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해소리 :: 나, 숫자에 함몰되다.

나, 숫자에 함몰되다.

일상에서의 생각 2007. 5. 21. 15:20 Posted by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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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문득 생각난 건데, 너무 숫자에 묻혀서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위에서 열거한 번호는 이제 그냥 무심결에 지나가 버리는 것이고, 직업상 숫자에 민감한 분위기에 살다보니 단 한자리수 숫자에 목매달고 있는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경쟁적으로 숫자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단 한자리 숫자의 올라가고 떨어짐에 얼마나 초긴장이 되는지..또 그같은 숫자가 일주일 혹은 한달동안 모여모여 결과물 혹은 통계라는 명칭으로 우리를 얼마나 괴롭히지는....한때는 어이없기도 하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숫자에 그 경중을 따질 수 없는 존재인 인간이 점점 말려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한 언론학자가 쓴 책중에서 통계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통계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눈이 가려지고 있다고 말한다. 맞다. 기준도 제각각인 통계때문에 사람들은 실질적인 자신의 모습과 사회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겨우 1천명 기준으로 조사한 평균이라는 것에 사람들은 자신이 그 기준에 맞춰야되는 양 행동하고, 1백명 조사해 나온 의식조사에 맞춰 자신이 잘못되지 않았나 고민하고 있다.

하긴 나도 그러한 범위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안다. 노력해도 어느 순간에 숫자에 놀아나고 숫자를 이용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숫자를 이용해 글을 쓴다.

제대로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웬지 모르게 숫자를 통해 진실을 알기보다는 숫자때문에 진실을 모르고 산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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