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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해고 승무원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철도공사와 아직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KTX여성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힘이 되는 수상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그들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1년이 지난 현재 농성을 하는 여승무원은 80여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380여명으로 시작했던 것을 비춰보면 이들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여승무원들의 파업을 보면서 과거에도 느꼈지만 힘없는 자들의 파업은 진실에 접근하지도 못하며, 사회적 논란꺼리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일 안해도 무조건 성과급 달라고 애들처럼 떼써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받아낸 현대자동차 노조나 성수기때 임금인상과 영어시험 철폐등을 요구한 비행기 조종사 노조 정도가 아니면 힘들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없는 자들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일단 그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옳든 그르든 평가를 받을텐데, 없는 자들은 그 평가대에도 오르지 못한다.

화물연대가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려는 방식은 분명 비난받아야 하고,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의견을 공론화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회에 정착되지 못한 것을 우선적으로 탓해야하지 않을까싶다.

KTX여승무원들의 주장을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제대로 평가대에 서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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