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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인가 인터넷에 이치로에 대해 "재일동포다"라는 말이 나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이치로를 가르친 타격스승이 박종률이란 이름을 가진 재일동포라는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이것이 퍼져퍼져 급기야는 이치로가 '재일동포'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았고, 여기에 "이치로가 잘하는 것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한 일본인터넷사이트가 알려지면서 다소의논란이 있었다.


 '30년 발언'으로 인해 과거 9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는 마늘냄새가 난다"까지 다시 거론되면서 공격당하고 있는 이치로. 승부를 가리는데 신경전은 불가피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정도가 넘어서면 단순한 신경전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여하튼 지금 이치로는 발언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화나게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진(?)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다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가 아닌가"라는 말이 슬슬 움직인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 기자는 과거의 재일동포관련 논문까지 제시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세계일보 조정진 기자는 과거 재일동포 재야사학자 김일형 현대일본연구소장이 자신의 논문에서 "역도산이 전성기 때는 자신이 한국 사람 출신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고 403승을 올렸던 신화적 재일교포 빅 투수 김정일에 관해서는 그를 망각 건너에 매몰해 버렸다"며 "현재 활약 중인 이치로와 히데키, 그리고 축구의 나카타도 그들이 한국인 핏줄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도 언제가는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조기자는 자신의 기자 블로그에서 이치로를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에 무게를 실었다.


정말 이치로는 재일동포일까? 그다지 중요한 사실이 아닐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이 사실은 이치로와 이치로의 가족들만 알것이다.


눈여겨 볼 내용은 이치로가 한국계인가 아닌가라는 사실이 거론된다는 그 자체다. 재일동포가 갖는 특수한 상황을 눈여겨 보지 않다가 '영웅적 움직임'에 대해서만 '한국인'을 거론하는 태도이다. 여기서 재일동포 문제라든다 한일관계 문제까지 크게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외국에서 뭔가 이룩(?)하면 '한국인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나'를 따지는 의식적 구조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앞서 거론했던 박종률 선수의 경우에도 이치로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보도했던 기사는 "이치로의 스승은 한국인"이라는 것만 부각시켜 "억지 기사다'라며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스물스물 올라오려는 이치로의 '한국계'논란은 이런 잘못된 의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애시당초 거론되지 말아야 하고, 설사 그가 한국계라고 하더라고,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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