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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을 보고 당황했다. 나름 미디어 영역에서 세계 최정상급이란 한국이 2023년에 만들어낸 영상이 맞는 것일까.

 

 

외국인에게 축제였던 ‘잼버리 콘서트’, 국내에서 아이돌을 상주로 내세운 장례식.

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다. 행사 초반 조직위와 정부를 비판하던 언론들도 케이팝 콘서트로 마무리되고, 전국 지자체들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자, 마치 성공적인 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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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리야드의 홍보 영상은 사실 평범했다. 우리가 흔히 방송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의 기획이다. 국가의 모습을 보여줬고, 국민을 보여줬고, 소수의 어려운 이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우리가 수십 년 전부터 봐 왔던 프레젠테이션 영상이다. 현재 대학생들에게 학교 자랑 영상을 만들라고 하면 나오는 수준이다.

 

그런데 이런 수준의 영상이 갑자기 세련미가 느껴지고 뛰어나 보였다. 한국 부산의 홍보 영상 때문이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5명이 차례로 나와 말한 내용도 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홍보 영상은 처참했다.

 

 

최종 영상은 시작과 함께 가수 싸이의 10년 더 된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흘러나왔다. 이후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정명훈·조수미·이정재 등 유명인사들이 차례로 나서 유어 초이스’(Your Choie)를 말했다. 이어 가수 싸이와 김준수 등 유명 케이팝 스타들과 배우 이정재 등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은 보이지 않고, 유명 연예인들의 홍보 영상 느낌이 잔뜩 묻어놨다. 이런 상황을 보고 어 어디서 이거 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포털뉴스 ‘검색매체 제한’이 갖는 의미…네이버는 ‘눈치’ 보는 중.

카카오가 정부로부터 많이 때려 맞긴 했나보다. 지난 잼버리 사태 때, 압수수색 당한 후 바로 아이브를 케이팝(K-POP) 콘서트에 투입하더니, 이젠 다음 포털뉴스까지 극단적으로 바꿨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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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지난 새만금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망쳐놓은 후에 기껏 수습은 뉴진스, 아이브, 있지, 마마무, NCT드림 등 아이돌에게 떠맡긴 상황과 비슷하다. (스케쥴 있는 아이브는 카카오 압수수색으로 끌어내기까지 했으니)

 

즉 자신들이 제대로 해놓은 것도 없으면서 결국은 케이팝 스타들을 비롯한 한류에 의존하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도 불러라는 식으로 대중문화를 딴따라 취급하는 윤석열 정부가 막상 제대로 뭔가 풀리지 않으면 불러내는 못된 버릇이 이번 엑스포 홍보영상에서도 펼쳐진 것이다.

 

결과는?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이고, 부산은 29표다. 그간 우리가 상황을 엎을 수 있다던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은 도대체 상황 분석을 어떻게 한 것인지. 그리고 또 마무리는 케이팝 가수들과 배우들에게 맡길 것인지. 한심.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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