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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돈을 투자해 만든 영화가 관객에게 단 하나의 장면, 단 하나의 대사라도 기억시킨다면 성공한 것이다. 그 영화는 연인들의 대화에서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회자되고, 어느 글이나 표현을 함에 있어 인용되기 때문이다.

 

고전 영화들이 아직도 아름다운 이유는 어쩌면 영화 자체보다도 그 영화의 장면과 대사를 인용한 무수히 많은 드라마와 CF, 글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어느 사람은 한번도 그 영화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마치 그 영화를 몇 번이나 본 것처럼 착각한다.

 

 

"8등신 몸매 와~"…보도자료 만들기 쉽죠잉?

어찌보면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과거에는 기업이나 특정 상품 홍보에 국한 되었던 것이 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물론 개인까지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취업 잘하려면, 자기 홍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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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플럭스

 

지루한 날에 영화 <이온 플럭스>를 봤다. 피터 정의 원작을 오래 전에 잠깐 본 적이 있어서 어설프게나마 줄거리는 알고 있었다. 여기에 원작을 제대로 표현한 영화는 거의 없다는 '마이너스 관람지수'를 포함해, 단지 지루함을 덜어내려고 봤다.

 

기억에 남는 것은 위에 제시된 사진처럼 여주인공 (샤를리즈 테론)의 몸매와 현란한 동작정도였다. 이미 포스터나 스틸사진들 그리고 몇몇 영화평를 보며 이와 같은 결과를 예측하기는 했지만, 정말 그것만 남을 줄은 몰랐다.

 

 

1999년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 <앤트랩먼트>에서 스틸 컷에서 캐서린 제타존슨의 멋진 몸매때문에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한층 올렸던 적이 있다. 스토리가 엉망이면, 일면 볼꺼리라도 제공되어야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앤트랩먼트>는 틀렸다. 볼꺼리는 부수적인 것이였고, 스토리가 머리 속에 더 강하게 남았다.

 

<이온플럭스> 역시 일면 이런 부분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여지없이 깨졌고, 스틸 컷에서 봤던  여주인공의 몸매와 올림픽에서 볼 법한 기계체조를 보게됐다. 한 마디로 5분정도면 충족시킬 수 있는 시각적 재미의 동일효과를 1시간을 넘게 투자해 얻은 것이다.

 

분명 원작을 기본으로 했을텐데, 뭐가 모자랐을까. 혹 너무 여주인공의 S라인을 강조한 나머지, 다른 요소들을 너무 죽여놓은 것은 아닐까.

 

지루함을 덜어내려 본 영화가 더 나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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