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치일 뿐이지만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죠.
앞의 수치는 KBS-미디어리서치가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당선인이 잘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75%라는 것입니다. 뒤의 수치는 '노무현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는 수치를 2003년 취임식 전에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가 84%로 조사한 것입니다.
여론조사 1~2%에 목숨거는 정치권이면 9%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겁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찬물 뿌리는 짓일지도 모르지만, 요즘 인수위와 한나라당 하는 것을 보면 저 9%의 차이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그러한 행태에 대해 극구 감싸 안으려는 이명박도 마찬가지고요.
고소영, 강부자, 강금실...이제는 다 아는 단어지요. 노무현이 코드인사라고 지칭한 이들이 조용한 것을 보면 뭐 당연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코드인사가 아니라 완전히 본드인사니까요. 코드는 맞기라도 하니까 어쨌든 불이라도 들어오죠, 본드는 맞든 안맞든 일단 붙혀놓고 보자는 것 아닙니까.
인수위 활동 2달간 그렇게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또 장관이라고 내정해 놓은 사람들이 벌써 사퇴하고 있는데 이명박은 뭘 하고있을까요. 벌써 검증시스템 조차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면 5년내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론 미리 예측하는 것은 금물이지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굳이 밀고 나가겠다는 태도. 즉 "반대의견을 듣기는 하겠지만 정책은 추진하겠다"는 어이없는 사고방식이 5년 내내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80%도 안되는 여론조사 수준으로 출범하는 정권으로서의 겸손함을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가져야할텐데 말입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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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잘읽고 공감하고 가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중요한건 마지막 아닐까요.
그렇죠..한나라당을 무조건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너무나 선명하기에 미워하는거니까요.
중요한 착안입니다. 게다가 우리는 쓰레기 독극물이 미워하는 상황이고 메가바이트는 찌라시 독극물이 싸랑하는 데도 그렇다는 겁니다.
노무현대통령 당선됐을 당시에는 기대도 컸었습니다만 지난 5년간 많은 국민들이 노대통령에 대해 무척 큰 실망을 한 게 사실입니다. 지금 시점에서 "노무현이 5년동안 잘했나?"라는 질문을 던져서 결과를 얻어 보아야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이명박이 지금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무현대통령의 취임당시 '기대'에 대한 설문조사와 비교할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 정말 공감가는글입니다!
너무나도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본드 인사라... 확실히 본드 좀 불다 나온 것 같은 사람들만 장관이랍시고 내보내는 내각을 보니 본드인사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걱정도 되지만... 잘되길 바래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시스템도 잘 작동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