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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10.12 콘텐츠가 많아지니, 보고싶은 콘텐츠가 없어졌다.

 

한 달에 10만원 정도 있으면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몇 개나 될까. 답은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콘텐츠라 하면 영상은 물론 글, 사진, 음성 등등 모든 것이 될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웹소설, 웹툰, 라디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없던 시대에는 딱 정해져 있었다. 지상파 3사만 알면 되고, 라디오 채널 몇 개만 알면 된다. 소설이나 잡지는 서점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었고, 영화도 개봉작이 뻔했다. 극장이나 비디오 두 영역만 알면 끝이었다.

 

그런데 확실히 달라졌다. 속도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영상만 하더라도 지상파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유튜브, 티빙만 보더라도 웬만한 국내외 영상들은 다 본다. 누구 말대로 필요한 건 몇 만원과 시간뿐이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TV를 개설하고 연예인들을 앞세웠다. 이쯤 되면 한달 내내 방구석 1에 있어도 보기 버거울 정도다.

 

소설이나 출판물도 마찬가지다. 손에 쥐는 책 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여기에 온갖 글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 하다. 음성으로 듣는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과연 이 많은 콘텐츠에 사람들은 만족감을 드러낼까. 구체적인 수치 등은 제시할 수도 없지만, 주변에는 피로감만 늘어난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장 문제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국내 예능으로만 한정해 이야기하면, 대부분 연예인들이 서로 재미있게 놀거나 떠들거나 하는 모습들이 비춰진다. 과거 무엇인가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레크레이션에 대해 잘 모를때는 이들의 모습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현재는 오히려 이들이 대중들이 즐기는 트렌드를 가져다 콘텐츠를 만든다. 신선할 리가 없다.

 

두 번째는 마치 넷플릭스의 어떤 콘텐츠, 웨이브의 어떤 콘텐츠, 지상파의 어떤 콘텐츠를 꼭 보지 않으면 안될 거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안봐도 그만 봐도 그만인 콘텐츠를 만들어 놓고 억지로 이게 트렌드다식으로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의 기본은 (해외 콘텐츠는 다소 논외로 치고) 자기들의 창의성이 기반이 아닌 대중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만 추구하다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인 크리에이터라는 사람들은 난 이런 것을 만들고 싶어라고 하면서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면 바로 구박 받는다. 속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라고 하면서도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풀어쓰면 광고가 붙고 그들이 협찬을 할만한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니 또 비슷해진다.

 

드라마도 아 대단하다라는 드라마가 1년에 몇 개나 나올까. 광고가 많이 붙고 큰 탈 없이 무난한 시청률이 나오는 작품들을 선호하다보니 또 비슷하다.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아직도 무한도전을 보고 세 친구를 보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프로그램이 그리워서일까. 요즘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획기적이거나 창의적인 것이 몇 개나 될까. 앉아서 떠드는 거 말고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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