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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아직도 하냐? 몇년째 같은 프로잖아"


TV를 보던 중 동네 아저씨가 던진 말이다. MBC에서 하는 무한도전을 보고 하는 말이다. 솔직히 무슨 도전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말장난을 더 잘하고 다른 사람 험담을 잘하며 이합집산(?)을 잘하는지 평가하는 도전이라는 생각도 드니 정말 '무한 도전'인듯 싶기는 하다.


그 아저씨는 몇년전 유재석씨가 타방송국에서 한 프로그램과 혼동한 것 같다. 그러나 그 아저씨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에 하는 연예프로그램들에 낯설지 않은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다. 제목만 살짝 바꾸고 몇 가지 코너만 바꾸면, 큰 틀은 똑같은 하나의 오락프로그램이 태어나는(?) 것이다.


강호동, 유재석 등이 진행하는 연예프로그램을 보면 이미 수년전부터 그대로 답습해온 룰대로 한다. 그냥 연예인 섭외하고 좋은 장소 성외해서 놀꺼리 던져놓으면 자기들끼리 농담따먹기하고 웃으며 논다.


시청자들은 연예인들이 술자리 농담하는 것을 시청료와 전기료 내가며 보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그러면서 대리만족 느끼고 재미있지않냐고 말하지만, 정말 '재미'를 못 느껴봤기 때문에 그러한 '저급' 농담 따먹기에 몰입한다고 본다.


개그콘서트나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의 개그맨들은 그런 면에서 한층 낫다. 관객들에게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평가받고, 코너 자체가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짜내기 때문이다. 물론 저급발언 등이나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개그도 있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들을 보기위해 온 사람들이나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정신은 잊지 않는다.


그런데 연예편지나 무한도전과 같은 오락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아예 무시한다. "그냥 우리 마음대로 할테니 웃든 말든 알아서 해라"라는 식이다. 어차피 시청률때문에 고민하는 것은 방송국이고 그들의 몫은 아니다. 그들은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 똑같이 농담따먹기를 하면 그만인 것이다.


가족을 모이고 하고, 이야기꺼리를 만들고 한편으로 감정의 배설효과를 노리고자 보는 오락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의 돈벌이를 위한 통로로 이용되고, 이름을 알리기 위한 광고방송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기 어렵다.


"저런 프로 나도 만들겠다. 그냥 재들 불러다가 놀라고 하면 되잖아"


오락프로그램 PD은 들어갈 때만 힘들지, 프로그램 만들때 고민없이 아무나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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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대한 글쓴이 의견..^^


많이도 들어오셨네요. 개인적으로 댓글들을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나서 글 추가로 올립니다.


우선...악플..제가 뭐라 안해도 다른 분들이 악플에 대해 따로 비판해주시니 감사.^^. 글 내용이 이상하거나 "이건 아니다" 싶으면 비판을 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비난은 어째 눈이 가지도 않고, 저 스스로도 무시가 되니...."그럼 네가 만들어라"라는 것은..음...축구해설자들에게 "그럼 네가 선수로 뛰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 싶네요..또 그런 분들의 논리대로라면 월드컵때 축구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한 대한민국 수백 수천만 국민들 모두 입을 다물었어야 했고요..^^. 연예프로그램 비판할 수 있는 것이 연예프로그램 PD로만 한정될 수는 없잖습니까...(제목때문에 의견과 다르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내용상으로는 그만큼 볼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말하고싶었던 건데, 그것을 "그래 만들어봐라"라고 댓글을 다시니..다소 난감해서 글쓴이 의견에 관련 의견 남깁니다.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고싶은 분들은 방송국에 청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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