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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많은 화제를 남기고 화려하게 컴백했던 소녀시대가 30일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번 소녀시대 활동은 소녀시대 답지 못했다라는 평가만 받으며,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소녀시대의 출발은 불안불안했다. 뮤직비디오가 손실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SM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기획사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의 2NE1을 의식해서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여기에 기습적으로 음원을 공개한 것도 이런 의혹을 부추겼다.

 

앞서도 몇 번 거론했지만, 국내 넘버원 걸그룹이라는 칭호가 붙은 소녀시대이기에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도 기대케 했다. 특히 후배 걸그룹들의 섹시 경쟁을 잠재우는 것은 물론 음악적 트렌드의 변화까지도 소녀시대이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한 걸그룹의 컴백에 뭘 많이 기대할 것이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문화산업의 규모가 커졌고, 그 안에 SM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그 안에 다시 소녀시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관심은 당연할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커다란 관심 속에 컴백한 소녀시대는 아쉽게도 첫 무대부터 밋밋했다. ‘미스터 미스터는 평범했고, 소녀시대의 퍼포먼스 역시 대중들의 시선을 잡기에는 부족했다.

 

혹자는 음악방송에서 1위를 했는데 무슨 말이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 음악방송 1위를 큰 의미가 없음을 대략 가요계 돌아가는 판 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도리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음원 성적이다.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는 역대 최악의 음원 순위를 기록했다. 음원이 공개된 후 반짝 1위를 차지했지만, 이내 2NE1컴백홈에 밀리더니, 소유-정기고의 에도 밀렸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주요 음원 차트에서 멜론만 15위이고, 나머지는 20위권 밖이다.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음악방송이나 앨범 판매량은 뛰어나다. 팬들이 서로 사주니 말이다. 그러나 음원에서는 극히 취약하다. 어느 순간부터 대중성이 약화되었다는 말이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도 인정한다. 그러나 소녀시대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소녀시대 역시 음원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물론 해외에서는 다르다. 해외 음원차트에서 소녀시대는 거의 휩쓸다시피 했다. 음원 순위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 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글로벌화된 소녀시대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추락등으로 속단하기 어렵다. 이번이 처음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향후 앨범이 또다시 이번과 같은 기록을 남긴다면, 소녀시대의 시대는 위태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해소리 -

 

2014/03/03 - [연예가 끄적이기] - 연예 매체, 소녀시대에 회의감을 품기 시작하다

 

2014/02/27 - [가요계 끄적이기] - 소녀시대 3일 천하? 2NE1의 반짝 기세?…일주일이 NO.1 그룹 결정

 

2014/02/25 - [가요계 끄적이기] - 소녀시대 ‘미스터 미스터’, 모험 버리고 익숙함으로 승부

 

2014/02/11 - [가요계 끄적이기] - 컴백 소녀시대, 후배 걸그룹들 존재 누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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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 혹은 연예기자들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써내려가는 기사는 단순히 그 연예인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가수로 폭을 좁히더라도 음악만을 대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매체와 기획사 혹은 기자와 기획사, 기자와 매니저 간의 관계도 작용하고, 기자와 해당 가수와의 관계도 작용한다. 그러다보니 연예기사가 신뢰도가 낮다는 말이 나오는 것 역시 무리도 아니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연예매체 기자들이 그만큼 연예인들의 속성이나 변하는 행태를 가장 잘 보고 있다는 셈이다. 좋은 관계 속의 기획사나 가수는 좀더 잘 써줄 것을 찾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속칭 꺼리는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자신들과 친했다가도, 갑자기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에는 까는깊이(?)가 다르다.

 

국내 No1 걸그룹이라 칭해지는 소녀시대에 향한 소녀시대가 심상치 않다. 보통 소녀시대가 음반을 내면 칭찬 일색이었다. 설사 일본 등 해외에서 비꼬고 봐도, 국내 언론의 호의적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은 실험성으로 포장됐고, 평범한 음악은 대중성으로 꾸며줬다. 뭐 굳이 깔 꺼리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포장할 꺼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멀리 택배 보내는 도자기처럼, 언제나 연예매체들은 소녀시대의 감싸고 포장하고 안전하게 모셨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좀 이상하다. 대놓고 까대지는 않지만, ‘위기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왜일까.

 

위기론을 부상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SM엔터테인먼트다. 뮤직비디오 논란부터 기습 공개라는 단어까지, SM엔터테인먼트 답지 않은 소녀시대 컴백과정이 이어졌다. 기자들의 시선은 YG엔터테인먼트의 투애니원으로 향했다. SMYG를 의식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SM의 모습은 그렇게 비춰졌다.

 

기자들이 놓칠리 없다. ‘위기론이 대두됐고, 급기야 음원차트에서 투애니원에 이어 소유에게도 밀리면서 위기론위기가 되었다. 급해진 SM이 선택한 방법은 국내 반응이 아닌, 해외 반응이었다.

 

잘 보면 일점 시점에서 SM은 국내 기자들의 반응이나 누리꾼들 반응보다는 타국 특히 미국 매체들의 호평을 연이어 보도자료로 뿌렸다.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았는데, 부진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SM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만큼 위태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자들 입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해외 반응을 고스란히 실어주면서 소녀시대를 끝까지 케어하는 입장이 있고, 둘째로는 일정부분 국내 반응을 기반으로 소녀시대의 현 위험 상태를 지적하는 입장이 있다. 어찌보면 후자의 경우 뭐 나올 수도 있는 기사 아냐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대상이 소녀시대라면 다른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방송 무대가 펼쳐진 이후다. 생각보다 못 나오거나, 기대치 이하라면 팬뿐 아니라 기자들 역시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고, 케어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좁아진다. 솔직히 대놓고 까는 것보다, 이런 식은 은근 지적이 더 파괴력이 강할 때가 많다.

 

- 아해소리 -

 

PS. 소녀시대 컴백 하나 가지고 너무 왈가왈부 하는 거 아니냐는 말들도 많다. 그러나 같은 사무실 남자직원의 옷차림, 여자직원의 머리스타일 가지고도 말 많은 사회에, 뭐 가십 하나하나 제공하는 (또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 꼬집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우리는 을 내고 이들의 음악을 듣고, 이들을 보고, 이들이 파는 상품을 사지 않는가. 씹을 때는 씹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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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앨범 하나가 이렇게 온라인을 들썩들썩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만큼 뭐 소녀시대가 가진 가치나 파워가 다른 걸그룹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앨범 미스터 미스터를 간단하게 평하자면,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 그 수많은 쟁쟁한 스태프들이 만들었는데 완성도가 낮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뭐 어쨌든 앨범 전체적으로 들을 만 하다.

 

그럼 이제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이야기를 해보자. 일단 중독성은 최고다. 단 두 번만 들었을 뿐인데, 기억에 남을 정도면, 그동안 소녀시대가 보여준 곡 중에서는 단연 중독성 갑이라 평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중독성이 문제다. 두 번 정도 들은 노래가 중독성이 강할 때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으뜸은 익숙함이다. ‘미스터 미스터를 외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멜로디 중심의 보컬 라인은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다.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여자들에 대거 노래방에서 서로 멋내며 부를법한 느낌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혹은 한 명의 보컬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때, 다른 친구들은 백코러스로 등장 뭔가 호흡을 맞추려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의 여러 구성의 조합이나, ‘처럼 두 가지 정도의 다른 콘셉의 조합을 이번 곡에서 보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면서 아쉬움인데, 이를 메꿔주는 것이 익숨함이라는 점은 좀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실험성이 강한 2NE1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똑같이 실험성 강한 곡의 충돌이라면, 단연 2NE1이 우세하다. 그러나 각자의 특징을 살린 형태라면, 오히려 소녀시대가 마케팅적인 면이나 대중성면에서 우세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약은 면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가 음원차트에서 1등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식상하다. 1등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창피할 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소녀시대이니까 말이다. 이제 주목할 것은 2NE1과의 경쟁이다.

 

팬심이든, 기획사의 마케팅 전략이든 두 팀이 맞붙는 순간 새로운 걸그룹 서열이 만들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2014/02/11 - [가요계 끄적이기] - 컴백 소녀시대, 후배 걸그룹들 존재 누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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