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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들을 그냥 놔둬라

세상 끄적이기

by 아해소리 2007. 6. 1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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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 블로그는 조금 내용이 무거운 편이다. 어찌하다보니 가볍게 쓰려고 하다가도 쓰다보면 또 이상한 곳으로 빠져서 무겁게 된다. 성격이려니 하고 이제는 넘어간다. 희한한 것은 무거운 글이 많으면 마치 무슨 대단한 블로거로 착각한다는 점이다.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냐하면 최근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보면 블로거들의 가벼움에 대해서 비판글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또 블로거들이 무슨 엄청난 일을 해야할 것처럼 말한다.

그런데 블로그가 가벼우면 안되나? 꼭 독창적인 내용을 가지고 1인 미디어적인 성격을 지녀야 하는가? 또 자기 일기 쓰듯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안되나? 꼭 시사적이고 뭔가 움직이는 거대 집단의 일원처럼 굴어야 하나?

내 친구의 블로그에 놀러가보면 아주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한다. 물론 글을 가볍게 쓰는 친구는 아니라서 정갈한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게감 느껴지는 글들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여행이야기부터 시작해 자신의 주변이야기를 가득하다. 그런데 블로그가 참 깔끔하고 자주 방문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블로거들이 어떻게 하면 파워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한다. 아예 파워블로거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도 있다. 또 꾸준하게 독창적인 포스트를 만드는 것이 제대로 된 블로거라고 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파워 좀 없으면 어떤가. 1인 미디어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그거 아니고 자신의 블로그가 놀이터도 되고 일기장도 되고 오랜 친구들과 간혹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면 어떤가.

어떻게 보면 블로그, 블로거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평가를 하는 것이 이상하고, 블로거들에게 마치 정제된 신문기사처럼, 욕 한마디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기를 바란다는 것도 우습다.

한 포스트를 보니 다음블로그뉴스에 기사를 보냈는데, '섹스'라는 단어때문에 잘렸다고 한다. 그 단어가 그렇게 예민한 것인가? 굳이 개념을 말하자면 블로그를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는 블로거들이 지 멋대로 글을 올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이 표현도 우습다. --;;)

아무튼 정리하자면 블로거들 그냥 놔둬라. 새로운 미디어 운운하지 말고, 갑자기 무슨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집단으로 생각하지 마라. 블로깅을 한다고 해서 똑같은 집단을 몰아세우는 것도 그만 하고, 포스트 내용이 마음에 안든다고 네가 무슨 블로거냐는 등의 어이없는 비판도 그만 해라.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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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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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01
    빙고,.. 어차피 힘을 갖고 싶은 사람은 그에 걸맞는 콘텐츠를 만들면 되고 소소하게 살고 싶은 사람은 가볍게 블로깅하면 되는데 너무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냥 놔두면 알아서 커 갈 곳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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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08 신고
      그렇습니다. 알아서 다양한 방향으로 커가고 하는 곳인데, 너무 방향 제시를 해주려는 분들(?)이 많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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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9:06
      블로깅보다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이 100배 정도 쉬워서 그런 것 아닐까요?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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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14
    헤헤..제 이야기로군요.
    제가 봐도 좀 건방져 보이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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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06 신고
      ^^ 그것도 주장이니까요..주장은 하되 강요를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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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26
    radical trust...
    정말 포스팅에 대한 무게감만 늘어나서 블로그가 스트레스가 될수도 있지요.
    참 참견하기들 좋아라 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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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07 신고
      블로그에 글을 잘 올리던 제 후배가 일주일동안 여행을 갔다왔는데...그동안 글 안 올린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여행내내 초조했다고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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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50
    가끔 소소한 얘기나 가벼운 일상의 경우...메타로 보내지 말란 식의 글을 볼때마다 좀 그렇습니다..-.-;
    메타엔 항상 이슈와 논쟁만이 있어야 되는것도 아니면서...
    다 개인이 알아서 할 일 아닌가요? 불법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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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08 신고
      그러게요...메타란 그냥 많은 글들을 모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되는 공간인데.. 어느 순간 틀이 생기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만 글을 쓰게 만들어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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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6:55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자유의지에 맡기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불펌이라던가, 낚시성 포스트 등은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지요. 이런건 블로거 스스로 자정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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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09 신고
      빙고...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블로깅 자체는 운영자의 몫이지 그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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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7:03
    공감가는 글입니다,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곳에 저도 더 자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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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09 신고
      감사합니다...소소한 이야기...그런데 연륜이 있으신 분들은 소소한 이야기를 쓰셔도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언제쯤 그런 내공을 가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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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7:07
    일상을 다루는 블로거도 있고, 뉴스와 가쉽을 다루는 블로거도 있고, 비지니스를 다루는 블로거도 있고, 스포츠를 다루는 블로거도 있고....등등 다 그런거 아닐까요. 1년 반정도 전에 블로그한다고 하니까 아는 형이 '논문이나 사설쓰는 식의 대단한 곳'이라고 인식하고 있던게 생각납니다.
    미니홈피를 벗어나 블로그에 빠져들었는데 요즘 이런 논란을 보면 최근 싸이월드에서 블로그의 영역까지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조금 이해가 가긴합니다. 가벼운 일상으로써의 블로그를 싸이월드가 개척하고 싸이월드만의 블로그 바람이 또 불지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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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11 신고
      미니홈피는 그냥 '한다'인데 블로그는 '운영한다'란 말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형태가 조금 달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블로그를 너무 무겁게 보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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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7:34
    짝!짝!짝!
    참 잘했어요 도장 대신에 추천한번 꾸욱 누릅니다~ㅋㅋ
    저는 여성블로거들의 활동이 크지않은 이유도 아해소리님의 글과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곳이지 누구의 평가를 받는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많은분들이 평가를 받고 애드센스로 수익을 받기위해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ㅠㅠ
    좋은 생각 너무 뿌듯하게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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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18:15
    저도 블로거 기자단이 되고 블로거 뉴스를 몇개씩 올리면서..
    점점 제 주관 위주가 아닌 남이 어떻게 읽을까.. 이런 생각도
    많아 지는거 같아 맘이 좀 쓰이네요.

    처음에는 그냥 영화를 자주 보니깐 리뷰도 올리고 그랬었는데
    요즘엔 영화를 잘 볼 기회가 없어 올릴 소재가 없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괜히 잘 알지도 못하는 시사쪽으로도 올리고 그러네요 ^^;;

    뉴스가 아닌 이상 블로그의 내용, 정확성, 질을 따지기 보단..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즐기는게..
    그게 좋을꺼 같습니다.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거를 지향하시는 분은 그대로..
    아기자기하고 소소하게 풀어나가고 싶으신분은 또 그대로..
    남한테 이렇다 저렇다 할께 아니라 자기만의 블로그 스타일로
    운영하면 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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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13 신고
      공개가 되기에 남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해 글을 쓴다는 것은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하나의 전문성을 가진 블로그뿐만 아니라 그냥 잡다한 여러 이야기가 올라간 그냥 블로그가 더 좋은 듯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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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20:01
    일상대화도 무겁게 가라앉는걸요 -_- 큰일입니다. 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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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22:30
    저는 당당히 '험한소리'하는 편이기때문에 게다가 별로 신경안쓰는 타입이라 하지만 동감합니다...^_^
    그런데 일기장같은 블로그는 친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세히 안읽게되요, 나보고 읽으라고 올리는것도 아니지만 새로운 이야기, 생각을 접하는 통로로 블로깅을 하다보면 똑같은 이슈에 과민반응하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블로그보다는 다인님의 편의점이야기가 훨씬 흥미도 있고, 새로우니까요..(무슨소릴하는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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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5 22:50
    프리섹스란 단어때문에 다음 블로그 뉴스에써 짤린듯 한 사람입니다. 올븚처럼 자동으로 올리는곳이 아니라는것을 느꼈습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이 되네요. 그러면서 검열을 철저히하고 다음 블러그 뉴스에 보내게 되더군요. 자유로움은 올블에 필터링 한번해주고 다음 블로그뉴스에 그게 현실인것 같더군요.
    아해소리님 주장대로 그냥 깝치고 주절되고 떠들고 횡설수설 그 모든겐 환영받았으면 합니다.
    읽는자에게 모든걸 떠 넘기고 싶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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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0:15 신고
      헉..프리섹스때문에.....^^;;...게이트키핑작업을 다음이 언제부터인가 하더군요...뭐..나름 뉴스라고 단어를 붙혀서 그런지 몰라도....하지만 '블로그' 와 '뉴스'를 합쳤을 경우...제가 보기에는 전자에 무게를 두어야지 후자에 무게를 두면, 일반 뉴스와 별 반 다를 게 없더군요..최근 다음 블로그 뉴스가 심상정 의원이나 정책이 주로 메인에 오르는 것을 보면서....그닥 썩 반갑지 만은 않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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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11:59
      해당 글 찾아 보니, 언론사 사진 저작권 침해해서 삭제됐군요. '프리섹스' 때문이 아니라.

      기사작성시 저작권.지적재산권 관련 유의사항

      - 타인(기관)이 작성한 글 등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일부·전체 인용·변조·개작(출처를 밝히더라도 허가를 받지 않은 내용일 경우 포함)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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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2:14
    뭐.. 블로거들의 자뻑증세야 꽤나 유서깊은것 아니었던가요..
    잘못된 펌질 문화에 대한 비판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외에야 뭐 블로그를 어떻게 쓰던 개인취향인건데 말이죠. 블로고스피어에 무언가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본질적인 시스템에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만은 이용방식에 문제가 있는거겠죠.

    정말 비슷한 제목의 글을 써둔게 있어서 트랙백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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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02:58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분은 없을 텐데 다들 사소한 문제를 거창한 말로 그럴싸하게 꾸며 비판하는 글을 보면 저로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다들 얼마나 청렴결백하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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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6.16 10:49
    세상에 참 많은 사람들이 참 많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블로그 들이 있습니다.
    아해소리 님의 글의 뜻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 많은 생각들의 모임이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글을 포스팅해야 한다면 블로그 원래의 가치로 본다면 없는것이나 다름없을 거라 생각듭니다.
    도서관을 가는게 더 낳을테니까요. ^^
    오히려 일기장과 같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다른 사람은 어떤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것들을 보게 되고 그것에서부터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

    미니홈피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안타까울때가 많아 집니다.
    스크랩하기에 바쁘고, 자신 스스로의 모습보다는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위해서 글을 적고, 남에게 관심을 끌기위해서 노력하는것 같고.....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꾸며지는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아해소리님 블로그 처럼 자신만을 위해서(그렇다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으면서) 블로깅 하는 블로그를 저는 제일 좋아하며 즐겨찾기에 넣어 두는편입니다. ^^
  • 프로필 사진
    2007.06.16 21:15
    트랙백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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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3.13 03:14
    나는 너에 합의한다 이다. 그것은 이렇게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