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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서점에 가면 유독 자존감 높이는 책들이 많아지는 거 같다. 대략 내용들은 위로를 하고, “넌 잘할 수 있어라고 파이팅을 외치거나, 누가 자신에 대해 뭐라고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다.

 

자존감은 사회 생활할 때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거나 돈이 많더라도 자존감이 무너지면 삶의 의욕을 잃는다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이긴 하지만 자신을 칭찬하며 남들이 뭐라하든 마이웨이를 외치며 자존감을 스스로 높이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회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 사진은 본문과 아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블로그 메인 사진이 하단 사진으로 보일 수 없기에, 급하게 사용.

 

타인과의 관계도 여러 가지다. 물론 대부분은 다른 이에게 인정받으며 자존감을 높인다. 인정욕구가 성취될 때 의 삶이 윤택해진다. 그런데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자존감을 높이려 하는 방법은 나보다 잘나지 못한 이들을 깎아내리거나 무시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에서 잘 나타난다. 특히 댓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니 기사 하단에서 배설하기 시작한다. 연예-스포츠 기사에 댓글들이 이젠 사라졌지만, 이 당시에는 더 가관이었다.

 

미모가 뛰어난 여자 연예인 기사 댓글에는 성형설, 스폰서설, 발연기 비난, 가창력 비난 등을 앞뒤 근거 없이 달았다. “예쁜 척 하지 마라는 정말 귀여운 수준의 댓글이다. 부모를 공격하고, 주변 사람들을 비난한다. 이유? 근거? 없다. 그냥 자기가 보기 싫어서일 뿐이다. 설리가 그랬고, 구하라가 그랬다. 

 

그런데 당시 댓글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것이 열등감까지 느껴질 정도의 표현이 자주 보인다는 것이다. 아마 그러한 댓글을 열심히 달고 나면 자신이 뭔가 된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사진은 본문과 아주 약간만 관계가 있지만, 찌질한 이미지를 찾으려다 귀찮아서 대체함.

 

정치 사회 기사 댓글도 예외는 아니다. 누군가 나름 논리있는 글로지지 혹은 비판 글을 남기면, 이에 근거 없이 너 일베냐” “너 친일파냐” “너 메갈이냐” “너 조선족이냐” "너 대구냐" "너 전라도냐" 등의 댓글이 달린다. 이 댓글 하나 달고 얼마나 뿌듯해 할까.

 

게다가 뭐 별 거 아닌 실수인 맞춤법 하나에도 예민해 하며 너 조선족 알바 티 난다. 맞춤법이나 맞춰라등의 글을 남긴다. 가끔은 이렇게 에너비를 낭비할 수 있는 열정이 부러울 정도다. 얼마나 할 일이 없고 시간 여유가 있으면 익명의 저런 댓글이나 달고 다닐까.

 

유튜버라고 다를까. 사회생활, 즉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슬슬 기어가 유튜버에서 자극적인 이야기로 사랑’(?) 받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정부 욕하고, 연예인 욕하면서 자신이 뭔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낀다. 그나마 댓글러보다 나은 것은 자신을 공개한다는 점이다. 물론 법적 조치 등에 대해서는 꼬리를 내리는 것은 댓글러들과 똑같다. (이런 점에서 김용호의 스토킹적인 집착에 맞서는 한예슬이 오히려 김용호를 이용해 자존감 높이는 중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다)

 

어쨌든 이들은 이러한 과정으로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려 하고 있다. “난 틀린 게 없어. 그리고 내가 지적한 것은 대단해라고 말한 후 뿌듯한 퇴근(?)을 할 거다. 그러나 역시 찌질이들임은 변함이 없다.

 

찌질이들의 자존감 높이는 노력에 찬사를.

 

아 참고로. 논리적이고 생산적으로 그리고 뭔가 댓글이라도 배울만한 내용을 남기는 네티즌들은 이 글에서 해당되지 않는다. 진짜 댓글러 중에서는 단 몇 줄로 배움을 주는 이들도 적잖아. 그래서 쓰레기장이 되었다는 댓글을 아직도 가끔 읽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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