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적잖은 사람들이 발에 무좀을 달고 살 것이다. (나도 뭐 ㅠㅠ) 그러다보니 라미실원스, 티어실원스 등 다양한 무좀약들을 찾는다. 그런데 이게 어느 종류의 무좀은 되고, 어느 종류의 무좀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뜬금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한락스로 발의 무좀을 없앴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좀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지간한 무좀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일이. 검색을 해봤다.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질문을 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제 효과를 봤다는 글을 올렸다.

 

천연소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어느 제품에는 감기 바이러스도 없앤다고 써있다.

 

도전의식이 약한 입장에서 굳이 해보고 싶진 않았지만, 궁금증은 점점 더 늘어났다. 그래서 찾아보고 더 찾아봤다. (정말 해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그렇다면 유한락스 쪽 입장은 어떨까. 사람 마음이 다 비슷비슷한가 보다. 누군가 질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어느 분의 경험으로 “락스액을 물에 희석해서(대야20% 물에 락스뚜껑 2개) 약 3분정도 담근 후 깨끗이 물과 비누로 씻는다. 이렇게 주 2회 정도 잘 관리하면 발톱무좀이 낫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임상시험이나 가능성이 있는지요?

 

유한락스의 답변은 이렇다.

 

유한락스는 일반생활화학제품이며 용도는 매끄럽고 방수성인 표면의 살균소독하는 것입니다. 매끄럽고 방수성인 표면에서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피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유한락스를 손과 발 등의 신체에 사용하시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좀이나 피부염의 치료에 사용하시는 것은 더욱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시고 전문 의약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안내이지만 유한락스는 의약품 혹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아닙니다. 유한락스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좀균 치료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좀 치료에 사용하시면 2차 피해나 부작용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설령 어떤 분께서 유한락스 희석액으로 무좀을 완치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그 경험을 일반화시키시면 안됩니다. 심지어는 그 분의 완치 과정에서 기억하시는 유한락스가 아닌 그 분이 기억하시지 못하는 제 3의 요인이 완치 효과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무좀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치료가 되었다는 것은 다른 요소가 있을 수 있고, 설사 완치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일반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경험은 무섭다. 여기에 반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유한락스 무좀에 직효입니다. 10년간의 개인적 임상실험과 악독한 무좀발톱 갈라짐과 무좀피부 찢어짐이 아주심한 동지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효능입증을 마쳤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물과 유한락스 희석 비율을 조절해야합니다. 페트병 물 500mL에 락스 20mL면 됩니다. 소주잔 1/3이며 개인차와 무좀 상태에 따라 증감하여 적정한 비율을 찾아 그것을 메모했다 활용합니다. 발가락 발톱 발가락사이 발바닥무좀 각질에 직효입니다. 나 같은 경우는 발가락 사이가 무좀으로 갈라지고 찢어져 진물과 악취가 심해 연고와 PM으로 2주정도 아물게 한 후 유한락스 원액을 발이 담가질 대야에 15mL 넣고 5분후 EM비누로 깨끗이 싯고 전용 발수건으로 닦은 후 드라이기로 건조시키고 물이 닿지 않게 통풍실내화를 신고 활동하면 됩니다. 반드시 집에서도 실내화 신고 무좀 박멸시까지 면양말 신어 발을 보호합니다. 엄지발톱이 부서질 정도로 심한 사람은 1주면 호전되는 게 확연히 보이고 2주면 발톱이 살아나는 게 보이며 4주면 개인차에 따라 40~50% 정도 호전되고 8주면 60%정도 됩니다. 4개월내 개인차에 따라 70-80% 호전됩니다. 락스클린은 처음 시작 후 4일째마다 한번 하면 되는데 4번째 락스클린까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잘 체크하여 활용하면 됩니다. 대한민국 참으로 어리숙합니다. 어리숙하니 최고의 원료를 이토록 썩히다니. 동네 개도 이런 짓 안합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실험정신. 그리고 효과가 있다며 자세한 방법론을 썼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유한락스 측이 아니다. 다시 답글을 달았다. 이번에는 강한 표현법이 들어가 있다.

 

공유해 주신 무좀 치료 방법은 저희 유한락스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 경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점에 대해서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유한락스 게시판은 모든 방문 고객님들의 의사표현 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저희가 무좀균님의 댓글을 다른 방문자들이 열람 가능하게 유지한 것이 저희가 무좀균님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한락스는 의약품 혹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치료 혹은 증상 개선 경험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존중해 드리지만 그러한 치료법을 보건 당국의 허가받지 않고 타인에게 권유하거나 전파하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임상실험을 마치셨다는 등의 표현은 혹시라도 본 게시글이 의료법 분쟁의 대상이 되는 경우 무좀균님께서 적극적으로 의료법을 위반하셨다는 법정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과 같은 행위의 위험성을 신중하게 인식하시고 무좀균님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동일한 행위를 다른 공개된 장소에서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후 실제 무좀을 없앴다고 글을 올린 이가 유한락스 측에 통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유한락스는 공개적 논의를 하자고 했고, 한두번 더 댓글로 이야기나눈 후 대화는 끝났다.

 

이게 2019년 일인데, 유한락스로 무좀을 없앴다는 글은 여전히 올라오고, 여기에 당연히 신뢰할 수 없다는 반박도 여전히 올라온다.

 

아 정말 궁금하다. 나의 도전의식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 아해소리 -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