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4일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할 예정이었던 박사방 운영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SBS가 단독을 붙이긴 했지만, 일단 모든 언론들이 준비한 듯 싶다.
공개된 당사자는 25살의 조주빈. 현재 인터넷에 알려진 바로는 인하공전 출신으로 2018년에 졸업했으며, 재학 당시 학보사 기자로도 활동했다. 또 이후에도 봉사 활동 등을 하는 등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회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사들이 ‘단독’ 혹은 ‘취재에 따르면’으로 되어 있었지만, 경찰의 전략인 듯한 느낌도 있다. 그동안 신상정보가 살인 등 강력범죄에 한정되었는데,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기준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경찰이 언론을 통해 미리 배포하거나, 쿵짝해 공개 시점을 논의했을 수도 있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이달까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했고, 피해자 74명 중에는 미성년자가 16명 포함되었다고 한다. 조주빈은 3단계로 나뉜 유료 대화방도 운영하며 후원금 명목으로 일정액의 암호화폐를 받은 뒤 유료회원을 입장시켜 성 착취물을 제공했다.
25살. 손쉽게 돈을 벌고 싶었을 거다. 나이를 보니 어리지만 그렇다고 세상을 모를 나이는 아니다. 때문에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도 알 것이다. 사회가 만만치 않음을 25살에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벌을 꽤 길게, 살아가면서 받아야 한다는 것도 이제 직시할 것이다.
아 이제 갓갓을 잡아야 하는 건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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