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생각

‘동네북’ 된 이종찬 광복회장…지난해는 국민의힘이, 올해는 독립운동단체가 ‘사퇴’ 요구

아해소리 2025. 7. 27. 15:50
반응형

 

 

4800여명 친일명단 공개 그리고…

친일 명단 공개까지는 좋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정리도 의미있다. 그러나 거꾸로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에 대한 의미와 그 후손들에 대한 책임은 어찌할 것인지 궁금하다. 전자

www.neocross.net

 

우당 이회영의 손자로 대한민국 정권사에서 국회의원, 장관 등을 수없이 역임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요즘 꼴이 말이 아니다. 정치권에서 대우받던 원로에서 순식간에 좌우에서 공격받는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됐다. 어쩌면 윤석열의 멘토라는 꼬리표가 붙는 순간, 예측 가능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종찬 스스로 제대로 중심을 못 잡았기 때문이다.

 

이종찬 윤석열

 

1. 독립운동가 단체 "이종찬 사퇴하라"

 

함세웅 신부가 회장으로 있는 21개 독립운동단체 독립운동가 선양기념사업회연합은 이종찬이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가 이종찬 회장의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ᄃᆞ. 전두환 독재정권 부역 행위를 사죄하라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임을 인정하고 자중하라는 것이다. 전자는 이미 여러차례 나왔고, 아마도 후자에 더 무게를 둔 듯 싶다.

 

그러면서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이 회장은 1980년 쿠데타로 등장한 전두환 독재정권에 합류해 승승장구했다. 친일반민족행위자들처럼 살기 위해독재정권에 부역하는 길을 택한 것이라며 김대중 정권이 통합을 이유로 그를 기용하며 독재정권에 부역한 것에 면죄부를 주자 이후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대대손손 애국자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밝혔다.

 

사실 이는 이종찬 회장 스스로 택한 길이다. 윤석열이 대선 후보 때 윤석열 친구 아버지 입장에서 윤석열의 멘토를 자처하며, 광복회원들에게 무자를 뿌리며 윤석열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사업회는 이종찬이 광복회원들에게 보낸 문자에는 나도 (vote yoon, me too) 1천만 명 필승릴레이를 시작합니다’, ‘제가 윤석열을 지지하는 이유는 좌파정권이 무너트린 법치와 정의와 공정을 바로 세울 사람이 윤석열이기 때문입니다는 내용도 있다고 알렸다.

 

 

윤석열‧독도‧홍준표‧KBS…제79회 광복절에 알려지고 벌어진 처참하고 한심한 여섯 장면.

올해 광복절은 제79회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이 광복절을 즐기지 못했다. 분명 일본으로부터 광복한 날인데, 어찌 된 것인지 이 같은 사실은 사라지고, 정부가 일본 눈치를 보면서 저자세를

www.neocross.net

 

 

2. 국민의힘 시도지사들 "이종찬 사퇴하라"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1년 전이다. 당시 이종찬은 자기 아들의 친구인 윤석열에게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 윤석열 정부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로 분류되는 김형석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했고, 이에 강하게 반발한 광복회는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식에 '보이콧'을 선언하는 초강수를 뒀다. 광복절 당일 정부와 광복회가 각자 다른 기념식을 개최한 것이다. 이후 윤석열은 광복회의 예산을 대폭 삭감시켰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협의회는 이종찬을 공격했다.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은 섬여설르 발표해 광복회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야당이 역사 논쟁, 이념 갈등을 넘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퇴진 요구, 2의 내선일체 등 도를 넘는 막말과 원색적 비난으로 광복 정신을 폄훼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이종찬 광복회장에 대해 사실무근의 마타도어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며 국론 분열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윤석열과 갈등하며 국민의힘에게 공격받더니, 올해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일조했다며, 독립운동가단체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광복회가 해야할 일, 광복회장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한 이종찬 스스로가 낳은 결과인 셈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