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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빙고>를 봤다. 우리가 흔히 심심하면 하는 게임을 뮤지컬화해 흥미로웠던 점도 있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주저없이 1시간 30분을 투자했다.

 

일단 짧게 평하자면 뮤지컬 <빙고>는 볼만했다.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도 재미있었고 중간에 빙고게임을 통해 실제 관객들의 참여를 놓힌 것도 괜찮았다.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행운석 혹은 이벤트석을 통해 깜짝쇼도 있었고 TV프로그램의 재미있는 동작을 흉내내는 것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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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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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바로 Alison 역을 맡은 홍수현이었다. 문제 정도가 아니다 나를 비롯해 관객들이 홍수현이 노래를 부르자 민망해하며 수근덕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홍수현이 무대위에 올라가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희한하게 부끄러웠다. 

 

노래실력이 부족한 것이 찰나의 실수였다면 이해한다. 이건 아예 기본이 안됐다. 음은 엉망이었고 고음 처리는 아예 안됐다. 게다가 앞서 다른 배우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니, 비교까지 되어 중간에는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정도였다.

 

 

첫 공연을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홍수현의 노래 파트가 줄었다고 한다. 실제로 처음 언론에 홍보된 것에 비해서는 많이 없어졌다. 아예 중간에는 엄마 역할을 맡은 김현숙씨가 코러스를 넣어줬다.

 

홍수현을 탓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실력의 배우를 돈내고 보는 공연에 세운 제작진이 의심스럽다.

 

원래 연예인을 무대에 세우는 경우에는 홍보를 위한 것이 대다수다. 이를 이용해 공연의 인지도를 높히고 특히 방송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돈 안들이는 홍보를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만일 홍수현이 스타골든벨 등에 나와 뮤지컬을 홍보한답시고 노래를 부른다면 그 자체로 뮤지컬 <빙고>는 망한다. 홍수현의 예쁜 얼굴이나 보려고 가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정말 뮤지컬을 보러가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뮤지컬 중간에 나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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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이 열리는 6일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한 여배우가 등장하자 술렁거렸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너무나도 파격적인 의상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도대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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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뮤지컬 <빙고>의 주 고객층은 40~50대라고 한다. 만일 20~30대 열혈 마니아라면 화를 낼지 모른다. 한 배우때문에 설마 그럴 수 있냐고?. 그게 어느 정도면 나도 부정적이지만 어느 정도도 미치지 못하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느 관객은 "좀 더 연습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하지만, 이건 연습의 문제가 아니다. 애시당초 가지고 있는 재능의 문제다. 홍수현은 그냥 사극 등에서 단아하고 인형같은 모습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쳐야 할 듯 싶다.

 

그녀 자체를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설픈 뮤지컬 무대는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뮤지컬 <빙고> 제작진이 이 글을 본다면 제안한다. 트리플로 돌아가고 있는 그 배역에서 홍수현을 당장 내려라. 관객들의 돈을 아깝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같은 역을 맡은 두 명중 오소연은 솔직히 실력을 모른다. 그러나 평가가 좋다. 이찬미는 이미 천사의 발톱때부터 괜찮게 봤던 배우다.....이에 비해 홍수현은...쩝)


- 아해소리 -

 

PS. 우려스러워서 한마디...뮤지컬 <빙고>는 유쾌한 뮤지컬이다. 혹 홍수현때문에 전체 뮤지컬이 비하되지 않기를....^^.. 이 글을 쓰고 난 뒤 보여주니 한 친구 왈 "사람들이 홍수현 얼마나 노래 못하는지 보려고 가는 바람에 더 인기몰이하는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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