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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KBS 드라마 '대왕 세종'을 보면서 한편으로 찡하면서도 한편으로 답답함까지 느꼈다.

자신이 일을 벌려놓고나서는 무조건 백성을 토벌하려는 조말생의 태도와 현 이명박 정부의 태도가 너무나 똑같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이들 둘의 모습은 계속 겹쳐졌다.

거꾸로 백성들에게 무릎 꿇은 세종의 모습을 보면서는 지난 번 '명박산성' '명박열차'를 열심히 쌓았던 이명박의 모습과 너무나도 비교되어 한숨까지 나왔다. 누군가는 비록 드라마일 뿐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느낌은 너무나도 현실과 유사하다.

지금도 끊이지 않는 촛불정국때 국민들이 원했던 것은 대화였다. 일본에 가서도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한국 대통령이 한국의 국민과는 대화를 전혀 하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국민들은 더더욱 화가 났던 것이다. 영문 서류의 오류에서부터 시작해 언론과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오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해명도 하지 않으면도, 무조건 국민이 잘못 이해했다고만 우기고, 동시에 조금 국민들의 화가 누그러뜨려졌다고 느껴지니 바로 탄압을 통해 발로 밟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명박에게 우리가 세종의 모습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대통령에게 제대로 고개 숙이고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을 이해하고 국민들을 하늘로 알까. 백성을 직접 만나지 못한다면 자신이 왕이 아니라며 칼과 도끼를 든 백성 앞에 당당히 선 세종의 모습을, 기껏 촛불 들고 선 국민과 겁나서 얼굴조차 내밀지 못하는 이명박에게 바라는 것을 정말 무리일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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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학주니 2008.08.31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대왕세종을 보고 정말로 저게 진정한 군주의 자세라고 생각했습니다.
    백성을 두려워할 줄 아는 왕. 그러기에 그는 조선역사 500년동안 최고의 성군이라 칭송을 받는거겠지요.
    (좀 픽션이 가미되었다고는 하지만 말이죠)
    정말로 현 대통령과 너무 비교가 되니 안타깝습니다.. -.-;

  2. greenfrog 2008.09.01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이 마음데로 할 수 있는 왕이 아닌 대통령임을 하루 빨리 자각했으면 좋겠네요 ;;

    글 잘 보고 갑니다 ~

  3. A2 2008.09.01 0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왕도 아닌 대통령이면서 너무 건방진거 같아요.

  4. 하우디 2008.09.01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히~ MB와 세종대왕을 비교하다니요~~
    비교할 꺼리가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