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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한번 더 붙는다. 뭐 그간 자주 싸워왔지만 제대로 붙는 것이 지난 탄핵이후 처음이 아닌가싶다. 당시에는 한나라당의 패배.

그런데 탄핵이후에 한나라당과 노대통령의 싸움을 보면 웬지 욕은 노대통령이 다 먹는데, 한나라당이 끌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지지율도 한나라당이 높고, 네티즌들을 비롯해 국민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도 노대통령이며, 실질적으로 실정을 하는 것도 노대통령인데 분위기는 노대통령이 주도를 하고 한나라당이 거기에 좋으나 싫으나 끌려다니며 맞장구 쳐주는 꼴이 되고 있다.

그것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했다가 결국 휘말리고 마치 역사적으로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된 헌법개정도 같은 맥락이다.

만일 참평포럼서 있었던 노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과도한 대응이 아닌 일상적인 비판수준에서 대응을 했다면 어떨까? 아마 대통령이 향후 정국 주도권에 끼여들 틈이 없었을 것이다.

6개월 남은 대통령에 대한 예우차원의 뉘앙스를 풍기며 대응을 했다면 정국 주도권은 물론 대선까지 노대통령의 존재는 없어지거나 극히 작았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한나라당이 또 노대통령을 키워주고 말았다. 언론을 통해서는 좋든 싫든 노대통령이 던진 발언과 아젠다가 주를 이루며, 나머지 정치권들이 이에 반응하는 형태가 지속된다.

말은 던진 사람과 반응하는 사람. 사람들의 의식속에는 앞의 사람의 존재감에 더 무게를 둔다. 그의 행동과 말에 따라 뒤의 사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선과 귀는 앞의 사람에게 가있지 뒤의 사람에게 가 있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서 뒤의 사람이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앞의 사람의 말과 행동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뒤의 사람의 반응이 흥미진진하다면 앞의 사람의 말에 좀더 가까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지금 노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이 꼴이다. 자 누가 이번에는 이길 것인가. 어느 네티즌이 "승부에는 관심없다. 또다시 재미있는 대선시기가 왔다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단지 즐기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한 쪽에 배팅을 할 것인가.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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