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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안재환이 사채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며, 그 금액도 수십억에 이른다고 말했다. 사채업자들이 날마다 와서 가족과 본인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내용은 지금 검색어에 오른 관계로 많은 매체들이 이를 기사화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인터뷰를 한 매체다. 시사저널에서 나와 이미 여러 특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사IN'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정선희를 다양하게 평가하고 있다. 좋은 쪽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안정환의 누님의 말을 빌려 안좋은 쪽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을 떠나 본인 스스로는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며, 최근 잇따른 자살의 중심에 서 있기에 그것은 단순한 '어려움' 이상이다. 이 상황에서 많은 매체들은 그녀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을 것이다. 그것은 특종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진실의 자살때도 기사화되기는 했지만, 남편과 지인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그녀의 입을 여는 것은 하나의 '미디어 횡포'에 가까운 것이다. 결국 그녀에게 물어보려는 내용들은 그녀의 마음을 한번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만들어낸 루머에 그녀가 답할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그 한계 이상을 요구할 것이 뻔하고, 이를 대변키 위해 미디어들은 달려들려 할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대다수 황색저널리즘 매체들은 그녀의 마음을 들으려 하기 보다는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다. 같은 질문, 같은 접근이라도 의도가 다르게 상대방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사IN'의 인터뷰는 매체의 신뢰도 그 자체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입을 열기 힘든 사람이 입을 열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과정은 솔직히 모른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 몰린 사람이 세상을 향해 자신의 답답한 심정으로 내뱉을 수 있는 창구로 선택하는 매체라면 많은 생각과 고민과 그 매체에 대해 알아봤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자살한 최진실의 기사를 읽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다. 황색 저널리즘과 추측성 기사가 아닌 사회,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선희가 속 시원하게 무엇인가를 말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시사IN이 또한번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는 창구로서의 특종을 한 것을 환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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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판대에서 시사인을 봤다. (왜 난 아직 정기구독을 하지 못할까?)

커버제목이 "나는 삼성과 공범이었다" 그리고 각 부제를 보여줬다.

전 구조본 법무팀장 김용철씨 양심선언
전현직 임원 1천명 차명계좌로 비자금관리
에버랜드 사건 증인·증언은 조작됐다
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삼성맨 많다
청와대·국정원·경찰 정보 모두 날아든다
이건희 회장 신격화 풍토 견디기 힘들었다

그리고 편집국장의 편지 마지막 글

"탁상에서 계속 전화가 울어댄다. 휴대전화가 연방 몸을 떤다. 액정 화면에는 잃고 싶지 않은 삼성의 지인들 이름이 번갈아 나타난다"

내용은 시사인을 사서 보시도록 하고......어쨌든 삼성때문에 탄생한 독립언론 시사인이 삼성에 다시 총구를 정조준했다. 내용은 삼성에 대해 다소 배려하는 듯 하지만 칼날이 매섭다.

삼성이 편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단지 그 거대 집단에 대항할 현실적인 힘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에 무력감을 느낄 뿐이다.한심한 것은 공무원들이다.

국민의 혈세를 받고 있는 이들이 일개 사기업을 위해 열심히 뛴다. 삼성에 인정받지 못한 공무원은 무능한 공무원이다. 아무리 국민에게 충성을 해도 알아주지 않지만, 삼성에 충성하면 알아준다. (물론 모든 공무원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일선 하위직의 다수의 공무원들은 정말 고생 많이 한다)

국세청, 검찰, 경찰...일명 파워공무원집단일수록 심핟. 양심선언을 한 김용철씨를 미친사람 취급하고 가정불화범으로 몰고가고 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다. 김씨가 밝힌 내용의 사실여부다. 그런데 이 놈의 바보같은 나라는 다른 것 부터 따진다.

정치권에 대해 어떤 문제가 제기되면 그 문제의 사실여부를 알아보기보다는 '정치공세냐 아니냐'를 두고만 피터지게 싸운다. 물론 그들도 안다 그 사실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국민들도 안다. 이 병신들이 물타기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지금 삼성을 놓고 공무원 진따들과 언론들이 또 엉뚱한 곳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 김씨가 설사 미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 전직이 삼성 법무팀장이라면 50%는 먹고 들어간다. 그가 밝힌 내용의 50%라면 엄청난 파급력이 있다.

그런데 정말 내가 계속 세금 내야돼?

- 아해소리 -

ps. 지금도 그렇지만 한나라당 집권하면 웬지 삼성이 한나라당의 실질적인 주주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요즘 내놓는 공약들을 보면 원..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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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배 경희사이버대학교 NGO학과 교수가 이번 대선에서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UCC가 대선 판도를 가를 킹 메이커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사이버 대선전은 조용하다고 주장하며, 그 중 블로거들에 대해 거론한 내용이 있어 살펴봤다. (시사인 4호 )

내용은 이렇다.

이렇게 사이버 대선전이 시들한 이유는 먼저 선거관리위원회의 UCC 가이드라인 등 더욱 엄격해진 인터넷 관련 선거법 규제에서 찾을 수 있다. 선관위의 강력한 규제 방침이 네티즌에게 자기 검열 효과를 불러일으켜 대선에 침묵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이와 관련한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면서 블로그 전문 사이트인 미디어몹을 통해 100개의 블로그에 20만원씩 광고비를 지불하고 홍보 배너를 다는 이벤트를 벌였다. 그런데 한 일간지가 이것이 “기부행위로 선거법에 저촉된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고, 이에 당황한 블로거들이 황급히 홍보 배너를 내린 것이다. 결국 선관위의 확인 결과 블로그를 통한 배너 광고는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하고 있는 정당의 배너 광고와 마찬가지로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지만, 네티즌이 선거법 규제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미디어몹 배너 광고는 나도 달았었다. 그리고 기사가 나간 날 역시 바로 내렸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내가 아는 블로거들이 그날 배너를 내린 이후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내용때문에 당황해서가 아니었다.

배너를 바로 내린 이유는 미디어몹측에 모바이선거 배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측에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나선 것 때문이었다. 모바일 투표를 해달라고 하는 주체가 모르는 배너를 내가 걸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대통합민주신당측의 어리버리 태도때문에 그같은 오보가 나간 것으로 파악한 후에 다시 배너를 올렸다.

선거법 저촉 의식하고 글을 쓰는 블로거는 아직 보지 못한 것 같다. 도리어 "이거 미리 선관위에 안 말했는데 어떻해야 하나"등의 조롱성 멘트를 곁들여 올리는 글들이 더 많아졌다고 본다.

민교수의 주장처럼 온라인상에서 대선에 대한 논의가 2002년과 비교해서는 분명 열기가 뜨겁지 않다. 그리고 민교수의 분석처럼 오프라인에서 감동도 없고 열기도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선행되었기 때문에 온라인도 유사하게 반영된다는 점도 인정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직선적인 표현과 행동으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사람도 없고, 이명박 대세론이 지속되면서 대선 자체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것도 있다.

그러나 블로거들 사이에 대선이 주요 이슈로 등장하지 못한다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 본다. 이미 주요 이슈로 등장한지 오래이지만 과거 노사모와 같은 단체, 서프라이즈와 같은 논객들의 치열한 논쟁 공간이 아닌 자유로이 자신의 글을 공유하는 블로그의 특성상 열기보다는 차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래저래 사이버상의 대선전은 민주신당의 후보가 15일 정해진 후에 제대로 일어날 듯 싶다.

- 아해소리 -


2007/09/27 - [세상 읽기] - 민주신당 "미디어몹 광고 문제, 내부적인 의사소통 안됐다"

2007/09/27 - [세상 읽기] - 민주신당과 미디어몹, 블로거에게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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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다. 그냥 '디워'에 대한 현실적인 비판만 해도 되는 것을 아예 이래저래 더 눌러서 죽여야 그동안 자신이 네티즌들에게 당한 설움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몸부림이 눈에 선하다.

 

진중권이 시사인에서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라는 제목으로 '디워'와 자신들의 공격한 이들에 대한 다시 공격의 화살을 겨누었다. 발언도 강하다.

 

 

이송희일 감독을 비난하는 네티즌들 '개념'부터 탑재를...

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등 독립영화로 잘 알려진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에 대해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가 부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

www.neocross.net

심형래 디워

 

"욱일승천의 기세로 할리우드에 날아간 '디워'가 혹평 속에 추락하고 있다. 스필버그를 제치고 8조원을 벌어오겠다더니 막대한 외화만 갖다 뿌린 셈. 애써 쌓은 한국 영화의 명성에도 단박에 먹칠했다""로스앤젤레스를 습격할 이무기는 원래 굵기 1m(제작비 300억원)에 길이 100m(수익 8조원)짜리 뱀이라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놈의 길이가 짧아진다. 50m, 30m, 10m, 급기야 1m가 되어 슬며시 비디오 가게로 기어 들어왔다""평단과 관객의 조롱을 당하며 그동안 다른 감독들이 애써 쌓아올린 한국 영화의 명성을 일거에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바로 이게 덜떨어진 주관적 애국자들이 싸지르고 다니는 객관적 망국질이다" (나머지는 시사인을 사서 보시길~~~ ^^)

 

사실 개인적으로 '디워 열풍'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했고 아래에서도 '디워'를 비판한 이송희일 감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렇게 앞뒤 재지않은 글은 '영 아니올시다'이다. 저런 식이라면 그 누구든 해외에 진출 혹은 수출할 때 그 결과에 대해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난 매년 10승 투수가 되겠다"고 호언장담도 하지 못한다. 설사 못하더라도 그 의의에 초점을 맞추는 이는 바보가 된다. 8조 벌겠다고 했는데 못 벌었다고 그걸 가지고 딴지 거는 유치함이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그리고 '디워'때문에 한국 영화의 명성이 일시에 바닥에 떨어졌다는 근거는 뭔지 모르겠다. 정말 그런가? 우리나라 영화계와 감독들이 그런 말을 하던가? 혼자 오버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진중권은 이런 예를 든다. 한 미국 초등학생이 UCC를 올려 '300'과 '디워'의 서사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인종차별의 폭언을 퍼부은 한국의 어른들을 비난한다. 그러면서 그 소년의 대꾸를 옮긴다.

(소년 왈) "나는 한국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한국 영화 전체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그저 이 영화를 비판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 영화 전체가 매도당한 것도 아니고 그저 심형래가 만든 한 영화가 미국에서 평가받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 진중권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진중권의 주장의 많은 부분 지지하기는 하지만, 위의 처럼 오버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동안 네티즌들과 관객들에게 비난받은 것에 대한 오버성 움직임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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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뉴스를 봤다. 그리고 한참 웃었다. '짝퉁 시사저널'이 오버하고 있고, 이게 포털 메인에 뜨니까 개념없는 몇몇 검색어 맞춤 언론사들이 트래픽 올리려 난리치며 글을 써댄다.

과거 정덕희 교수의 말을 조사도 안하고, 일단 네티즌들 유혹하려고 베껴쓰고 있다. 물론 오후 늦게부터 제대로 된 기사들이 나오고나서부터 앞에 쓰레기 글들이 없어지는 것은 다행이다.

다시 이야기를 앞으로 돌아가자....짝퉁 시사저널 기자들 (기자라고 칭하기도 민망) 제대로 조사나 했나. 이미 정덕희 교수는 여러 곳에서 자신의 학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리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네티즌들과 블로거들이 과거 이야기들을 찾아내 나열하고 있다.

부끄럽지 않나. '디워'처럼 논쟁의 문제도 아니고 사실관계 따지는 문제에서 언론이 기본적인 것도 파악도 못하고 설쳐대니,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오버하지 마라. 내가 보기에는 현재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부터 시작해, 이현세, 이지영, 이창하로 이어지면서 이슈가 되니, 괜히 "짝퉁 시사저널도 언론이다"라며 나서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동시에 아쉽다. 현재 시사인을 만든 기자들이라면 아마 치밀하게 파고 들었을 것이다. 글을 써도 저것처럼 어이없이 나열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기사를 읽으면서 어이없었다. 정락인 기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자교육 제대로 배운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로 리드문이 허약했다. 아래 보자..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석사), 경인여대 교수. 정씨의 화려한 이력은 모든 여성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시사저널>이 정씨의 학력과 경력을 조사해본 결과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정씨의 최종학력은 예산여고 졸업. 학력에 기재된 방송통신대는 다닌 적이 없었다.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도 사실이 아니었다.학위가 없는 연구 과정을 수료한 것이 전부였다.경인여대 교수를 지낸 적도 없다.경인여대 측에 확인해보니 시간강사로 잠깐 강의를 했을 뿐이다.

이게 기사문이냐...나열하다말고 우리 잘났다고 주장하는 것이 무슨...ㅋ.정말 빨간펜 들고 긋고싶다...그리고 시간강사도 교수다. 단지 강사-조교수-부교수-정교수로 이어지는 정확한 표기법이 필요하다. 공부는 하는지 모르겠다. 대학원을 안 다녔으면 일단 대학원에 물어봐서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이 우선이다....시간강사로 잠깐?...시간강사도 연차가 있고 일정 연차가 될 시에는 나름 대우받는다. 이 짧은 글 자체가 더 의문이다. 그리고 저 학력이 화려?....ㅋ..

할 말을 잃었다....

기사를 쓰기전 최소한의 예의..즉 자료조사와 본인 확인은 좀 하자...쯧...

(짝퉁 시사저널을 받아쓴 조선 등의 언론이나 이를 믿고 정덕희 교수 욕하는 네티즌이나..)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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