한숨을 쉬어야 하니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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