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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벌써 4개월째. 많은 미얀마인들이 사망 혹은 납치, 폭력에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한국에게 많은 도움을 요청했고, 직접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많은 한국인들도 미얀마의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은 4번 방문했다. 교통도 불편하고 거리도 정리되지 않는 등 외국인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정비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불편한 것도 아니었다.

 

미얀마 거리

 

첫 번째인가 두 번째 방문 때 미얀마에 사는 한국인과 술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자리했던 이들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다.

 

“미얀마에서는 술 취해 거리에 쓰러져 있거나,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불교 국가라서 착해서가 아니라, 그럴 경우 경찰들이 끌고 가서 그냥 때린다. 술 취해 쓰러진 사람은 자기가 일어나 알아서 집에 갈 때까지 때리고, 서로 싸우면 한국 경찰처럼 조사해서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둘 다 때린다”

 

당시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웃었다. 불교 국가라서가 아니라, 공권력이 무서워서 애초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인데, “무조건 때린다라는 말이 그 때는 재미있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한국에서도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나의 태도는 무척 잘못된 것이다. 인식 자체를 잘못한 것이다. 공권력은 국민들의 인권을 애초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그들이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 그냥 자기들 편한 대로 폭력을 행사하면 사회질서가 유지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쉐다곤 파고다

 

그리고 그러한 공권력의 결과물이 현재 미얀마의 상황이다. 무척 미안했다. 미얀마인들이 착하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공권력에 의해 그렇게 보였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상황이다.

 

그들이 군부 권력을 이겨내고 진짜 자유를 찾는 상황이 와서, 제대로 된 인권을 보장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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