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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때문에 조민아를 2008년도에 2009년도에 개인적인 자리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조민아에게서 받은 인상은 세상 물정 잘 모르겠다였다. 털털한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생각을 제대로 하고 살까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조민아 베이커리가 논란이 된 후에 그때 상황이 떠올랐다. 조민아 베이커리 상품이 비싸기 때문에, 혹은 열정 페이 논란 때문이 아니었다. 조민아의 말 때문이었다.

 

(조민아 베이커리 상황과 해명 그리고 대략의 정리는 이 블로그를 참고. 잘 정리해놓았다고 여겨짐 / http://ryueyes11.tistory.com/4374 )

 

자기가 만든 상품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고 자기 상품에 대해 불신하는 사람들을 향해 아무거나 대충 싸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다른 곳으로 가세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과거 조민아에게 가졌던 세상 물정 모르겠다라는 이미지가 자신에게 좋은 방향이 아닌 자신에게 안 좋은 방향으로 가져간 셈이다. 조그마한 가게라 할지라도 조민아는 이제 경영인이다. 과거 연예인으로서, 배우로서 대중과 관객들에게 자신을 1차적으로 어필해주고, 포장해 준 이들이었던 매니저나 홍보담당자들은 곁에 없다. 스스로의 말에 대한 책임과 파급력을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그 필터링 과정이 생략됐다.

 

조민아의 말 한마디는 이미 조민아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에 부정적인 프레임이 설정되어 버렸고, 이후 밝혀지는 내용에 대한 조민아의 해명은 점점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았다.

 

 

 

조민아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실제로 와서 직접 보고 먹어보지도 않고 진위여부 파악없이 다른 사람 글을 따라 쓰면서 마치 현재 그런 것처럼 소설같이 앞 뒤 짜놓은 기사들, 그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온갖 악성댓글로 더이상 소중한 내 공간이 아니게 된 공간들이라고 남긴 말은 일면 맞기도 하다. 그러나 이후에 남긴 진실이 끝까지 남고 진심은 통하니까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는 내 곁에서라는 말은 잘못됐다.

 

이미 논란 초반에 조민아가 대중들에게 전달하려는 진심은 너희들이 뭘 알아였다. 그 진심을 대중들이 아는 순간, 조민아 스스로 더 나락으로 떨어질 상황이다. 그런데 아직 그것을 자신만 모르고 있는 셈이다.

 

12만원짜리 양갱을 팔든 비싼 커피를 팔든 그건 조민아의 결정이다. 연예인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을 얹어도 상관없다. 그러나 대중을 상대로 활동했었던 이가, 그 대중들의 반응에 어떻게 반응하지 모른다면, 조민아는 사업가로서 실격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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