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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보통 내한공연에 후한 편이다. 가수를 중심에 놓고 보기 때문에 진행이 다소 어설프더라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파크 관람 평점은 보통 낮지 않다. 그러나 9년 만에 내한한 마이클 볼튼 (Michael Bolton) 콘서트는 아니었다. 제작사 KBES 향한 비난은 물론이고 살인 충동까지 느낀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내한 공연 앙코르, 마이클 볼튼 라이브 인 서울’(Encore, Michael Bolton Live in Seoul)이 진행됐다. 원래 이 공연은 지난해 11월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두 달 미뤄졌다. 그만큼 기대감은 높아졌다.

 

 

파워풀한 푸시캣돌스, 공연은 '지방 행사'수준

여성 5인조그룹 푸시캣돌스가 6일 오후 8시 35분 서울 올림픽공원 올팍경기장에서 '푸시캣 돌스 라이브 인 서울'(Pussycat Dolls Live In Seoul)이라는 타이틀로 가진 첫 내한 공연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웠

www.neocross.net

마이클 볼튼

 

그런데 마이클 볼튼 첫날 공연 이후 인터파크 공연 게시판은 물론 SNS 통해 주최 측을 향해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유는 이렇다.

 

이날 공연 게스트는 유미와 정홍일이다. 이미 포스터에 공지된 내용이다. 그러나 관객들이 당황한 것은 게스트들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시간이다. 보통의 게스트와 달랐다.

 

 

유미와 정홍일이 공연한 시간은 무려 2시간이다. 20분 지연된 620분에 유미가 올라 30여분간 5곡을 불렀다. 이어 무대 정비에 20분 넘게 지났고 (리허설을 안했던가) 정홍일이 무대에 올라 40분 정도 무대를 꾸몄다. 둘의 공연과 무대 정비에만 2시간이 넘었고, 8시에 마이클 볼튼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솔직히 마이클 볼튼과 유미, 정홍일의 무대에서는 불만이 없었다. 당연하다. 마이클 볼튼은 70의 나이에 히트곡을 불렀고, 유미와 정홍일도 기본 이상의 가창을 지닌 가수들이다.

 

그러나 운영은 말 그대로 개판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KBES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런데 이게 더 관객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첫 번째, 15분 공연지연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늘 공연관람객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약 1만여명의 관객 분들이 발걸음해주셨습니다. 다만, 다소 관람 연령층이 높다보니 자차 운행을 통해 오신 분들이 많으셨기에 주차 등으로 인한 지연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이에 준비하기 위하여 공식 티켓 교환이 오후2시30분(공연 3시간 반 전)부터 이루어졌음에도 많은 인파로 인해 티켓부스의 진행업무가 늦어졌습니다.

두 번째, 게스트 2팀의 100분 소요 문제에 관한 내용입니다. 15분 공연 지연으로 인한 게스트 2팀의 공연시간 단축을 각 아티스트들에게 각인 시키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 각 무대 전환의 딜레이 문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마이클볼튼 이하 게스트 2팀의 무대 셋업 규모가 짧은 시간에 전환하기에는 많은 진행 요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리허설 가운데 현장에서 급변경되는 셋업 내용들로 본 공연 때에 리스크를 안게 되었습니다. 시간 운행상, 이 점을 미리 인지하지 못한 점도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자 이 사과문에서 관객들의 불만이 뭔지 제대로 파악했다고 느꼈는가. 아니다. 본질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충 아 난리가 났다. 사과해야겠다고 해서 만들어진 사과문이다.

 

게스트들의 무대 할당 시간과 음향 문제 등에 대해서 제대로 된 언급이 없다. 여기에 환불이나 어떠한 조치를 취해주겠다는 말도 없다. 월요일에 주최사의 사무실에 난리가 날 듯 싶다.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15일 한 차례 더 개최된다. 이날 게스트는 소향과 K2 김성면이다. 후기가 기대된다.

 

- 아해소리 -

 

ps. 그러고보니 과거 푸시캣돌스 내한 공연 때가 생각난다. 그 당시 포스팅한 내용을 더해본다.

 

본공연전 오프닝무대를 맡은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에게 배당된 시간은 큐시트상 30여분 가까이 됐다. 푸시캣돌스는 8시 30분에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은 10여분만에 오프닝 무대를 마쳤고, 결국 관객들은 약 25분여간 기다림끝에 푸시캣돌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원래대로 하면 관객들은 5분여를 기다려야 하지만 오프닝무대의 부족함으로 인해 25분여간이라는 희한한 공백이 생겼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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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오픈마켓업체인 G마켓이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국내 오픈마켓 2위 업체인 옥션을 보유하고 있는 이베이에 인수되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모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해부터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지만, G마켓측이나 G마켓의 최대 주주인 인터파크 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이에 대해 확정적으로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G마켓이 이베이로 인수될 경우 사실상 국내 오픈마켓은 모두 이베이 산하로 들어가 초대형 오픈마켓이 탄생해 독점 폐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9월 공정위가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조건부 승인할 당시 여러 소비자 단체들이 반발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13일 인터넷신문 이데일리는 '이베이, G마켓 주당 24불에 인수 확정'이라고 보도했고, 이를 다시 불룸버그 통신이 인용해 보도하면서 이베이의 G마켓 인수 진위 여부에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또한 앞서 이베이 최고경영자인 존 도나휴 회장이 지난 7일 방한해 인터파크 보유 지분 34.21%에 대한 인수 협상을 타결지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질적으로 인수가 마무리 되고 본계약만 남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에 대해 G마켓이나 인터파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잘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를 보면 개인적으로 볼때 두 회사 모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G마켓이 이베이에 인수된다는 사실은 시장으로만 봐서는 독점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지만, '민족성'을 유독 강조하는 한국민들에게는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해당 기사에는 "11번가로 옮기겠다""결국 자기들 돈 벌려고 국내 소비자가 키워준 업체를 외국에 팔아넘기냐"는 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상황으로 보자면 G마켓이나 인터파크는 좀더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된다. 만일 인수가 되든 안되든 그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상황의 혜택이나 책임은 고스란히 소비자와 입점해있는 판매자가 떠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자기들끼리 물건 주고 받는 식이라면 지금과 같은 태도를 취한다고 해도 별 말이 없을 것이다.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은~'으로 일관하며 보도되어 나온 기사에 대해 '맞다 아니다'등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다.

- 아해소리 -

PS. 사진은 G마켓 모델인 고아라와 옥션 모델이었던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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