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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펜타포트가 갈렸다. 어디서는 펜타포트는 그대로 진행하고, 새로운 록페스티벌이 생겼다고 말하지만, 공동 주관사인 아이예스컴과 옐로우나인이 결별함으로써 사실상 두 개의 펜타포트가 생긴 셈이다.

현재 아이예스컴은 기존의 펜타포트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서 예년과 같은 기간에 말이다. 그리고 옐로우나인은 아직 장소는 확정하지 못했지만, '록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대형 록페스티벌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내 밴드는 물론 해외 밴드까지도 록 페스티벌에 설 정도의 수준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

이때문에 양쪽의 섭외 능력은 곧 록 팬들을 어느정도까지 끌어들일 수 있냐로 이어진다.

우선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옐로우나인 측이다. 오랜 해외스타 내한 공연 섭외와 후지 록페스티벌 측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올해 후지록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상당수 해외 아티스트들의 섭외가 손쉬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벌써 일각에서는 펜타포트는 국내 록밴드가, 록빌리지는 해외 록밴드가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일단 해외 유명 록밴드가 무대에 선다면 국내 유명 밴드들 역시 일정부분 따라올 수 밖에 없다. 펜타포트의 강점은 국내 록밴드들보다는 해외 록밴드들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해외 록밴드를 제외한 국내 밴드들로 구성된 페스티벌은 동두천, 부산은 물론 서울에서만 대형으로 열린다. 펜타포트에 맞설 수 있는 정도는 지난 해 시작한 서태지 ETP 정도였으나, 도심형과 숙식을 하면서 밤새 즐기는 형태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

어쨌든 이런 면에서 펜타포트가 해외 록밴드를 놓치는 순간 결국 그 희소성은 극히 약해진다.

일설에는 현재 록 빌리지에 장기하, 보드카레인 등 국내 유명 밴드들도 무대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국내 밴드 유치 면에서도 펜타포트가 밀리게 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런저런 모든 면을 떠나서 이번에 펜타포트가 갈린다는 것은 음악팬으로서 볼때는 전적으로 손해다. '펜타포트'라는 록 페스티벌 브랜드를 양사의 입장으로 인해 가차없이 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은 아쉽기만 할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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