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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기업사상 최대 규모인 5992명의 명예퇴직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KT의 승부수라든지, 인건비 절감이라든지하는 내용보다는 실질적으로 KT 평직원들의 입장이 먼저 떠올랐다.
사실상 과거 공기업 조직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KT에서 인사 정체는 단순히 인건비 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에게도 불만사항이었다. 나이가 40대를 바라봐도 대리급에서 머무르는 직원들이 많았다. 이미 다른 회사같은 경우에는 과장 이상의 직급을 달았어야 정상이다. (물론 개인적인 능력 차가 있긴하지만 KT는 조직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한다. 위에서 빠지지가 않는 것이다. 어느 정도만 하도 퇴직에 대한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젊어지기 힘든 구조가 만들어졌던 셈이다. 결국 젊은 직원들조차도 자신의 능력에 따른 평가보다는 관례적으로 이뤄진 평가에 기인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민영화된 KT는 내실은 과거 공기업이었던 한국통신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번 명퇴가 KT의 실질적인 발전을, 그리고 소비자에게 어떠한 혜택을 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내부직원들에게 '기회'를, 장기적으로는 젊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뭇 반길 수 있다고 여겨진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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