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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물론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게 폭탄이 떨어졌다. 서로 비판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좀더 칼을 쥘 수 있는 타이밍에 윤희숙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느 한쪽이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았다. 

 

윤희숙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며 억울함을 내비치며 국회의원 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최재형,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만류했다. 그리고 윤희숙이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는다고 바로 사퇴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개인적으로 윤희숙의 의원직 사퇴가 이뤄졌으면 한다. 윤희숙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이번 결단에 대해서는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도 왜 이 사퇴가 진행됐으면 하는 이유는 이렇다.

 

현재 부동산 관련 문제로 언급된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12, 국민의힘 12, 그리고 기타 등등이다.

 

두 당 모두 하루 정도 지나 명단과 징계 수위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본인 및 투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12명 전원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국민의힘은 12명 중 6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렸지만, 나머지 6명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을 비판한 이준석을 비롯해 국민의힘은 머쓱해졌다. 원래 비난하던 쪽이 그에 준한 잘못을 저지르면 비난의 강도가 더 세진다. 현재의 국민의힘 처지다.

 

그런데 불쑥 윤희숙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생긴 것이다. 국민의힘 탈당이 아닌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심이다.

 

자 여기서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 보자.

 

윤희숙의 사퇴 선언은 국민의힘을 살려주고 민주당을 코너로 몰았다. 현재 국민의힘이 윤희숙의 사퇴를 말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윤희숙이 사퇴하면 의석수는 하나 줄지만, 민주당을 구석에 몰아넣음은 물론이고 대선에도 도움이 된다.

 

즉 정권유지론보다 정권교체론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의원 직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라는 사실은 현 정권에 비해 도덕성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윤희숙이 사퇴를 철회하거나 하면, 역으로 국민의힘이 현재보다 더 난처해진다. 가뜩이나 민주당 욕하다 자신들이 더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되었는데, ‘윤희숙 사퇴 쇼까지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결국 둘 다 똑같은 놈들” “민주당 비난하던 국민의힘이 난처해졌다등의 비난과 분석이 윤희숙이라는 폭탄이 어딜 향하냐에 따라 프레임이 확확 바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아이러니하게 의석수를 지키려 윤희숙을 사퇴를 말리는 국민의힘은, 윤희숙이 사퇴를 해야 살아남는 것이고, 민주당은 윤희숙이 남아있어야 비난할 소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윤희숙의 선택이 기대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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