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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저녁 참 재미있는 장면이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게 될 것 같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남영동 1985' VIP 시사회가 열리는 12일 저녁 8시에 대선 야권후보 4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그들이다. 이 자리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불참한다.


돌풍이 될지, 미풍이 될지 모르지만, '남영동 1985'는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후보들이 해당 영화를 보게 된다. 그리고 4명의 야권 후보가 참석하는 것과 박근혜 후보가 불참하는 것은 익히 예상됐던 바다.


영화를 본 직후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해야 한다. 인간으로서 해야하지 않을 고문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4명의 야권 후보에게 이 영화는 공격방향을 정해주는 무기로 활용되기만 할 뿐, 실이 있지는 않는다. 


"고문이라는 잔인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서는 안되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대중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만 말하면 된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다르다.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때도 고문이 횡행했으며, 어떻게 보면 80년대 그 같은 고문이 지속적으로 일어난 것도 70년대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박 후보가 위와 같은 코멘트를 할 수 없다는 말이고, 시사회 불참은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새머리당을 싫어하는 입장이지만, 박 후보가 큰 맘 먹고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고자만 한다면, 도리어 참석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다. 이는 양심 여부가 아닌 대선에 대한 전략이다. 물론 박 후보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테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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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별세했다. 김근태 상임고문의 이력에 대해서는 새삼 여기서 거론하지 않는다. 그 분이 남긴 수많은 발자욱은 대한민국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 곱씹어 살펴봐야 하고, 배워야 하는 길이다. 그 발자욱을 이 블로그에 일일이 나열하기에는 글의 내공이 부족하다.

단지 과거 2007년도에 이 블로그를 통해 김근태 상임고문의 대선 불차마 선언을 환영한다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는 후회하고 있다. 당시 판단으로는 보수꼴통 세력에게 영원한 견제세력으로 남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인지도와 상황을 볼 때 정동영 의원의 출마가 더 현실적인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세상을 등지실 줄은 몰랐다.

추가로 한 가지는 또한번 기록하고자 한다. 지금은 목사가 된 고문기술자 이근안 과의 악연이다. 이근안은 1985년 김근태 상임고문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하면서 8차례 전기 고문과 2차례 물고문을 가했던 인물이다. 김 상임고문은 당시의 경험을 담아 1987년 '남영동'이라는 책을 통해 이근안의 고문기술을 세상에 알렸다.

민주화 이후 10여년간을 도피생활을 하던 이근안은 1999년 검찰에 자수, 징역 7년을 선고받고 2006년까지 복역했다.

여기서도 이근안은 진실한 면회온 김 상임고문에게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 당시 김 고문은 사죄하면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근안의 모습을 보고 차마 '용서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이근안은 출소 후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안수를 받고 목사로 변신, 전도와 신앙 간증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종종 '나는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표현하며 고문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빚었다.

이제 그에 대해 직접 고문을 받은 사람은 없었졌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은 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그가 고인의 영정 앞에 눈물 흘리며 사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ps. 김근태 상임고문 빈소서 난동을 부린 아줌마를 통해 인간에 대해 새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2007/06/12 - [세상 끄적이기] - 김근태 전 의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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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 전의장은 12일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될 국회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 시간 이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중단하고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온몸을 던질 것"이라며 "저에게 가진 기득권이 있다면 전부 던지겠다"고 전했다.

김 전의장은 우리당 내에서 정동영 전의장과 더불어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번 대선 불출마는 범여권은 물론 한나라당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이번 김 전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고건 전총리, 정운찬 전서울대 총장에 이은 것이라 범여권 통합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불출마선언으로 더 다양한 지형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 전의장은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 역시 저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2007년 대선이 대한민국의 10년 미래를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버릴 것이 있다면 버리겠다.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 있다면 다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김 전의장의 불출마 선언은 김 전의장에게는 아쉬운 일일 수 있지만, 대선 자체를 두고 본다면 김 전의장이나 김 전의장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대중적 지지도가 낮은 김 전의장이 호흡을 더 길게 갈 수 있고, 킹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더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민주화세력의 중심이었던 김 전의장이 불출마가 자칫 정신 못차리는 보수세력의 날뜀을 더 가속화 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보수세력이 한번의 싸움을 해야하는 존재와 별개로 김 전의장은 앞으로도 영원히 싸워야할 존재로 남게된다. 즉 어설프게 이번 대선주자로 나와 영영 잊혀진 존재로 남는 것이 아니라,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통해 장기간 보수세력의 대치점에 서 있음은 물론 차기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김근태 전의장의 대선 불출마를 환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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