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가족오락관', KBS2 '스타골든벨', MBC '스타를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같은 시간대에 장윤정이 모두 나왔던 것이다. 명절때면 방송 프로그램 섭외 1순위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오늘은 더더욱 그 정도가 심했다. 낮에 주부가요열창 등에도 나왔던 것을 보면 아해가 보지 못한 프로그램에도 많이 나왔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이틀 동안에도 적잖이 장윤정을 봐야할 듯 싶다. 물론 그 뒤를 이어 '남자 장윤정'이라고 불리우는 박현빈도 만만치 않다.
그러고보면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연예인 인력 풀도 비리비리한 정권의 인력 풀만큼 좁디 좁다. 명절때 필요한 얼굴, 평소에 필요한 얼굴, 무슨 큰 행사가 있을때 필요한 얼굴이 거기서 거기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프로그램 자체로 승부를 내려하기보다는 늘 연예인에 의존해 프로그램을 근근히 이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한 듯 싶다. 구성이 탄탄한 프로그램에 누가나와도 흡수가 되게 만들어야 하는데, 구성 자체가 미약하고 그냥 틀만 제시해놓고 출연자들에게 '알아서 놀아라'식의 예능프로그램이 주가 되다보니, 순발력 있고 시청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몇몇에게만 집중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장윤정이 나온 프로그램 중에서는 그나마 '가족오락관'이 구성이 탄탄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장윤정 없이는 추석 방송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방송 현실을 오늘 봤다. (너무 비약? 그런데 그게 현실. 장윤정이라는 존재가 개인을 지칭이 아닌 특정하게 몰려있는 예능업(?)연예인들을 말하는 것이라면....)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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