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로맨스 스캠 시도 공통점 (+카카오톡 +혼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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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telegram)으로 이상한 문자가 왔다. 나름 외모가 괜찮은 여성들이 갑자기 텔레그램으로 문자가 왔다. 딱 봐도 로맨스 스캠 혹은 로맨스 피싱 느낌이다. 그런데 대화 양상이 조금 재미있다. 과거 페이스북 메신저 등으로 자신이 미국 여군이라든지, 변호사라든지 하는 것돠는 조금 결리 달랐다. 그래서 일부러 몇 명 대화를 해봤다. 그랬더니 약간의 패턴이 있었다. 그래서 검색도 해보니, 나 뿐 아니라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가는 듯 싶었다. 그래서 정리해봤다.

 

1. 잘못 보낸 듯한 메시지 내용.

 

“안녕하세요”라든지 “혹시 저희 아는 사이인가요?” 등으로 텔레그램 문자가 온다. 보통 이런 식으로 문자가 온다.

 

“방금 텔레그램에 다시 들어왔는데 대화 기록이 없어서 예전에 알던 분인줄 알고 연락 드렸어요. 혹시 실례가 됐다면 죄송해요”

 

“저는 000이라고 합니ᄃᆞ. 저희 아는 사이인가요? 텔레그램 단짝 친구 목록에서 당신을 발견했습니다. 호기심에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이후 다시 문자를 보내 “죄송합니다. 착각한 것 같아요. 당신에게 폐를 끼지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이해해주세요”

 

즉 마치 잘못 보낸 것처럼 해놓고 대답을 하게 되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2. 혼혈 강조 후 누군가 아픔.

 

이상하게 대화하는 여성마다 혼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누군가를 간호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한다. 혼혈이라며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고, 누군가 아프다고 해서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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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싱가포르에서 온 혼혈이에요. 나의 아버지는 한국인입니다. 엄마는 싱가포르 사람이고. 나의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때 여섯 살 때 이혼하셨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다라 싱가포르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자랐습니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 아버지를 돌보면서 부산에서 살고 있다”

 

“나는 한일 혼혈입니다. 현재 일본 도쿄에 살고 있고, 아버지는 광진구 사람입니다”

 

“나는 한일 혼혈입니다. 제 엄마는 한국 여수 분이라서 외할머니도 여수에 사세요. 외할머니가 나이가 많으셔서 움직이시기 불편하셔서 이번에 제가 여수에 와서 외할머니는 돌보려고 해요”

 

3. 서울에 살지 않음.

 

이게 재미있는데, 만약 서울에 산다면, 진짜 누군가 혹해서 “우리 지금 만날까”를 피하려 하는 듯 싶다. 또 다른 피해자를 보니, 추후 서울에 간다고 해놓고 경비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가 대화해 본 이들도 모두 싱가포르, 도쿄, 여수, 부산 등으로 되어 있다. 이는 보통 상대가 서울에 산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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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카카오톡 아이디 요구.

 

대화를 한 모두가 텔레그램으로 대화하는 것을 피하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하길 원했다. 이는 추후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함인 듯 싶다. 대화를 하다가 “난 카카오톡을 잘 사용 안해”혹은 “나는 카카오톡 아이디가 없어”라고 말하면 바로, 나가거나 사진 등을 블록 처리 해버린다. 즉 더 이상 대화 해봐야 돈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여기에 어색한 번역기 수준의 대화체 등도 있지만, 의외로 진짜 한국인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저 위의 4가지는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저기에 속아넘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아해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